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의 인상적인 골잡이 라고 한다면, 90년대 파울러도 이름이 들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EPL에서 통산 162골(역대 4위!)을 넣은 천재공격수이자, 인기도 많았고, 문제도 자주 일으키던 스타선수 였지요. 90년대 중반 리버풀 팬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추억의 스타 속으로 오늘은 출발해 봅시다. (참고로 어느덧 만 36세, 현역 마지막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2011년 현재 태국리그에서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름 : Robert Bernard Fowler
 생년월일 : 1975년 4월 9일
 신장/체중 : 175cm / 80kg
 포지션 : FW
 국적 : 잉글랜드
 국가대표 : 26경기 8득점


 리버풀에서 GOD으로 불리던 에이스, 로비 파울러 이야기

 리버풀 유소년클럽이 키워낸 파울러는 데뷔부터 화려했습니다. 1993-94 데뷔시즌에 무려 12골이나 넣으면서 주목받는 10대 공격수로 떠오릅니다. 양쪽발을 모두 잘 사용하고, 키핑력도 대단히 좋았습니다. 강력한 슈팅력을 무기로 골문 앞에서 두려울 것이 없는 화끈한 공격수 였지요. 중거리에서 정확하고 시원스럽게 골문으로 날아가는 명품 결정력은 로비 파울러의 대단한 장점이라 평할 수 있습니다.

 무서운 신예스타 파울러의 기세는 놀라웠습니다. 1995년 25골, 1996년 28골을 넣으며, 명실상부한 리버풀의 에이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읍니다. 잉글랜드의 신동이 불과 21살에 누린 엄청난 사랑이었지요. 이대로 계속 갔다면, 로비 파울러도 소속팀 리버풀도 아주 근사한 기록을 남겼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로비 파울러는 이른바 유리몸이었습니다. 자주 다치는 데다가, 사생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라운드에서도 거칠 게 없었는데, 밖에서는 아예 난동을 치는 등, 한 마디로 문제아 였지요. 싸우다가 체포되고, 경기장에서 축구화를 내던지고, 골퍼포먼스로는 코카인 마시는 흉내를 내다가 출장정지 당하고... 이 친구 일화가 한 두 개가 아닙니다.

 페널티킥 관련한 유명한 일화도 있지요. 공격하다가 파울러가 넘어졌는데, 심판에게 가서 "이건 파울은 아니었으니까 PK는 안 줘도 된다" 라며, 자칭 심판 노릇도 합니다. 고의로 헐리우드 액션을 하다가 경고 먹는 요즘 같은 모습에, 파울러의 이런 꼿꼿한(?) 자세는 참 밉다가도 사랑스럽기도 하고, 애증이랄까 그렇습니다. 여하튼 리버풀에서 한참 잘 차던 시절에 파울러는 GOD 라고 불렸습니다. 바르샤의 메시나, 나폴리의 마라도나가 부럽지 않을 인기 였지요.

 90년대 중반까지 참으로 잘 차던 천재 아이돌 파울러 였지만, 90년대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출장 기회를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부상이나 태도 불량으로 컨디션이 자주 떨어졌고, 게다가 리버풀에는 떠오르는 신성 마이클 오언이 무섭게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기록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1993-97 4시즌 동안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주도한 것이 파울러 였다면, 이제는 1997-2004 7시즌 동안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며 원더보이라 불리던 오언이 리버풀의 핵심선수가 되었지요. 파울러는 설 자리를 급격하게 잃어버립니다. 국가대표로도 짧게 활동하고 말았습니다. 언론에는 파울러는 이제 죽은 선수다 라고 평가될 만큼, 위상은 바닥까지 떨어졌지요.

 그래도 파울러는 이름값도 하고, 워낙에 잘 넣던 골본능이 있어서, 이후 팀을 옮기면서, 재차 상당한 성적을 거둡니다. 2002년 리즈에서 12골, 2005년 맨시티에서 10골 등을 넣으며, 통산 150골을 돌파 합니다. 이리하여, 2005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격적으로 리버풀에 복귀하면서, 팬들을 다시금 설레게 했지요. 신의 귀환이라니! 서른이 되어 리버풀로 돌아와서는 3경기 연속 골을 올리는 등 활약을 펼쳐나갔지만, 확실히 전성기 만큼의 파괴력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2009년 EPL 생활을 정리하고, 호주리그를 거쳐서 이제는 태국에서 현역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멋진 동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EPL 통산 득점 랭킹 Top5 안에 들어 있는 명공격수지만, 기록보다는 강렬하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추억되는 로비 파울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순간적인 슈팅센스가 단연 돋보이던 굉장한 공격수 파울러! 시간이 흘러도 리버풀 추억의 인기스타로 종종 회자될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by 시북 2011.08.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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