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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io Butragueño

 
 80년대 후반,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의 독무대였습니다. 1986년부터~1990년까지, 레알은 리그 5연패를 차지하면서 명가의 포효를 외칩니다. 이 당시 맹활약했던 멕시코 출신의 에이스 스트라이커 우고 산체스도 대단히 유명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인 명선수 부트라게뇨도 그 시기에 절대 빠질 수 없겠지요. 그는 당대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습니다. 애독자님의 요청으로 오늘은 독수리 공격수 부트라게뇨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프로필

 이름 : 풀네임 Emilio Butragueño Santos
 생년월일 : 1963년 7월 22일
 신장/체중 : 170cm / 68kg
 포지션 : FW
 국적 : 스페인
 국가대표 : 69시합 26득점
 주요수상 : 1986년, 1987년 유럽최우수선수상 3위

 날카로운 골감각, 민첩한 움직임, 독수리가 따로 없다. 부트라게뇨 이야기!

 오늘날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을 꼽자면, 아마도 라울이 떠오를 것입니다. 또한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금빛 에이스 디스테파뇨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80년대 레알과 스페인의 상징이 바로 부트라게뇨 입니다. 80년대 부트라게뇨는 2년 연속으로 발롱도르 순위권에 들기도 했습니다. 1970~2000년까지 30년동안 스페인 선수가 순위권에 든 것은 부트라게뇨가 유일하지요. 그는 안팎으로 굉장히 훌륭한 평가를 받던 공격수 였습니다.

 그의 별명은 독수리. 체격은 참 작고 가녀린 편이지만, 그는 그것을 덮어버릴 수 있는 발군의 실력이 있었습니다. 탁월한 위치선정과 정확한 골감각, 그리고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었습니다.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만들어 내는 그 모습 덕분에, 독수리 라는 별명이 붙었지요.

 부트라게뇨는 10대 시절에도 공 좀 찬다는 소리를 듣던 신동이었습니다. 덕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눈독을 들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게 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아버지가 열렬한 레알의 팬이었기 때문입니다. 뭐랄까요, 차붐이 독일에서 맹활약을 했었기에, 아들 두리가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까요. 여하튼 이렇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날개를 펼치게 되는 부트라게뇨 였는데.

 1983-84시즌. 후반에 교체멤버로 투입되며, 라리가 데뷔전을 가진 부트라게뇨는 무려 데뷔부터 두 골을 넣으며, 주위를 놀라게 합니다. 혜성같이 등장한 스무살 신예 공격수의 활약은 이후로도 무섭게 계속됩니다. 1984-85시즌부터 부트라게뇨는 무려 8년 연속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꾸준하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일약 레알의 스타로 떠오르게 됩니다. 부트라게뇨 와 우고산체스 가 이끌어 나가던 레알의 공격은 환상이었습니다. 프리메라리가 5연패를 차지하는 영광의 시기를 보내게 되는 레알 마드리드. 동료 우고 산체스는 수 차례 득점왕을 차지했고, 또한 부트라게뇨는 순식간에 스페인을 대표하는 선수로까지 성장했습니다. 국제무대에서도 UEFA컵을 2연패 하기도 했습니다.

 1986년 월드컵은 부트라게뇨의 진가를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16강전에서 덴마크와 스페인이 만났습니다. 덴마크는 조별리그에서 강호 서독 등을 물리치며 압도적 파워를 보여주고 있었고, 경기 시작 전에도 덴마크가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역시나 덴마크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갑니다. 그러나 부트라게뇨의 날개짓에 덴마크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리고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날카롭운 몸짓으로 부트라게뇨는 계속 덴마크의 골망을 갈랐고, 경기 결과 5-1. 스페인이 경기를 완벽하게 뒤집으면서 승리를 차지합니다. 부트라게뇨는 무려 4골을 넣었는데, 월드컵 4골은 1966년 에우제비오에 이어서 무려 20년만이었습니다. 한편 스페인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도 부트라게뇨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1990-91시즌에는 19골을 기록하며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1995년 이후에는 멕시코로 건너가서 3시즌을 보내고,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왜 하필 또 멕시코 였냐고 하니까, 국내(스페인)에는 레알 마드리드 외에 다른 팀에 몸담을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랬던 일편단심의 부트라게뇨에 대한, 레알 팬들의 사랑이 대단했음은 물론입니다. 현역 은퇴 후에는 공부에 박차를 가해서 석사를 얻기도 했고, 훗날 레알 마드리드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준비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부트라게뇨는 앞으로도 스페인의 명공격수를 꼽는 날이면, 종종 이름이 오를 것입니다. 유독 월드컵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는 스페인이지만, 이번 유로 08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앞으로 스페인에게 새로운 전성시대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겠지요. 마치며 유튜브에서 발췌한 부트라게뇨의 환상적인 골 장면 하나를 덧붙입니다. 유연한 터치로 정확하게 골을 낚아내는 멋진 모습을 감상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애독해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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