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를 지나는 여행이다
하늘 공원을 향해 버스를 탄다
승객은 나 뿐
삼동면을 지나간다
교회가 보인다
1909년 보은교회
이런 일들은 백년대계를 넘어간다
올해는 2025년 이니까
그렇다면
왜 교회는 100년이 지나도
1000년이 지나도
200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까
인간이 어리석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은 마치 말씀하시는 것 같다
"얘야. 지수야.
보물을 하늘에 쌓으렴."
가난한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인생의 전부임을 이제야 알고
눈물 짓는다
- 2025. 08. 31. 허지수
- 울산 울주에서, 고단한 허대성 삼촌을 위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