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상중 선생님의 오랜 팬입니다. 블로그 우상단에도 굳이 선생님의 책을 걸어둘만큼, 사고방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답게 자연스럽게 살아도 된다는 거에요. 시간을 낭비하는 구간이 있어도 괜찮다는 거에요. 인간을 효율화의 도구, 세계 속의 노예로 바라보지 않고, 깊은 사색 속에서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존재로 본다는 게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서론부터 또박또박 훌륭한 말들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 나는 어떻게 변화하고 싶은지, 또 사회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일매일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19페이지)"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복안의 시점을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세 번째, 네 번째 눈을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태도 입니다.

 

 이 지점에서 어떻게 설명을 덧붙여야 할지 막막해서, 오래 생각에 잠겨봅니다. 공부하기, 경험하기, 깨져보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혹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훌륭한 충격을 받는 것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은 자신의 세계 만으로는 결코 완성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 선생님의 참 인상 깊은 말입니다.

 

 저자 : 강상중 / 역자 : 노수경 / 출판사 : 사계절

 출간 : 2017년 09월 01일 / 가격 : 12,000원 / 페이지 : 232쪽

 

 

 독서를 추천하고 있어서, 로빈슨 크루소를 최근에 읽게 되었으며, 매니지먼트 라는 책도 사왔습니다. 프랭클의 책 이야기도 정말 유익합니다. (125페이지) "내가 인생에 아직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를 묻지 않습니다. 지금에서야 인생은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라고 물을 뿐입니다." 내 인생의 불우함을 한탄하는 삶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나에게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인생이란 과제에 답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활동 영역에서 얼마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어려운 상황, 역경에 대해서 강상중 선생님은 싸워 이기라는 말보다 더 강한 말을 꺼내듭니다. "서바이벌" 입니다. 단순히 참고 견뎌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일이 인생에 어떤 의미나 가치가 있을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개인의 긴 인생 안에 자리매김하면서 적극적으로 살아냈으면 합니다. 서바이벌의 의미가, 정말 대단히 힘이 됩니다.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더라도, 이 시기를 경험의 기간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으면, 결국 우리는 훨씬 더 중요한 일들 앞에 용감하게 설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정말로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에서 자기 재량으로 자기 책임만으로 개인이 처한 상황을 극복해 보인 인물이라 하겠습니다.(132페이지) 우리가 외딴 섬에 있다고 가정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예, 답은 있습니다. 주어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읽었던 타이탄의 도구들 책의 표현을 빌려, 하루 2~3시간 중요한 일에 집중할 여유를 만들어 낸다면, 하나씩 완수의 날들이 늘어가는 것입니다. 살아내는 실력이 갑자기 늘어나진 않겠지만,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차근차근 해내가는 삶이란, 가능성의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로빈슨 크루소에는 (무인도 였기에) 금과 다이아몬드보다 식량과 칼과 옷이 더 필요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자신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분명하게 파악하는 역량도 중요합니다. 유명한 심리학 대목을 적용해 본다면, 행복은 소유 보다는 경험에서 나온다고들 하죠? 훌륭한 경험은 우리의 눈을 넓혀주고, 복안을 마침내 열어줄 수 있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이 말은 정말 묵직한 핵직구라고 생각합니다. 곱씹고, 곱씹어도 눈부시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구절이니 소개합니다. "기업의 진짜 목적은 사회와 개인의 요구와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자사가 좋아하는 것이나 지금까지 만들어 온 것, 나아가 단순히 팔리는 것을 만들어서는 안 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파악하고 만족시켜 줄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기업이 일어서는 것입니다.

 

 그렇게 책의 첫 질문으로 되돌아 오고 맙니다. 그렇다면 나는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아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며,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가.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면, 거기로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저 역시 선택을 제대로 내리기 위해서, 긴 시간을 돌아오게 되었다지만, 그것이 제대로 된 방향이라면, 끝까지 밀고 가는 힘 역시 충분히 크다고 결론내리겠습니다.

 

 강상중 선생님은, 우리 삶에 "쓸모없는" 부분이 있는 편이 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효율만 추구하며 요점만 있으며 시간과 돈을 유용한 데만 사용하라는 그럴 듯한 교훈 앞에서, "이건 아니다!" 그 효율의 쳇바퀴는 인간을 오히려 빈털터리로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삶에 쓸모없는 부분이 좀 있어도 얼마든지 괜찮습니다. 이제는 1분 1초에 올인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 대신 느리더라도 제대로 된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면 됩니다. 링컨의 말이 떠오르네요. 나는 천천히 걷는다. 그러나 결코 뒷걸음질 치지 않는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창조하고 도전하는 고단하고도 재밌는 인생이기를! / 2018. 01. 13. 리뷰어 시북.

 

by 시북 2018.01.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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