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조 아드리아노. 영화가 이끄는 장소였겠지. 그런데 나는 아직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지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 의 낯선 시골을 보는 재미는 있었다. 시골의 부자 청년 한 명도, 지금 먼 곳에서 숙박 손님이 왔는데, 자신의 일상인 축구 오락기에 열심이었다. 어른들은 술집에 모여, 카드게임을 즐기는 여유. 딱히 할 일이 없다는 그 여유로움이 슬쩍 느껴진다. 할 일이 없다. 그 말이, 여유와 미소 로 그려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나는 할 일이 없으면, 불안감과 쓸쓸함 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사람들은 "여기에 나는 와 봤다."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여행을 하는 걸까. 흔히 인간은 장소를 옮기면,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는 말을 한다. 나 또한 무겁기만 한 생각을 씻어내기 위해서, 여행기에 기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