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그래도 즐겁게 플레이 했던 작품 중에는 역시 삼국무쌍 6 맹장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확장팩 개념의 맹장전 자체에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 기대 이상으로 알찬 느낌이 좋았던 작품으로 생각합니다. 추가캐릭터는 왕이, 곽가, 방덕, 이렇게 몇 명 되지도 않았고, 조운, 관우, 장비, 하후돈의 주무기만 바뀌었을 뿐, 얼핏 삼국무쌍6과 크게 다를 바 없었는데도 의외로 재밌던 작품이었지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기에, 2011년 10월을 이 녀석 덕분에 주말마다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상세한 장점 속으로 출발합니다.

 게임명 : 진 삼국무쌍 6 맹장전
 기종 : PS3 / 발매 : 코에이테크모
 발매일 : 2011년 9월 29일
 판매량 : 약 13만장
 플레이타임 : 약 35시간
 개인적평가 : ★★★★


 높은 난이도로 무기를 구하러 다니는 즐거움. 6 맹장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지요. 이번 작품은 스토리 보다도, 시스템 면이 즐거웠습니다. 육성의 요소가 강화되어서 캐릭터를 보다 더 강하게 키울 수 있고, 이것을 바탕으로 수라와 궁극이라는 난이도 높은 전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무장으로 높은 난이도에서 조건을 클리어 해봐라 라는 도전적인 작품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큰 스트레스 없이 도전할 수 있게끔 잘 배려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자금을 모아서 얼마든지 캐릭터를 쉽게 강화시킬 수 있어서, 돈버는 즐거움이 있고, 장군위라는 일종의 계급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계급을 올려서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장군위가 꼭 필요한데, 이것을 통해서 체력을 흡수하거나, 보다 강한 방어력 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애지중지 키워놓으면, 이제 수라 난이도도 할만해지고, 궁극 난이도 조차 도전하는 맛이 생깁니다. 이 밸런스를 잘 맞춰놓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극단적으로 여포, 관우, 장료 같은 캐릭터로 어려운 난이도에서 자금을 왕창 벌어준 후, 새롭게 키워보고 싶은 캐릭터에게 자금을 투자해서 순식간에 주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소소한 것인데도, 이게 가능하니까 참 편리했습니다.)

 메인 모드는 레전드 모드인데, 맹장전 치고는 생각보다 볼륨이 컸습니다. 맵도 꽤 많았고, 외전격의 여러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중간 중간 영상들도 예쁘게 잘 갖춰놓았고,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던 조연들에게도 흠잡을 데 없이 구성을 해준 게 만족스러웠지요. 태사자, 주태, 제갈량 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또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시작부터 2인 플레이가 된다는 것도 사소하지만 좋은 점.

 어쩌면 혹자는 6 맹장전을 두고, 레전드 모드 약간과 계급 추가, 무기 모으기가 끝이네라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것 만으로도 20-30시간 정도의 볼륨으로 상당히 즐겁게 놀 수 있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로 어려운 조건들을 헤쳐나가는 즐거움이 컸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정작 아쉬운 점은 모든 무기를 다 모은 이후입니다. 본디 게임은 그 과정 자체가 재밌는 것이지, 골인한 후가 즐거운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저와 친구는 한참 무기 모으는 재미에 빠져있다가, 그것이 끝나자마자 6 맹장전에 대한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캐릭터 장군위 MAX를 찍으면 주는 트로피는 거의 시간을 투입하는 노가다 수준이라 깨끗하게 접었지요. (뭐, 애정과 시간만 있다면 가능하긴 합니다) 덧붙여 삼국무쌍6은 플래티넘 유저 비율이 36%, 맹장전은 19% 인 것을 감안할 때, 역시 올클리어 트로피를 따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할 것 같네요. 다만 장군위 MAX 외의 다른 트로피들은 꽤나 쉬운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확장팩 수준의 맹장전 치고는 상당히 좋은 퀄리티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삼국무쌍6이 만족스러웠다면, 맹장전도 해보신다면 큰 후회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체력흡수기능이 없다면 궁극 난이도에서 플레이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과, 무기 컴플리트 후에 마땅히 할만한 게 없어진다는 점 정도. 종합별점은 4개 정도로 주는 것이 무난할 것 같습니다. 프로모션 동영상 덧붙이며 리뷰를 마칩니다 :)



by 시북 2012.02.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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