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한국사 168

강화도 조약 결과와 그 비극적 영향력

이번 문서에서는 강화도 조약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나라와 나라끼리 맺은 최조의 근대적 조약이라는 점. 또한 지난 문서에서 또렷히 조항을 봤듯이 명백한 불평등 조약이라는 점입니다. 한편, 의외로 중요한 대목이 있습니다. 조약이 문제가 되었을 때, 이걸 개정하는 절차 자체가 없어요~ 다시 말해, 미비한 상태로 조약이 체결되었고, 꼼꼼하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상 아니다 싶은 건, 이야기를 해서 바꿔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수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한편 강화도 조약 자체에는, "최혜국 대우" 조항이 없었습니다. 최혜국 대우가 뭐냐하면, 이른바 자동 업그레이드 규정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일본과 조약을 맺고, 이후 다른 나라와 조약을 하나 둘 차례차례 맺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운요호 사건 및 강화도 조약 탐구

대원군은 최익현의 상소를 계기로 물러나야 했습니다. 이후, 새롭게 들어선 정권이 있으니 명성황후를 중심으로 한 민씨 정권입니다. 민씨 정권은 과거 대원군 정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추구해 나갑니다. 아무래도 정권이 바뀌면, 좀 다른 정책을 추진하려고 노력을 하겠지요~ 특히 대외 정책이 달라집니다. 또한, 이 때쯤 되면 통상개화파가 성장해서, 정계에 진출해 활약하기 시작합니다. 개화파의 대표적 인물로, 박규수, 오경석, 유홍기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통상개화파의 배경으로는 북학사상의 영향을 받았고요. 북학사상이라고 한다면, 원래 취지는 북쪽의 학문 (청나라) 을 배우자는 건데요. 여하튼, 이제는 문을 열고 배우자(받아들이자)는 주장이 통상개화파 입니다. 대외적으로도 청나라가 양무운동을 통해서 서양..

병인양요, 신미양요, 척화비 이야기

지난 문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자, 이제 프랑스가 병인박해 소식을 듣고, 바로 그 해 (1866년) 배를 끌고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병인양요의 발발입니다. 여담으로 여름 경, 첫 번째로 프랑스가 한 번 정탐하러 들어왔을 때는, 기록에 의하면, 조선 사람들이 부채도 선물하고, 먹고 잡수시라고 황소도 선물하는 등 참 잘해주었다고 합니다. 조선 사람들 좋은 사람들이에요. 지난 번 살펴본 제너럴셔먼호만 해도 미국인들이 생떼를 부리다가, 불탔다는 거지요. 뭐, 말하자면, 가는 말이 험하면, 오는 말도 반가운 말이 오지 않아요! 당연하지요. 나라의 역사나 개인의 역사나, 쓸데없이 괴롭히면, 반드시 되돌려 받는게 아닐까 싶어요. 여하튼 프랑스는, 10월경 대규모의 군대를 끌고와서 직접 침략에 나섭니다. 병인양..

병인박해, 제너럴샤먼호, 동아시아 정세의 이해

생각할수록, 재미있고 유익한 근대사 이야기, 지난 문서 복습부터 잠깐 해봅시다! 대원군이 대내 개혁을 강하게 밀고 나가잖아요. 중요한 초점이 무엇인지 기억 나는가요. 왕권강화 와 민생안정 이라는 키워드는 잊지 마세요. 서원정리나 호포법 등 아직 기억에 남아 있지요? 뭐 생각 안나면, 그냥 다시 보면 되니까, 걱정은 접어두고, 이번 문서에서는 흥선대원군의 대외정책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내용이 길어지다보니, 이번에도 2개로 문서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서론은 동아시아 정세로! 당시 조선의 대외정책과 사건의 흐름들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해서, 동아시아 정세를 한 번 차분히 파악해 볼께요. 배경이 어땠는가를 살펴보자는 겁니다. 조선을 두고, 왼쪽에는? 청나라가 있고요, 남동쪽은? 일본이 있습니다. 그런데 ..

대원군의 개혁 2편 - 호포제 실시, 그리고 탄핵.

지난 문서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대원군은 왕권강화를 진행하며, 이대로는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눈으로 좀 보여주고 싶고, 위엄도 드러내야 했기에, 마침내 경복궁을 중건하기에 이릅니다. 임진왜란 때 불탔던 그 궁, 이제는 잡초만 무성하고, 폐허와도 같았던 그 경복궁 재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참 많은 시련이 있었어요. 궁들은 나무로 만들어야 하는데, 나무이다보니 아무래도 화재가 잘 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중건을 하면서도 몇 번이고 화재가 발생합니다. 계속되는 경복궁 사업, 그 막대한 비용이며, 노동력이며, 정말 많은 것을 소진하면서까지, 끝까지 경복궁 중건을 밀어붙입니다. 당시에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중건에 필요한 "돈"이 었습니다. 정부에서는 급한대로, 원납전이라고 해..

흥선 대원군의 대내개혁 1편 - 왕권 강화, 서원 철폐

근 현대사 이야기의 출발점을 흥선대원군으로 잡아보려 합니다. 대원군과 그 배경을 잘 이해하면, 이어지는 강화도 조약까지를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테니까요. 대원군이 나오게 되는 과정부터 차분히 들여다 봅시다. 늘 강조하지만,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아요~ 해치지도 않아요! 1800년까지는 영, 정조 시기였으므로, 어느 정도 조선이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1800년을 기점으로 정조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세도정치는 끔찍했지요, 타락하고 부패한 모습이 펼쳐지면서, 조선은 곤두박칠 치며 계속해서 추락합니다. 자~ 그러다가, 1863년 대원군이 집권을 하게 되는데, 정말 꺼져가는 조선의 불꽃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번 문서에서는 대원군의 개혁..

근 현대사란 무엇인가? 오늘의 과제는 무엇인가?

장문의 서론이 될 듯 합니다. 흥선대원군 시기를 살펴보기에 앞서서, 근 현대사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까 합니다. 근 현대사는 시기별로 크게 세 덩어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기는 개항기, 두 번째는 일제 강점기, 세 번째는 현대사 입니다. 그러므로, 근 현대사는 대략 100년 정도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로 분량이 많고, 인물이 많고, 복잡해 보이기도 한다지만, 암기 보다는 흐름과 이해로 간다면 사실 생각만큼은 어렵지 않아요~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겠지만, 벌써부터 울렁증과 두려움이 있어도, 그럼에도, 꾸준히 집중해서 바라본다면, 우리가 보다 친숙하게 근현이(!)를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어떠한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이를테면, 각각의 시..

근대 태동기의 문화6 - 건축과 공예, 그리고 후기

이번 문서도 분량이 짧다보니, 여담으로 시작합니다. 올해 봄에, 정말로 가볍게 시작했던 국사정리가, 어느새 가을이 되어서 (근대 태동기까지의) 전반기 마지막 문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많이 놀랐고, 힘이 닿는 대로, 조만간 근현대사 이야기도 잘 정리해놓고 싶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역사에 대해서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역사를 보면 진보주의는 패배를 거듭한 끝에 가끔씩만 승리해요. 수없이 많은 저항과 반란이 참혹한 패배를 당하고... 그 끝에 겨우 하나의 혁명이 성공하고요. 그런데, 그 혁명 다음에는 흔히 보수의 반동이 찾아듭니다." 저는 국사정리를 올해 틈틈이 고민한 덕분에, 이 말에 너무나 공감이 컸습니다. 그렇다면, 역사는 발전하지 않는걸까요? ..

근대 태동기의 문화5 - 서민 문화의 발달

지난 문서가 괜히 너무 무거웠던 거 같은데, 이번 문서는 편안하게 서민 문화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핵심은 매우 간단합니다. 조선 후기에는 서민 문화가 발달하고, 이제 양반이 즐기는 시대는 저물고, 서민이 읽고 보고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서민 문화가 발달한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겠지요. 조선 후기는 상품화폐경제가 발달하게 되는데요. 이게 왜 중요한가 하니, 그동안은 신분이 중요했고, 서로가 지배관계로 유지되었다면요. 경제가 계속해서 발달하게 되면, 돈이 중시되고 경제적 이해가 중요해지니, 서로가 계약관계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생산력을 담당하고 있는 기층 민중의 힘이 세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공적인 부농은 몰락 양반보다 훨씬 잘 살기도 하고요. 또한 재밌게..

근대 태동기의 문화4 - 과학 기술의 발달

이번 문서에서는 과감히 질문부터 던져 봅시다. 대체 역사를 왜 배우는 걸까요? 개인적 의견이지만, 간단히 말해, 역사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자극적으로 쓴다면, 역사 앞에 서 있으면, 한 번뿐인 인생을 이렇게 대충 흘려보내고 막 살아도 되는 건가? 라고 질문하게 됩니다. 역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생각할 때면, 내가 어떻게 살것인지, 내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줍니다. 어쩌면, 지금껏 살펴본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많은 부분을 잊어버리게 된다해도 좋습니다.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생각해 볼 것은, 앞으로 나는 역사 앞에서 당당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손짓하는 부패에도 물들지 않을 것인가, 권력을 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