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버전일까? 마치 바둑처럼 초 읽기 시작, 5분. 첫 이야기. 물론 유서는 아니지만,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이렇게 9글자를 얼른 치고 싶다. 아직 4분은 남아있네. 부모님과 동생에게 참 만나서 기뻤다고 또 치고 싶다. 남은 3분은 무엇을 쓸까. 역시 사람이다. 나는 지나칠 정도로, 정말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커다랗고, 또 셀 수 없이 넓고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때로는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던 적은, 세어볼수록... 매우 많았으니까... 그 부족하고 어리석음을, 부디 헤아리고 용서해달라고 쓰고 싶다. 이제 남은 2분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서, 자랑스러웠다는 이상한 이야기도 쓰고 싶다. 약간 최태성 은사 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느낌도 있고, 오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