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52. 시작이 반이다

시북(허지수) 2025. 9. 22. 04:04

 

 시작한다는 것은 꽤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사실 시작해 버리면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다.

 

 피아노만 해도 그렇다. 기왕 시작했으니,

 도레미파솔 치다가, 어느새 바이엘 2권 중반을 넘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다가, 어느새 즐거운 구간을 찾게 된다.

 

 늦깎이 학생이,

 중등 과학을 백지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뜻모를 웃음이 난다.

 

 그런데?

 원래 삶은 조금 우스운 게 낫다.

 

 편안한 길로 살면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경고 일 수 있다.

 왜냐하면 "안주" 이기 때문이다. (술안주 그거 말고 -_-;)

 

 아무튼,

 요즘에 SF 소설에 빠져 있는 김에,

 또 심심한 김에,

 느린 속도로 통합과학을 시작한다.

 

 분명히 일단 시작했으니, 절반은 왔다! (벌써?)

 

 친구들, 엄~청 열심히 하던데,

 그 열정, 나도 따라가진 못하지만... (아이쿠, 허리야...)

 

 응원하면서, 나도 한 마디는 할 수 있을 꺼 같다.

 "와~ 이거 왜 이렇게 어려워!!!"

 

 참 즐거운 9월의 어느 날이다.

 

 - 2025. 09. 22. 새벽 4시. 모닝페이지 다시 시작하며.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