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재능 중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라면, 저는 앙헬 디 마리아도 있습니다. 왼발을 잘 쓰고, 윙어로서 발군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의 7번을 짊어지고 있는 디 마리아 입니다 :) 그런데, 비슷한 선수가 생각납니다. 바로, 클라우디오 로페스 라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 역시 아르헨티나의 7번이자, 파괴력 만점의 왼발 윙어였기 때문입니다. 추억의 스타 로페스 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

 프로필

 이름 : Claudio Javier López
 생년월일 : 1974년 7월 17일
 신장/체중 : 178cm / 77kg
 포지션 : FW, MF
 국적 :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 55시합 10득점


 라리가를 사로잡았던, 초고속 윙어 C.로페스 이야기

 1995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로페스는, 96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는데 공헌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당시 아르헨티나의 메달 주역들인, 크레스포, 오르테가, 알메이다 등이 유럽으로 진출하였습니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기회라는 측면에서도 참 중요하지요 (하하) 여하튼 로페스는 스페인의 명문 발렌시아로 이적하였는데,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열심히 주전으로 출장했는데 3골을 넣는데 그쳤지요.

 1997-98시즌부터 로페스가 라리가에 적응하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렸고, 기회가 오면 주저 없이 슈팅을 날립니다. 크로스도 아주 정확해 졌고,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는 절묘한 드리블 기술도 좋았습니다. 폭풍 성장을 거치면서, 어느새 발렌시아의 에이스로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98년 12골을 넣더니, 99년에는 21골을 넣으며 발렌시아의 약진에 큰 공헌을 합니다. 1999년에는 발렌시아가 강호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AT마드리드를 차례대로 대파하면서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차지합니다.
 
 이듬해인 2000년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멋진 퍼포먼스를 연이어 보여주면서, 발렌시아를 챔스결승까지 이끄는 핵심선수가 되었지요. (팀은 준우승) 압도적인 속도 덕분에 종종 추억되는 전설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 킬러로도 이름을 날렸는데, 바르샤전 통산 15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여러번 바르샤 팬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지요. (웃음) 다만 월드컵에서는 그 뜻을 펼치지 못했지요. 98년, 2002년 월드컵에 등번호 7번을 달고 출장하였으나, 98년 8강탈락, 2002년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보았습니다.

 발렌시아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인해, 2000년 라치오에 이적하는 로페스, 중간에 부상도 당하지만,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을 앞세우면서 2002년 10골, 2003년 15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어시스트도 참 많았고, 라리가, 세리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특급 윙어였지요.

 서른 살이 넘어가면서 로페스의 이름은 차츰 희미해져 가기 시작합니다. 이제 국가대표로도 물러났고, 소속팀 라치오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며 휘청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리하여, 로페스는 유럽 무대를 떠나게 됩니다. 30대의 로페스는 아메리카에서 플레이 하면서 축구인생의 후반기를 보냅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고, 이제는 현역 은퇴가 거의 다가온 시점이라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면서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이름입니다만, 세대를 이어가면서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는 아르헨티나가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하. 그라운드를 마구 질주하면서, 경쾌하게 움직이는 것이 매력이던 C.로페스! 90년대 말-00년대 초 아르헨티나 공포의 윙어로 정리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by 시북 2011.09.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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