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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책

#11 픽스 유 (2017) 리뷰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6. 6. 19:43

 

 정현주 작가님, 윤대현 교수님 공저, 픽스 유 책 이야기 입니다. 본론 바로 갑니다! 우정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윤대현 선생님의 직언이 재밌습니다. 오래된 친구가 좋다는 말이 함정이라는 것! 우와! 그렇다면 어떤 관계가 오래가고 괜찮은 걸까요?

 

 내가 하나를 하면 상대가 하나를 하고 내가 하나를 주면 상대가 하나를 주어야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만 원을 주고 만 원을 받는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줄 수 있는 것을 주면 돼요. 서로 주고받는 것이 비슷해야 관계가 오래간다는 건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아요. (185p)

 

 과연 인상적인 제안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저는 친구와 함께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즐겼습니다. 한 쪽이 영화 비용을 지불하면, 다른 한 쪽은 팝콘이나 식사를 담당했죠.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버리면 그 관계는 꼬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먼저 당당히 요구하는 태도를 기른다면 그 점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나는 괜찮다고 과장하지 말 것 입니다. 속상한 일도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좋겠습니다.

 

 사회생활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마인드 컨트롤 같은 거 하지 마세요!!

 인생은 끝없는 고민의 연속이에요. 그게 인생의 진실 같아요. 계속 힘이 들죠.

 힘들어하는 걸 들키기 싫어서 너무 좋다 나는 괜찮다 과장할 때가 있잖아요. 더 헛헛해져요.

 억지로 난 잘될 거야 라고 마인드 컨트롤할 필요가 없어요.

 속상할 땐 속상한 마음을 즐기는 게 나아요. 즐기다보면 다른 게 보여요. (89p)

 

 삶이 어렵고 우울할 때, 밖으로 나가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키워드는 사람, 문화, 자연을 즐기는 태도 입니다. 기분은 의외로 행동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므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어렵더라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하여! 평소 10분이라도 좋으니 산책해 보기, 책 열심히 읽거나 음악 듣기, 좋은 사람을 만나서 미소가 있는 시간 만들기,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뇌를 달달하게 충전시켜 줍니다!

 

 또한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대목은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행복이 온다는 점입니다. 쉬운 일이 아님이 강조하시네요.

 

 진짜 행복은 happy하다는 감정이 아니라 meaningful하다는 믿음이라고 합니다. 의미를 느끼려면 보통은 괴로운 단계를 거쳐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산 정상에 올라가는 일. 뿌듯하지만 힘들죠. 독서도 마찬가지예요. 절대 쉽지 않아요. 하지만 고통스러운 단계를 넘어서면 건강해지고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니까 의미가 있거든요.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해집니다. 진짜 행복은 그 때 온다는 겁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힘든 것도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취미를 갖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분명 의미 있는 일입니다. (48p)

 

 그 밖에도 정현주 작가님이 택시 안에서 천사를 만났다는 에피소드는 감동적이어서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점검하게 됩니다. 택시 기사님 (알고보니 전직 방송사 광고국에서 일하신!) 께서는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줍니다. 역시 좋아하는 대목이라 끝으로 필사하며 리뷰 마칠까 합니다.

 

 사실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다가 택시 운전 하면 창피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회였다는 걸 이제는 알겠어요. 몸을 좀 낮추더라도 즐거운 일을 하는 게 좋아요. 인생의 2막에선 타이틀보다 만족감이 중요하더라고. 사람은 일을 해야 해요. 즐거운 일. 남들 보기에 좋은 일은 젊어서 해봤으니 됐어. 이젠 내가 즐거운 일을 해야 해요. (117p)

 

 어떤 사람들은 정현주 작가님이 중시하는, 자부심과 충만감을 가지고 하루를 살아갑니다. 물론, 그 여정이 순탄하거나 금방 얻게 되는 가치는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보람 있는 일을 즐겁게 하고, 일단 그것이면 된다고 다정하게 말씀하시네요. 주는 사랑도 귀중하지만 또한 잘 받는 사랑도 역시 소중합니다.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방문해주시고,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0. 06. 06.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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