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잘못은 되돌릴 수 없다. 엎질러진 물은 끝내 바로잡을 수 없다. 어머니를 간병하던 30대 시절이 생각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어머니는 떠났고, 그 슬픔의 흔적은 깊었다. . 서투른 인간관계 능력은 또 다시 탈이 났다. 작은 미소 대신에, 부담스러운 마음을 몇 번이고 만들고 말았다.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헤어짐의 인사를 해야 한다. . 시간여행을 하면, 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안 할까? 그저, 최선을 다하다보면 안 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무례한 삶을, 다르게 말해, 무엇을 모르는 삶을... 마음부터 빠르게 흘러가는 삶을, 이제와 바둑의 복기처럼 하나씩 되짚어본다. . 아무래도 말이 더 줄어들꺼 같다. 벗어나려 애써봤지만, 또 다시 극단적 내향으로 흘러간다. . 사람은 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