기분이 제법 내리막. 시험기간이라서...겠지.
외부탓을 좀 하니까, 그나마 낫다.
올해 세 번째 큰 시험인데, 어느 때보다 준비했다.
점점 어려워지는게 많다.
포장지를 전부 뜯고서도,
그 내면이 더욱 빛나고 싶다.
여러가지, 이룰 수 없는 꿈들이 흐릿해져간다.
하나라도 단단히 붙잡고, 그 길을 걸어간다.
현실과 꿈.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다는 건.
다행인지도 모른다.
아직도 꿈을 쫓아 살다니,
그것도 다행이다.
이제 시험은 끝날테고,
나는 마음의 먼 길을 떠날테다.
아는 세계에서 - 모르는 세계로.
다 이뤄놓은 성에서 - 모든 게 없는 처음으로.
그 일상의 억울한 반복 속에서도,
좋은 인생의 모습이 어딘가에서 발견되기를.
다시 한 번 더. 98 - 99 의 노력과
한 방울의 영감으로, 미래를 만들고, 상상하기를.
수고했어. 한 학기의 절반.
- 2025. 10. 24. 허지수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