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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1월 24일 개봉되는 에반게리온 서


 에반게리온 서 가 일본을 제외하고 세계최초로 국내에 개봉된다.
 극장에서 에반게리온을 만나는 것도 설레이는 일이고, 과연 얼마만큼의 흥행성적을 거둘 지도 기대된다.
 이웃 일본에서는 겨우 84개의 스크린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300~700개씩 스크린 동시개봉이 된다고 하는데, 에바 서는 겨우 84개로 1위. 이것은 굉장한 기록.)
 물론 에반게리온은 상당한 매니아 영화라서, 한국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높다.

 이 곳 슈퍼로봇대전 연구소에서 에반게리온 서의 극장개봉을 맞아 슈퍼로봇대전과의 인연을 살펴보았다.
 에반게리온은 1995년 TV판을 시작으로, 1997년 극장판을 개봉하였다. 그러니 에바 극장판은 10년만의 부활.
 슈퍼로봇대전에서는 1997년 비디오 게임기인 새턴으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F 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에반게리온은 방영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기 때문에 개런티 (혹은 세계관) 등의 이유로 로봇대전에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라고 많은 이들이 추측하였는데, 놀랍게도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에반게리온이 등장한 것이었다. 에반게리온을 라인업에 넣음으로서 슈퍼로봇대전의 팬들도 더욱 늘어날 수 있었으며, 또한 기존의 슈퍼로봇대전 팬들 역시 에반게리온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었다.

 필자의 경우는 이 문제(?)작품 슈퍼로봇대전 F 때문에 거금을 들여서 세가 새턴을 장만하였으며, 필자의 친구의 경우는 에반게리온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슈퍼로봇대전에 관심을 가지고 같이 플레이 하기도 하였다. 게임 내에서도 충실한 원작 재연도를 보여준다. 초호기의 등장신에 따로 연출을 둔다거나, 레이의 명대사에 음성지원을 하는 등 에반게리온 팬을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무엇보다도 A.T.필드를 재현함으로서 강력한 방어막을 가진 슈퍼로봇으로 에반게리온이 활용되는 모습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었다. (여담이지만, 에반게리온 계열의 적(사도)들은 AT필드 때문에 죽이기가 상당히 짜증스러운 일이었으리라...)

 그러나 슈퍼로봇대전 F 에서의 에반게리온은 첫 참전이라서 그런지 여러가지 약점도 많았다. 공중을 날 수 없어서 이동이 늦었으며, 원작 설정을 재현하고자 전함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전함과 함께 움직여야 했으며, 무엇보다 필살기술들이 크게 강력하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수리비는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에바를 폭발시키면 나오는 폭주 에반게리온 초호기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에반게리온 팬들에게는 무한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꿋꿋하게 필자도 에반게리온을 열심히 키웠던 기억이 난다. 이것도 벌써 10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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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2 호기 (슈퍼로봇대전 F)


 그리고... 3년뒤, 슈퍼로봇대전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슈퍼로봇대전 알파 (2000년 / PS1 발매) 에서 에반게리온은 다시 등장한다. 이번에는 한결 강력해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데, 영호기, 초호기, 이호기의 배경음악이 모두 다르고, 각각의 특징을 살린 무기도 장착하고 있어서 더욱 활용도가 높아졌다. 어느덧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인기로봇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라 하겠다.
 
 한편 개런티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에반게리온은 휴대용 게임기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참전하는 일이 없다는 것도 특징이었다. 닌텐도의 유명한 휴대용 게임기인 GBA(그리고 NDS까지)로 발매된 제법 많은, 그리고 인기도 있었던 휴대용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출현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A, R, D, J, W 등...) 그래서 일부 팬들은 휴대용 슈퍼로봇대전에서 에바를 보는 것이 나의 꿈이다! 라고 외치기도 하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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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기와 영호기 (슈퍼로봇대전 알파)


 충실한 재연으로 인해 적어도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에반게리온의 인기는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기와 연출도 점점 진화해 나갔으며, 드디어 슈퍼로봇대전 MX (2004년 / PS2 발매) 에 와서는 게임내에서 초호기와 이호기의 합체 공격기술 까지 등장하며 팬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다. 이 슈퍼로봇대전 MX는 PSP로도 이식되어서, 이식작이긴 하지만 휴대용 게임기로도 에반게리온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04년, 4년만의 에반게리온 참전작인 플레이스테이션2 로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MX 에서는 당시의 차세대 게임기 답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연출과 화면을 자랑한다. 특히 이벤트로 사도를 격파하고, 각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대사를 보는 것은 원작 못지 않은 뛰어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MX 에 와서는 에반게리온의 스토리라인이 메인급을 차지하면서 이제 에바는 슈퍼로봇대전의 한 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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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큰 선물인 레이의 웃음 (슈퍼로봇대전 MX)


 2005년에는 슈퍼로봇대전 알파시리즈의 완결편인, 제 3 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종언의 은하로~ 가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된다. 에반게리온도 MX에 이어서 등장한다. 그리고 이 작품 3차알파에서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스토리라인까지 총동원 되면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에반게리온은 1995년 TV판으로 시작되어서 1997년 극장판으로 막을 내렸었지만,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에반게리온은 넉넉하게 본다면 1997년을 시작으로 해서 2005년까지도 계속해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3차알파에서는 에반게리온 초호기 F형장비 까지 등장하는데, 원작을 살짝 넘어서는 슈퍼로봇대전만의 크로스오버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영호기, 초호기, 이호기가 모두 모여서 합체기술을 쓸 때는 에반게리온은 여전히 살아있다 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제 극장판 시나리오 까지 모두 슈퍼로봇대전에서 등장했으니, 에반게리온의 다음 슈퍼로봇대전 등장은 언제일까? 라고 고대하는 팬들도 있다. (2005년 3차알파 이후로는 슈퍼로봇대전에서의 에반게리온은 등장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현재 슈퍼로봇대전 노선이 오리지널 제네레이션:OG 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또 때가 되면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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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초호기 F형장비 (제 3 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그러던 중에 일본에서 2007년 에반게리온 서 가 개봉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이 에반게리온 서 는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8년 1월 24일, 에반게리온의 국내 첫 극장판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에반게리온 서는 이후에 에반게리온 파 등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4부작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한다) 에반게리온 팬들은 당분간 다시 한 번 불타오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살펴본대로, 슈퍼로봇대전에서도 에반게리온의 이 4부작 극장판 이야기들은 언젠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충실하게 재연된 퀄리티로 말이다. 에반게리온 서의 개막은 슈퍼로봇대전 팬들에게도 포스터의 문구처럼, 전설의 서막이 다시 한 번 오르는 것이다. 2005년 이후로 슈퍼로봇대전에 3년간 참전소식이 없는 에반게리온. 올해 2008년에는 에반게리온이 참전한 새로운 슈퍼로봇대전을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 스크린샷의 이미지 출처는 다음카페 슈퍼로봇대전월드 (http://cafe.daum.net/srww) 입니다.



by 시북 2008.01.05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