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기타

6. 나 같은 건이라고 생각하지 마. 꿈을 꾸자!

시북(허지수) 2019. 6. 19. 04:15

 

 10대 아이돌 소녀보다 못한 마음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양창순 의사선생님의 표현을 가져온다면 우리는 자신과의 오해를 풀어야 한다.

 무슨 오해인가? 가장 문제가 되는 오해는!

 "자신에 대해 실제보다도 훨씬 강하게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경우다"

 

 나는 책을 읽다가 마음이 너무 아프게 쿡하고 찔렸다.

 나는 20년 전의 잘못을 아직도 마음 깊이 간직하며, 자책하고 있기에.

 나는 10년 전의 약속 조차 실현해 나가지 못하고 있기에.

 나는 얼마 전의 다짐 조차 말한대로 잘 실천하지 못하기에.

 

 일본의 축구사이트를 따라해 보고 싶었지. 1,000명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이야기들!

 CBS 세바시 강의를 몽땅 들어보고 기록으로 남겨 놓고 싶었지! 세바시는 1,000회를 넘겼지!

 단 한 작품이라도 슈퍼로봇대전 게임 공략을 성공하고 싶었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지나버렸네!

 30대에 관심을 깊게 가지며 알게 된, 정신건강의학에 대해서도 좋은 담론을 남기고 싶었지!

 끝으로 영어 공부 하겠다고 해놓고, 너무 무서워서 한 걸음 가보고 반년 동안 후덜덜 하고만 있네.

 

 아! 꿈을 꿨다 하면 실패하니까 자꾸 인생에 대해 주눅이 드는데... 고개를 숙이게 되는거야.

 얼마나 내가 황당한 사람인가 하면,

 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를 할 때는 엔딩을 불과 얼마 앞두고 포기해 버렸고, 세이브 날려 먹고...

 솔직히 말해, 10개를 도전하면 1개를 제대로 성공할까 말까 하는... 어리석은 팔푼이 같은 녀석인거지.

 

 그런데 나의 그리스식 웨딩 영화를 빌려 양 선생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셔

 "과거는 미래의 자산이라는 것도 잊지 마"

 나의 이 엄청난 실패(!)와, 출발만 찬란한(?), 이 경력에 대해 심지어... 이렇게 써 있었어. 잘 들어!

 "어떤 실패든 그것은 신이... 내 삶을 위해 마련한 계획이... 다른 옷을 입고 다가오는 것"

 이것을 아마 기억이 맞다면 헬렌 켈러 식으로 쓴다면, 실패가 있기 때문에, 다른 계획이 열린 것이야.

 

 어디를 바라봐야 할 것인가. 분명하잖아. 나는 하고 싶었던 것이 그리도 많았던 어른아이였던 거야.

 돈 버느라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어머니의 바이폴라-치매 간병 하면서도, 내 마음에는 꿈이 있었던 거야.

 사랑하는 동생이나, 사랑하는 제자처럼 내가 꼭 공무원이나 혹은 고급직업이 아니면 뭐 어떤가.

 

 비천한 일을 하면 뭐 어떤가.

 Daum 사전에는 심지어 이런 센스도 있어서 글을 쓰는데 소소한 웃음이 난다.

 "장영실은 비천한 관노였으나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제 스스로와 화해를 하자.

 내가 그렇지 뭐... 나 같은 건... 부정적인 생각이나 하며,

 타고난 소중한 재능을 땅속에 파묻어 버리지 마.

 그거 아냐! 그건 자신에 대한 존경이 아니라고!

 

 그러니, 다시 가슴에 손을 조용히 얹고, 할 수 있다고 믿으며, 당당하게 일어나 꿈을 꾸자.

 금은보화 따위가 무엇이 중요하단 말인가.

 그것보다 값진 것이 "시간"이며, 그것이야말로 "인생"이라고 나는 확고하게 살아오지 않았던가.

 

"(암을 겪어내며) 나는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 목표를 신중하게 선택할 것이다. 그 다음 거기에 골몰할 것이다.

 요컨대 집중하는 삶을 살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삶이기 때문이다." (위니프리드 갤러거 Winifred Gallagher)

 

 헛되고 헛된 것들이 참 많이 있을 것이다.

 집중하지 않으면, 느슨한 정신에 악마가 들어와, 잘못된 것에 집착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죽이고 있을 것이야.

 악마가 넌 안 돼, 아무 것도 하지마, 시도하지 마, 편안하게 가만히 있으라고 영혼에 죽음의 말들을 건네지.

 

 나는 잊지 않고,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

 정말로 멋있었던 나를 아껴주셨던 명문대학교 수학교육과의 (예쁘신!) 배선생님의 모습을.

 높은 산을 온 힘을 다해 오르고, 그것이야 말로 "인생"이라고 전해주려고 "짠" 재밌게 나타나셨지.

 

 가야할 길이 있는 축복 가득한 인생임을 기억하자.

 발이 더디어 하루에 한 걸음, 어쩌면 일주일에 한 걸음 밖에 못 갈지라도, 그 꿈을 향해서 걸어가보자.

 나는 진정한 나로 살아갈 꺼야. 용기를 선택할 꺼야.

 

 "어디에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고 깨달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그럴 때 어디에나 속한다고 느끼죠.

 비싼 값을 치러야 하지만 커다란 보상을 얻게 됩니다." (마야 안젤루/브레네 브라운 저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