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원장님이 레슨을 마치며,
미소를 건네셨다.
"오~ 연습 많이 하셨네요!"
그렇게 단 한 곡을 알게 되었다.
언제든지 친구처럼 연주할 수 있는,
단, 한 곡을 가까이 하게 되었다.
아...
그 기쁨이 끝나기도 전에!
박 원장님은 또 다시 아름다운 곡을 알려주신다.
나는 솔직히 바이엘 02 라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선생님이 그런 일에 신경 쓰실 분이 아니다.
나는 행복이 물감색처럼 번져간다.
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보이는 것처럼,
다채로운 음악소리가 오고 간다.
선생님. 다만 오늘도 고맙습니다.
- 2025. 09. 10. 허지수 (지하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