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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신에게

8. 최고의 하루를 연주해 보이겠어!

친절한 시북(허지수) 2019.06.21 10:34

 

 가챠 도부(꽝)의 달인인 나에게도 아주 가끔 좋은 날이 있네. 드러머 토모에 등장이오!

 4일 연속으로 넷 일기장을 폈어. 오늘은 무릎이 이모티콘 "하루하루 소중히"가 생각나는 날.

 예전 전효진 선생님은 책에서 오늘이 시험 전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친구랑 놀건가?

 라고 현실을 바라보는 지혜를 알려주셨지. 하루 하루 시험 전날처럼 공부하면 분명 될 꺼라는 것.

 

 어쨌든 그래서 조금 제목을 각색해봤어. "최고의 하루를 연주해 보이겠어!"

 즉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하루라면 어떻게 보내겠는가? 게으르게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을 것인가?

 적극적으로 태세 전환을 해서 - 나에게 중요한 것이 뭘까? 초점을 맞추게 해주는 소중한 질문이야.

 생각을 하게 만드는 훌륭한 질문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지!

 

 마지막 날에?

 멋진 영화를 볼 수 있겠지. (어제 극장에 달려가 토이스토리4 봤는데, 끝내주게 감동했다는 것은 비밀!)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락할 수 있겠지. 고마웠다고. 귀한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뇌를 기분 좋게 달래줄 수도 있을 꺼 같아.

 아직도 (그 멋지던) 신 선생님과 함께, 두 개의 비올라에서 좋은 음악 들으며 스테이크 먹던 게 기억나.

 

 드라마 눈이 부시게식으로 쓴다면, 비록 살아가는 것이 지독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은 일은 있었어.

 오늘은 서점에 가볼꺼야. 읽고 싶었던 책 두 권을 사서, 한 권은 선물 하고, 한 권은 나에게 셀프 선물.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더는 미루지 않고 싶은... 그런 어쩐지 눈부신 하루.

 슈퍼로봇대전 식으로 쓴다면, 드디어 정신포인트가 회복되기 시작한 게 아닐까.

 근성에, 기합과 집중을 걸고, 용감하게 돌진할 수 있게 된 게 아닐까.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기로 선택했다면, 결단한대로 밀어붙여보자.

 우공이산의 고사처럼 우직함으로 산을 옮기기는 역시 불가능 할지라도,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가면, 묵묵히 가면, 두려워할 것도 아니지. Don`t be afraid!

 CBS 학당에서 동양고전에 따르면, 말을 타고 사냥하고 하는 것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대.

 좋은 지도자는 나귀를 타던가 암튼 그래. 자기 걸음으로 사는 것이 그토록 귀중한 가치인거야.

 

 더 빨리 달리는 것에 가치를 두고, 남을 물어뜯고 험담하는 것에 가치를 두면, 그것이 광인(狂人)의 시작.

 조용히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서, 내가 원하는 것을 묻고, 그것을 하나씩 행동으로 해나가면,

 그런 하루야 말로, 오늘의 글 테마처럼, "최고의 하루, 소중한 하루"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어.

 

 그래서 하고 싶은게 뭔데?

 1/3 정도는 푸~욱 깊게 잠이 들고 싶어.

 1/3 정도는 일하면서 돈을 벌어야지.

 1/3 정도는 번 돈으로 취미생활을 즐기고.

 엄청 단순하지만, 그 정도면 아주 그레이트! 위대한 것.

 

 솔직히 쓰면 내 생각은 아니고, 윤대현 선생님께 배운 것.

 눈을 뜨고 있는 인생 중, 절반 정도는 취미로 즐겁게 보내도 좋다는 말에, 나는 폭풍 감격이었지.

 나는 영화가 좋고, 책도 좋고, 애니도 좋고, 게임도 좋고, 축구에, 음악에, 좋아하는 취미가 많아서.

 물론 살아가는 세계는 정보가 너무 과잉이니까, 참 좋은 것을 제대로 고르는 현명함이 필요하겠지!

 

 아! 맞다 한성희 선생님은 삶의 본질에서 건강한 신체를 빼놓을 수 없다고 쓰셨어.

 놀이의 즐거움 만큼이나, 건강하게 몸을 가꿔나가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하다는 거 절대 잊어선 안 돼!

 좋은 마음가짐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것.

 

 최고의 하루는 과거의 어떤 순간에 있지 않았어.

 최고의 하루는 먼 미래에 감추어져 있는게 아닐지도 몰라.

 내게 주어진 마음의 밭을 성실하게 갈고 닦아서, 나 답게 살아가려는 지금 이 순간들이야말로.

 최고의 하루.

 

 오늘도 너무 고마워. 귀한 시간 내어서 스스로와 진지하게 만나줘서. / 2019. 06. 8번째 일기.

 

 - 자신을 통제하는 사람이 가장 강력하다. (세네카)

 - 행복은 아주 작은 일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제논)

 - 아주 작은 일이라도 "시도하는 것". 오늘 하루도 특별하고, 소중하게, 보낼 수 있기를 응원하며.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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