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가득한 좋은 것들.
하지만, 나는... 요즘엔 좋은 것들을 열지 못한다.
어느 교수님의 표현대로, 포기하는 일이.
(스며든) 습관이 된건지도 모르겠다...
몸 컨디션이 실제로 대단히 나쁘기도 해서,
어제는 글쓰기를 쉬었고, 학교 또한 쉬었다.
컨디션이라는 것이 갑자기 좋아지진 않아서...
아직 회복 중이다.
밤이 깊어간다.
고대 이야기에서는, 친구 하나 잃고, 악기를 끊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생각해보니, 참 많은 사람들을 잃어가는구나 싶다.
원래는 글을 2개 연속 써서 어제를 만회하려고 했으나, 꼭 그럴 필요도 없겠다.
잘 자고, 잘 일어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이것도 하나의 감사할 대목인지 모른다.
내게 20살, 21살의 열정이 다시 꽃피기를 상상해본다.
아무 것도 필요없어요! 난 도서관만 다닐 수 있으면 된다니까요!
무모함으로, 눈부신 미래를 그려보았던 나를 상상해본다.
조금은... 아주 조금은 더 힘내보기로
- 2025. 11. 08.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