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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 리뷰 (Uncharted: Drake's Fortune Review)

시북(허지수) 2010. 12. 30. 21:35

 daum view 발행을 위해 글위치 수정 - 언차티드를 해보고선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플레이하는 영화"라는 광고카피가 있었을만큼, 한 편의 액션 영화와도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우선 아마존 리뷰어의 목소리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정말 흥미진진한 작품이었어요. 지금까지는 제가 만나보지 못했었던... 그런 대작이었으니까요.

 "대자연이 살아 있는 듯한 아름답고 유려한 영상, 로딩이 느껴지지 않는 쾌적함, 심플한 전투와 진행, 그 다음이 저절로 궁금해지는 스토리. 그래서 그만두어야 할 타이밍을 몰라서, 계속 잡게 만드는 몰입감. 다양한 난이도와 트로피 대응, 파고들기 요소도 존재. 오랫만에 게임의 즐거움을 느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아마존 리뷰를 보면, 과장이 심해, 오버가 심한거 아냐. 라고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온갖 화려한 미사여구를 다 갖다붙인 것 같습니다만... 저 리뷰 그대로였어요. 플레이 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ㅠ_ㅠ 정말로... 아쉬움이 가득 남을 만큼...


 게임명 :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
 기종 : PS3
 발매 : 소니 / 개발 : Naughty Dog
 발매일 : 2007년 11월 19일 (북미판기준), 한글화 정발이 되었으며, 베스트판도 출시되었음.
 판매량 : 세계적으로 약 235만장

 플레이기간 : 2010년 1월 ~ 2월
 플레이타임 : 약 30시간 (플래티넘 트로피 획득)
 개인적평가 : ★★★★★

 Uncharted는 아직 잘 모르는 땅, 미지의 영역 등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숨겨진 보물을 찾아서 모험을 떠나는 액션 게임이지요. 특징은 PS3의 능력을 양껏 활용한 리얼하고 훌륭한 그래픽을 단연 꼽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광원 처리, 수면 표현 등은 대단한 수준이지요. 누군가 PS3으로 할만한 게임 없을까? 라고 묻는다면, 언차티드 한 번 해봐! 라고 바로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훌륭한 작품입니다.

 장점부터 살펴볼까요. 눈부신 그래픽, 분위기를 잘 살리는 묘한 사운드! (주로 총격전인) 전투씬의 밸런스! 전투는 초보자용부터 마니아용까지 난이도 조절이 되므로, 누구나 총격전의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어요. 스토리의 몰입감과 막힘없는 전개, 가볍지 않은 볼륨감까지! 이런 말이 어울립니다. "누구나 즐겨볼 수 있는 PS3 대작 액션 게임" 언차티드 입니다!!! 아, 그리고 자막도 한글이구요!

 PS3을 사고, HDTV를 사고,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조촐하지만 완벽한 꿈의 아지트! 그걸 가지게 된 것이 몇 달 전의 일이었어요. 소프트도 매달 조금씩 모았지만, 정작 플레이할 시간도 부족하고, 콘솔게임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는지 조금 해보다가 흥미를 잃어버리기 일쑤였어요. 경험상 여러 소프트를 조금씩 맛보기로 하는 것보다는, 하나를 정해놓고 신나게 하는 게 더 좋은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여하튼 그렇게 두세달 가량이 흘렀고, 내 힘으로 제대로 엔딩을 본 게 없었어요. 그런 와중에서 집었던 게 바로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비밀이었지요. 후속작도 구매했는데, 일단 이것부터 넘겨보자라는 마음이 들었었고요. "우선 언차티드만 신경쓰기 작전"은 대성공이었습니다! 엔딩을 글쎄 3번이나 보았어요!!!

 3가지의 즐기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어차피 한글이니까 무대포로 공략없이 진행하기! 죽기도 많이 죽었지만, 스토리를 따라가는 맛이 훌륭했어요.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반전도 신선했고, 역시 게임도 영화도 너무 누설을 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즐기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무기들을 써보는 손맛도 느낄 수 있고 말입니다!

 두 번째 플레이는 아이템 수집! 약 60여개의 필드상의 보물들을 수집하는 건데, 이것도 사진만으로 찾아보는 것이 가능했어요. 여기를 참조하면 http://s217.photobucket.com/albums/cc135/YYZ_FAQs/Uncharted/ 사진의 힌트만 가지고 아이템을 발견해나가는 색다른 파고들기 재미도 느낄 수 있어요. 이 때는 또 하드모드로 플레이를 해서, 무지 어려웠지요.

 세 번째 플레이는 대망의 매우 어려움 모드로 클리어하기. 이게 과연 사람이 클리어 할 수 있는 난이도일까? 호기심에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오기도 생기고, 같은 데서 한 시간 동안 죽어가면서 ㅠ_ㅠ 클리어 방법을 고민하고, 발컨트롤의 한계를 뛰어넘는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고, 기어이 마지막까지 넘겼을 때는, 엄청난 보람감이 막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고맙게 안겨주는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엔딩 후에도 보너스 영상들을 보면서, 한 작품 - 당시로선 완전한 신작 - 을 만드느라 고민들을 많이 했던 제작팀의 뒷이야기까지 볼 수 있었고, 과연 좋은 게임은 많은 노력을 통해서 만들어지는구나, 무슨 왕도가 있을까. 라고 새삼 또 생각도 했습니다. 자, 그럼 홍보영상도 하나 덧붙여 놓고요. 개인적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3D 울렁증이 있었어요. SS, PS1 시절에도 툼레이더, 바이오하자드 같은 걸 하면 이내 어질어질 해서 금방 때려치고 말았지요. 언차티드도 3D 액션 어드벤처다 보니, 처음에 울렁증이 좀 있었어요. 1시간 하고, 2시간 쉬고 그랬어요 (웃음) 그래도 차츰 차츰 적응해 나가더니, 나중에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조준 실력도 발전해서, 난관들을 정확한 조준 실력 (그래봐야 괴수님들에게는 햇병아리 실력이지만^^) 으로 헤쳐나가는 주인공을 보고, 일체감을 느끼며 흐뭇함도 들었고요. 하하. 그동안 액션게임을 별로 안하는 편이었는데, 덕분에 3D 액션들이 아주 좋아지게 되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또 고마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첫 플래티넘 트로피를 선사해준 작품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즐겁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메뉴얼 뒤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어요. 게임 시작하면 나오는 문구이기도 하고요.

 "어떤 위대한 일에도 반드시 시작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을 마침내 달성할 때까지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영광의 참된 의미가 있다" - 기사작 프란시스 드레이크, 1587년

 저 멋져보이는 멘트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마침내 달성하는 그 날을 위해, "정진하는 것" 입니다. 정진은 영어로 "concentration of mind" 라고 하네요. 제가 드레이크의 말을 다시 쓴다면 이렇게 쓸 수 있겠습니다.

 "목표를 향해서, 마음을 집중하라. 이것이 삶에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삶이 무료하고, 무의미하고, 매일이 똑같고, 무미건조하고, 재미도 없고... 이런 상황은 두 가지 중 하나가 원인이겠지요. 목표가 없거나 또는 목표에 집중하지 않거나. 삶을 신나게 살고, 더욱 빛난 하루를 만들려면, 그렇다면 두 가지를 하면 되겠군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해서 하루를 견뎌나가는 것! 그렇게 살다보면 마침내 목표에 가까워지고, 그 위대한 일들을 달성하는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지금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뭐, 이런 멘트 제 블로그에서 맨날 하는 멘트라서, 이제는 식상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매일 저에게 하는 소리이기도 해서, 또 썼네요. 이런. 여하튼, 리뷰를 마칩니다. 즐거운 시간을 가져다준 엘도라도의 보물 안녕!... 아, 영원한 안녕은 아니네요. 후속작에서 또 만나면 되니... 2010. 02. 작성 / 2010. 12.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