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6 왜 일하는가 (2010) 리뷰

시북(허지수) 2020. 5. 13. 09:32

 

 이번에도 좋았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관계자 분들, 감사합니다! 서론은 생략, 본론 바로 시작합니다.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모험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당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고, 배운 것이 많지 않다고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마라. 오히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과 의욕이 충만하다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

 

 이 대목은 큰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모험심은 다르게 쓴다면, 용기로 표현해도 좋겠군요. 뛰어드는 사람이 결국 해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쩌면 실망으로 하루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역시 인생은 그만 망설이고,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대담한 편이 훨씬 좋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일화를 써본다면, 제 블로그에는 축구선수를 수백명 소개해 놓은 경험이 있는데, 부끄러운 고백을 밝히자면, 젊은 날에는 내가 전직 축구선수나 전문 해설가도 아닌데 이렇게 자료정리를 해도 되는걸까 하는 의문을 품고 주저할 때가 꽤 많았습니다. 10년이 더 훌쩍 지난, 지금 돌아보면 참 부질 없는 내적 갈등이었네요. (웃음) 간단히 말해, "좋아한다면, 즐겁게, 열정을 다해보면 되잖아!" 입니다. 그리고 정신의학 의사선생님들의 놀라운 조언을 잠시 빌려본다면, 좋아하는 분야가 몇 개 있어도 괜찮습니다. 복잡한 자기 정체성을 가진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가령, 때때로 축구를 좋아하는 만큼, 때때로 영화나 때때로 책을 함께 좋아해도 얼마든지 OK 입니다.

 

 제임스 알렌의 책 일부를 알려주고 있는데, 매우 좋았으므로 또한 소개합니다.

 

 "상처받은 인간이 패배를 겁내고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순수한 사람은 편하게 발걸음을 내딛어 너무나 쉽게 승리를 손에 쥐는 일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순수한 사람은 항상 자신의 에너지를 더 온화한 마음으로, 더 명확하게, 더 강력한 목적의식에 의해 사용하며 자신의 길을 밟아나가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잊지 않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노력을 경주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운 목표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 순수하고 강렬한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어라! 조금 깁니까? 챕터 제목식으로 한 줄 요약하면, 순수하고 강렬하면? 뜻을 이룬다! 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저자는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며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고 합니다. "정말 세상과 사람을 위해서라는, 사심 없는 마음에서인가?" 거기에 스스로 자랑스럽게 확답할 수 있다면 그 순수함이 결국엔 뜻을 이룬다는 대목이 마음을 사로잡네요. 어릴 적 (정확히는 10년 전)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주어진 일을 좋아하라는 말에 감동받았었는데, 저는 그 후로는 일하는 것을, 사는 것을 즐기려고 많이 노력해 왔습니다. (그밖에도 기한을 정해, 영화를 원없이 본 적도 있습니다.) 마흔쯤 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는데, 순수하게 살아도 괜찮아 라고 제 나름의 현명한 답을 얻게 되어서 또한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이번 회 이야기는 오늘을 설계하자는 저자의 조언을 끝으로 덧붙이며 여기에서 마칩니다. "오늘 내가 할 일은 막연한 미래에 기대기보다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설계하는 것이며, 오늘 하루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우직함이야말로 꿈꾸는 곳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다." - 2020. 05. 13. 시북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