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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또 편지를 쓰고 만다.

시북(허지수) 2025. 8. 16. 07:23

 

 카이로스를 알려준 나의 예쁜 벗에게,

 또 다시 편지를 쓰고 만다. 조금은 어렵게.

 

 진심이라면, 이 친구가 이해하리라 믿고,

 더욱 더 자라가고, 언젠가는 대학생이 되겠지. 그것도 아주 멋진.

 

 아끼던 책을 주문했는데, 이런, 다음 주나 되어야 도착 예정이다.

 차라리 서면 영광도서를 갈 껄... 조금은 판단이 게을렀다 :)

 

 광복절에 많은 응원과 선물을 받았다.

 특히 어느 학생이 건네준 가나디 음료는,

 너무 맛있고, 특별해서, 얼마나 큰 위로가 힘이 되던지...

 10시간이 넘는 고단한 근무조차, 즐거움으로, 노래가 절로 흘러나왔다.

 

 J 에게 라는 옛노래도 있지만 아무튼,

 고마워 J.

 

 나도 조금 더 공부해서 대학원 생활을 경험해 볼지 고민이 깊다.

 이럴 때는 지혜를 빌리는 게 좀 더 좋다.

 오늘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신, 멋진 형님을 찾아뵐 예정이다.

 빈손으로 가기에는 미안하지만, 늘 날 보며 웃어주시니... 걱정은 없다.

 

 모아둔 게임을 좀 팔았더니, 돈은 자꾸만 불어나서...

 이제는 당분간 돈 걱정이 없다.

 적어도 2025년은 걱정할 일이 없다.

 

 중요한 것은,

 대학원을 가서 더 넓은 시야를 얻는 것이냐,

 아니면, 사회의 맨 뒤에서 이름 없이 남아 있을 것이냐,

 

 나는 둘 다 좋다.

 

 에라, 이럴 때는, 하하하, 웃는다.

 지금 내게 주어진 행복한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일단은 당분간 열심히 좀 공부해야겠다. 공부든, 피아노든, 사람이든.

 

 단지 그게 전부인 요즘이다.

 그 깨끗한 맑음이 너무 좋은 요즘이다.

 

 돌고 돌아 가는 인생의 아름다움이여,

 나는 이 아침 온천천에서 하루를 열어볼까 싶다.

 

 GO FO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