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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잘 간다. 블로그도 12년차다. 이럴 때는, 티스토리가 꾸준한게 감사하다. 며칠전 기사를 보니, 싸이월드는 감당하기 힘든 내리막길을 걷는 듯 보였다. 티스토리는 반응형 스킨도 있고, 나도 업데이트를 수년만에 용기내어 했는데 주변분들의 반응이 좋으니 더욱 신난다. 게다가 첨단기술(?) 덕분에 블로그에 구경하러 와주신 분이 어떤 "검색어"를 쳤는지 쉽게 통계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세 단어! 바로 "뱅드림"이었다. 우와... 뱅드림으로도 이 소소한 블로그까지 찾아오는 분이 계시다니... 내 생각이 확 트이는 것처럼 상쾌해졌다.

 

 인연을 거슬러가면 이렇다. 어머니 병간호로 힘든 와중에도, 나는 스스로 열심히 일하며, 묵묵히 하루를 견뎌가는 생활을 잘 해준게 무척 기특해서 2017년 연말에 당시 최고급 스마트폰 중에 하나를 셀프선물로 덜컥 골랐고, 2018년 초기에 출시한 한국서버 뱅드림 리듬게임 라이프에 빠져들어갔다. 게다가 운좋게도 동호회 감꼭지님께서 궁금하던 내용들을 매번 친절하게 꼼꼼히 설명해주고, 2D의 세계도 3D만큼 영향력이 있다면서 러브라이브의 예를 제시해주셨다. (러브라이브 성우의 인기는 연예인들 못지 않다고 한다.)

 

 하면 할수록 재밌었고, 스토리도 굉장히 정성스러웠고, 카카오게임의 한국어화 수준도 대단했다. 과금하기 시작했는데... 아무튼 서버비를 내는 참 스태프였다고 셀프 칭찬이 가능하다. 그러자 동호회 단톡방에서는, "시북님은 정말로 뱅드림을 좋아하시는군요" 라는 말을 들었다. 뱅드림 덕질은 계속되어 멜론에서 한 곡당 700원씩 주고, 음원도 구입해서 듣곤 했다. 심지어 사이밥스타님께서는 "뱅드림 전도사 시북" 이라고 불러주셨다.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이벤트 보상을 쉽게 얻을 수 있게 짜여진 그 구도가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직관적이고 빠른 UI도 일품이었고.

 

 놀이동산을 배경으로 찍은 이 짧은 대화장면 역시 사실은 숨겨진 자랑이다. (무려, 4성이다!) 최고등급 캐릭터를 뽑았을 때의 신나는 구간이 있다. 물론 운이 좋은 편이 아니라 과금하고 페스기간에 크게 망하면서... 속상하고 맘상한 나머지, 속으로 조용히 운 적도 솔직히 있긴 하다...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건 아니니까 뭐. 즐겁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뱅드림 게임이 있어서 나는 감사하다. 카카오게임에게도 고맙고... 고객센터에 이모티콘 출시해달라고 문의도 사실 한 5~6회 넣었는데, 어려운 내부사정이 숨어있는 것인지 통과가 잘 안 되는 듯 했다. 거의 유일한 아쉬운 점이다.

 

 인생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그게 정상이라고 어르신들은 이야기 하시곤 한다. 때로는 머릿 속이 여러가지 문제로 복잡하고, 우선순위 정하기도 그 판단력이 쉽지 않다고 느낄 때 있다. 바로 그 괴로운 순간. 잠시 현실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작은 여유가 중요하다. 감꼭지님이 말씀하셨던 참 현명하고 굉장한 이야기다. 위의 이미지에서는 가사를 쓰기 위해서 놀이동산을 찾은 카스미 일행의 이야기. 제트코스터, 회전목마, 귀신의 집, 놀다보니까 영감이 떠올랐다는 바로 그 점이 인생의 반전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 윤대현 선생님에 의하면, 취미가 있는 편이 훨씬 삶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랄까. 그래서일까? 매사 재미 없다는 사람을 보면, 나 역시 그 사람 별로라는 생각이다. 나이 좀 들어도, 힘든 일 좀 겪어도, 또 다시 재미있는 일 없을까- 라며 호기심을 번뜩이는 사람들이 무척 좋다.

 

 뱅드림은 그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다. 현재 실력은 정체구간이라서 25~26렙 풀콤보에 도전 중이고, 27~29에서는 절반 이상의 확률로 패배! 재능은 여기까지인 것 같고, 취미에 목숨걸고 싶지는 않다. 풀콤 자랑보다는 차라리 더 많은 이야기들을 발굴해 내고 싶다. 솔직히 쓰면 가끔은 4성 좀 주면 좋겠다! 본심이 너무 크게 나왔다.

 

 김병수 의사선생님은 자기관리의 팁으로 달리기를 추천하기도 하셨다. 당연히 귀찮고, 힘들지만, 울적한 기분도 날리고, 잠도 잘 오게 해주는 스트레스에 맞서는 힘이 되어준다는 점이다. 오늘 이미지를 변형한다면, "맘껏 뛰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거야!" 인생이 벽에 막혔을 때, 부정의 늪으로 빠져들어서 난 왜 이러나를 그만두기. 그것도 훈련이다. 고민은 여전히 해보면서, 한 편으로 취미도 즐기고, 산책도 즐기면, 거기에서 힌트가 발견될 수 있는게 아닐까 결론 내려본다.

 

 한 줄로 요약하면 오늘을 즐기는 사람은 인생도 예쁘게 변해간다. 그 한마디를 못 떠올려서, 지나치게 길게 써버렸다.

 앞으로도 뱅드림으로는 할 말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오늘은 이쯤하자. 부지런히 움직여 보는 사람, 그 성실함은 얼마나 멋진 것인가!

 2019. 10.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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