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1일 현재, 벌써 450만명이나 관람했군요. 청불 영화이고,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있음에도 킹스맨의 인기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해리가 멀쩡하게 살아 있음이 이미 포스터에 나와 있어서, 언제 그가 나타날 지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것 입니다. 이번에는 에그시가 홀로 고군분투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전작이 킹스맨을 뽑는 과정을 기발하게 잘 담아내서 호평을 받았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에그시 요원이 외롭게 살아 남아, 재치 있게 헤쳐나가는 장면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제목의 골든 서클은 악당 조직의 이름입니다. 그들은 마약을 유통시키며, 세계 최고의 자산을 손에 넣으며, 비밀 기지에서 호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킹스맨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존재한다면, 이들은 세계를 입맛대로 주무르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악당들의 레파토리에 딱 들어맞는, 악당 그 자체 입니다. 배우 줄리안 무어가 확실히 연기를 잘하는 것 같아요. 당당한 카리스마가 묻어 있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예전에 영화 스틸 앨리스를 보고 엄청 감동했었는데... 이렇게 이번에는 존재감 뿜어내는 대악당으로 나오시다니... (털썩)

 

 ※이 리뷰는 영화 본편에 대한 누설이 가득 담겨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반드시 주의하세요!

 

 

 잘~ 나가던 킹스맨 조직이 해킹이라는 초유의 사태 한 방에 끝장나 버립니다. 충격 그 자체입니다. 미래 사회가 지금 많이 다가왔는데, 진짜 제일 무서운 게 해킹이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어서, 해킹 당한 분들의 사연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볍게는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되겠지만, 주요 기관이 해킹 당하면 아휴...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영화는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듭니다. 미사일이 주요 지점을 정확하게 겨냥하면서 봐주지도 않고 모조리 없애버립니다. 영국의 자부심 킹스맨 조직이 하루 아침에 완전 초토화 되어버렸습니다. 에그시는 외출이 있어서 살아남았고, 멀린은 주요 요원의 가치가 없었던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킹스맨 최후의 날 이라는 규약이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기대를 걸고, 조심스럽게 규약을 따라가 보았는데, 위스키가 한 병 있을 뿐입니다. 영국식 개그인가요. 술이나 함께 나누면서 슬픔을 달래는 에그시와 멀린. 다행스럽게 눈치는 빨라서, 에그시는 이 술이 미국 캔터키에서 왔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 망설이고 울고 불고 할 때가 아닙니다. 세계의 악은 여전히 존재하고, 우리는 싸워나가야 하니, 미국으로 건너가야겠죠!

 

 술을 만드는 양조장에서, 이들은 미국의 비밀조직 스테이츠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츠맨의 활약에 힘입어, 해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도 확인했고요! 물론, 해리는 정상이 아니고, 기억에 문제가 발생해서 나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평온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 지금 한 사람의 정예요원이 시급한 시점에서, 어쩌란 말인가! 이 때,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총을 겨누는 킹스맨의 전통을 떠올린 에그시! 이 결정적 한 컷으로 해리는 기억상실의 늪에서 완전히 깨어납니다. 나비가 중간 중간 보이는 부작용이 남아 있고, 몸이 백 퍼센트 나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해리만큼 출중한 멤버는 든든하니까, 함께 현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이탈리아에서 펼쳐진 해독약 구하기 대작전! 결과는 해리의 팀킬 발생, 적의 완벽한 도망 성공까지 이어지며 만만치 않은 "마약과의 전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바로는, 해리가 가진 이 본능적인 직감이 사실은 정답이었습니다. 적은 내부에도 숨어 있었습니다. 스테이츠맨 멤버가 사실은 해독약을 부셔버리며, 약에 빠진 사람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며, 강경한 주장을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대통령 마저도, 해독약을 구하기 위한 협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마약범들을 구하지 않으려는 비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약이 나쁜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호기심에 접했던 사람들도 있고, 잠깐의 기분전환을 얻기 위해서 여기에 손 댔던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에그시의 미인 여친 역시 마약 때문에 지금 생명의 대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돈 혹은 명예를 위해) 사람의 목숨 가지고 장난 치는 일이 더 나쁜 것이 아닐까, 사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란 (소소한) 나쁜 일을 경험할 때 있지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것이 아닐까 라는 매우 독특한 시각을 생각하게 됩니다. 킹스맨 1탄에서 부를 독점한 사람들의 허위 노아 방주 쇼가 망한 것이 독특했다면요. 킹스맨 2탄에서는 "그래도 너라는 사람은 소중해" 라는 사람에 대한 연민이랄까, 독특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대악당 포피가 있는 곳을 발견한 킹스맨 팀은 적의 본거지를 향해서 돌진해 나갑니다. 그 대담한 정면돌파를 마지막까지 감상하는 상쾌함과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런 영화는 역시 글보다는 직접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할 말이 없을 때는, 마치는 게 상책입니다! 오늘 360번째 영화 리뷰 여기서 끝! / 2017. 10. 11. 리뷰어 시북

 

by 시북 2017.10.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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