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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레알의 캡틴, 마누엘 산치스

친절한 시북(허지수) 2009. 10. 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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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선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팀을 대표하는 선수에게 붙여주는 호칭이지요. 흔히 공격수들이 간판선수로 불리곤 합니다. 맨유의 루니, 바르샤의 메시 등... 각 팀, 나아가 그 리그의 대표적인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강팀의 경우는 수비수들도 간판수비수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첼시에는 존 테리가 있으며, AC밀란에는 말디니가 있었고, 인터밀란에는 베르고미가 있었고, 한국에는 간판선수로 수비수인 홍명보가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오늘은 레알마드리드의 전설적 간판수비수 마누엘 산치스를 살펴볼까 합니다. 이야기 출발.

 프로필

 이름 : Manuel Sanchis 
 생년월일 : 1965년 5월 23일
 신장/체중 : 177cm / 72kg
 국적 : 스페인
 포지션 : DF
 국가대표 : 48시합 1득점

 레알마드리드의 전설. 라리가 524경기 출장, 13년동안 캡틴... 마누엘 산치스의 위용.

 오직 레알에서만 18년동안 뛰었으며, 무려 13년간 캡틴을 맡아온 간판 인기스타 마누엘 산치스. 사람들은 그를 두고 위대한 캡틴이라는 찬사를 붙여주었습니다. 라리가 공식경기만도 524경기나 소화하는 등 레알에서만 710경기를 뛰었던 그는 오늘날 레알마드리드의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산치스는 축구의 피가 흐르는 인물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우선 스페인 국가대표였으며, 1966년 챔피언스컵 우승멤버였지요. 이런 대단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어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레알의 육성기관에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시절부터 축구를 잘했던 산치스는 U21 유소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고, 1983년 아주 어린 나이임에도 라리가 데뷔전을 가지게 됩니다. 역시 타고난 축구선수였나 봅니다. 데뷔전부터 결승골을 넣어준 18살 축구신동!

 또한 마누엘 산치스는, 이 무렵 함께 레알에서 데뷔하게된 부트라게뇨(http://suparobo.kr/254)등과 함께 5명이 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 5인의 멤버는, 흡사 독수리 5형제를 연상하게 하는 발군의 포스를 발휘해 나갔는데, 훗날 레알 마드리드의 또 하나의 전성기를 만들어 낸 주역으로서 독수리부대 라는 별칭을 얻습니다. 산치스는 라리가우승 8회, 챔피언스리그우승 2회 등 타이틀도 화려했습니다.

 마누엘 산치스는 영향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수비라인에 그가 버티고 있다는 것은 레알에게는 엄청난 힘이었고, 도무지 산치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습니다. 수비의 핵심이었지요. 기술적으로 확실히 안정되어 있었고, 정신적으로 냉정하고 터프했습니다. 레알은 예로부터 공격적이고 화려한 선수들이 주목을 받아왔는데, 산치스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묵묵한 수비수로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였던 캡틴이었습니다.

 혹자는 그를 레알의 전설적 선수들인 디스테파노, 푸스카스, 우고산체스 등과 같은 위치에 두어야 마땅하다고 평하며, 이에로와 라울을 능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진정한 레알의 캡틴이었다 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2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한 클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 남자에 대한 눈물어린 박수갈채라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런데 왠지 평소보다 짧은 듯 하여 덧붙이자면,

 은퇴할 당시 그가 가지고 있던 출장기록은, 레알마드리드의 최다출장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지, 그의 위대한 기록들은 오늘날 간판스타인 캡틴 "라울"이 최근에 경신하고 말았습니다. 라울은 이번시즌에도 활약을 이어나가며 라리가 527경기(통산 712경기)를 돌파하며, 위대한 선배 산치스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라울 역시 레알의 훌륭한 전설로서 훗날 사람들에게 회자되겠지요. 요즘이야 레알은 왠지 모르게 "돈으로 선수를 지르는 팀"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산치스, 부트라게뇨, 라울, 구티, 카시야스까지... 돈으로 사온 선수가 아닌, 직접 키워낸 간판스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걸출한 실력과 엄청난 인기는 팀의 큰 힘이 되었지요. 일편단심 레알사랑을 외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입니다!

 당분간도 우리는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흥미로운 대결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올시즌에도 두 팀은 나란히 7경기 6승을 거두었고, 경기당 3점에 가까운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지요. 관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쌓아온 경력과 그 경력에 힘입어 위엄과 권위를 갖추었다는 말입니다. 유산이라고 표현해도 적절하겠지요. 레알은 예로부터 활약한 전설적 선배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위대한 유산이 있는 명문 중의 명문이지요. 카카나 호날두 같은 선수가 왜 레알행을 거절하지 못하겠습니까. 이것이야말로 관록의 명문팀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포스라 할 수 있겠지요. 기업은 변화가 극심한 요즘에는 금방 무너지기도 하지만, 관록의 축구명가들은 좀처럼 흔들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하하. 늘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한 주가 금방 끝나가네요.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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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레프야신 잘읽었습니다. 마누엘 산치스 대단했죠ㅎ 2009.10.23 19:25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야신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 레알의 레전드. 불멸의 전설로 기억되겠지요. 2009.10.24 06:45 신고
  • 프로필사진 리자 레알마드리드 선수중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마누엘 산치스 혼티유엘로 입니다!!
    동시대에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 에서 뛰었던 미겔 앙헬 나달 이라는 선수와 누가 더 뛰어난 수비수이냐 라는 주제로 자주 비교 되며 엘클라시코의 매차포인트는 혼티유엘로 vs 앙헬 나달 이었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레알마드리드 역사상 마누엘 산치스 혼티유엘로가 주장으로써 가장 뛰어나고 이상적인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2009.10.24 01:31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위대한 캡틴이라는 말은 아무에게나 잘 붙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담스러운 말조차도 산치스에게는 잘 어울리지요. 그야말로 레알이 배출한 이상적인 주장이었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 국내에는 산치스가 (많은 이무렵 스페인선수들이 종종 그렇듯이)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지만, 역시 리자님은 유럽축구계에 조예가 깊습니다. 하하. 덕분에 좋은 선수 한 명 더 추가해놓게 되어서 내심 뿌듯합니다 :) 2009.10.24 06:47 신고
  • 프로필사진 레프야신 저...저기 그나저나 저런 사진들은 어디서 구하시나여?? 막 4~50년전 선수들 사진을 어디서 구하나 싶어서요. 막 프뢰돔, 매튜스 같은 그런선수들은 사진구하는게 이만저만 쉬운일이 아닌데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2009.10.24 18:14
  • 프로필사진 시북 답변 ^^ :: 일단 선수는 가급적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 재조명 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고요, 영상이나 이미지들은 해외구글에서 영문이나 정확한 이름으로 검색하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자료가 정확히 어디있는지는 모르나, 자료를 찾는 방법을 알고 있는 셈이지요. 하하. 2009.10.24 18:48
  • 프로필사진 Ale 오랫만에 들어와 봤는데 다시 글쓰기 시작하셨네요! 늦은 감이 있지만 축하드립니다^^;ㅎㅎ 산치스 선수의 경우 재밌는 기억이 있는데 학교 급식시간에 친구랑 레알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산치스 선수이야기가 나왔어요.그 때 듣고 있던 친구 한 명이 또 다른 레알의 전설, 우고 산체스가 산치스라고 우기더군요.어쩌다 보니 내기까지 하게 되었는데 제가 이기는 덕분에 빵+음료수까지 얻어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 읽다 보니까 이에로에 대해 잠깐 언급하셨던데, 다음 포스팅의 주인공도 레알 주장 특집(?)으로 페르난도 이에로 선수는 어떨까요?ㅎㅎ 2009.10.27 20:58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반갑습니다 ^^ 하도 오랜만이라서 저도... 창피하기도 하고 (웃음) 역시 내기를 할 때는 잘 아는 분야라면 과감하게 베팅하는게 승부사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이에로는 예전에 써놓았지요. 그러고보니 여러 독자님들 덕분에 이 선수, 저 선수 다 건드려 놓은 것 같아요. 아마 이번 주에는 피구를 생각하고 있는데, 분량이 많아서 고심중입니다 ^^ 2009.10.28 05:10 신고
  • 프로필사진 Ale 아하하;; 바로 뒷 페이지에 이에로 이야기가 올라와있네요. 최근 글을 보니까 포스팅되어있는 선수에는 링크를 걸어두셨는데 이에로에는 링크가 없어서 관련글이 없는줄 알았답니다.(사실은 너무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안난걸지도 모르겠네요.^^a)
    어찌되었건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피구선수에 관한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ㅎ(스웨덴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일명 임대의 전설, 헨릭 라르손선수가 은퇴한다고 하네요.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다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예전에 신청했던 브루노 콘티선수도...ㅎㅎ)
    2009.10.30 00:59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라르손도 언젠가 써야겠지요 ^^;; 꽤 많은 선수들이 밀려있는데도, 요새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피구선수 찾아보고 있습니다 ㅜ.ㅜ...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9.10.31 2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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