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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리틀 빅 플래닛 리뷰 (Little Big Planet Review)

시북(허지수) 2011. 1. 1. 13:16

 Daum view 발행을 위해서 내용 일부를 편집 ^^ 처음 리틀 빅 플래닛의 동영상을 보았을 때는, 놀랬습니다.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액션게임이 있었다니~? 게다가 온 가족의 PS3 용 소프트이다, 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세계인과 함께 4인용 탐험하는 기쁨이 있다. 등의 평가가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평가도 높아서, 각종 잡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고 있었으며, 실제 유저들의 평가도 좋았습니다. 구매하는데 별로 망설일 시간이 없었지요. 패드와 함께 리빅을 구입하고, 상당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잘 만든 게임이지만, 약간의 밸런스 아쉬움이 남았던 작품이라 평하겠습니다. 이야기 출발해 봅시다.

 게임명 : 리틀 빅 플래닛
 기종 : PS3
 발매 : 소니 / 개발 : Media Molecule
 발매일 : 2008년 10월 27일 (북미판기준), 한글화 정발되었음.
 판매량 : 세계적으로 약 300만장
 플레이타임 : 시나리오 올클리어 및 멀티플레이 종종 하는 편.
 개인적평가 : ★★★★

 리틀 빅 플래닛 (이하 리빅) 을 하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 세계로 온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예쁘게 꾸며진 세상에서 친구와 같이 필드를 왔다 갔다 하면서 골인 지점을 향해서 움직이는 전형적인 액션게임 입니다. 모든 스테이지에서 4인용을 지원하고 있기에, 패드만 있으면 친구들을 불러놓고 같이 즐기기에도 아주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단, PS3 패드는 고가품인 것은 참고!) 캐릭터는 실로 다양한 코스튬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의 옷부터 시작해서, 드레스나, 망토, 폼나는 모자, 선글라스 등 여러가지 아이템을 얻어서, 캐릭터를 개성있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게다가 일부 스테이지의 경우 여러명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가끔 출현하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 없이는 이 게임의 깊은 재미를 느끼기 힘듭니다.

 이것이 바로 리틀 빅 플래닛의 굉장한 장점이자, 또 한편으로 아쉬운 점입니다. 혼자하다보면 그만큼 재미가 반감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의 경우에도 친구와 함께 스토리 시나리오를 즐겁게 플레이 하다보니, 금방 거의 다 클리어 하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는 좀처럼 리빅을 오래도록 하지 않게 되었지요. 볼륨은 나름대로 방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유저들이 직접 스테이지를 만들어서 올리기도 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끝도 없이 오래도록 탐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스테이지들은 완성도가 아주 높다고 말할 수 없고, 특정한 아이템을 주는 것도 아니다보니, 계속해서 즐기기에는 자신만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50개 유저가 만든 스테이지 클리어, 50개 태그평가, 10개 하트를 주면, 금트로피를 주기도 합니다)

 만약 자신이 창조하는데 일가견이 있다면, 창조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는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만드는 것이고, 또한 여기에 트로피가 상당수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잘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아이디어와 시간, 노력이 필요합니다. 몇 번 자신이 직접 창작모드를 해보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와~ 이런 연출력을 내놓다니!"라고 새삼 감탄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스테이지에는, 마리오 같은 것도 있고, 경주나 슈팅, 퍼즐 같은 다양한 스테이지들이 존재하지요.

 온가족이 즐기는 리빅이라지만, 실제 게임의 난이도는 그다지 쉬운 편은 아닙니다. 금방 금방 되살아나는 포인트가 있어서, 몇 번이고 쉽게 도전해 볼 수 있지만, 클리어 하기에는 약간의 괴로움도 찾아옵니다. 점프 등이 익숙하지 않은 여성유저라면 처음에 조금 버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작감도 중력을 잘 살려놓아서, 타이밍이나 버튼의 누르는 시간 등을 섬세하게 조작해야 합니다. 뒤에 나오는 넘기기 어려운 스테이지라면, 온라인에 연결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서 헤쳐나가는 방법도 하나의 팁이겠지요.

 온라인을 하게 된다면, 약간의 아쉬운 점은 의사소통의 문제. 주로 영어가 많이 통용됩니다만, PS3 키보드가 없는 이상, 원하는 말을 빠르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리빅 자체의 표정으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되어서, (고개를 끄덕이기, 손을 움직여 방향 지시하기 등) 그 점은 좋지만, 그럼에도 간혹 답답할 때가 있기 마련이지요. 또 한가지 렉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을 방해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점이 아무래도 언차티드2 의 환경보다는 2%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리빅은 웃음을 주는 게임 으로 정의한다면 가장 적절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혼자 있으면 잘 웃지 않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서 일단 누군가와 같이 놀아야 합니다. 그야말로 혼자 오래 노는 헤비유저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난이도는 좀 있는, 그러나 인내심이 있고, 함께 즐겁게 탐험하기를 좋아하는 라이트유저라면 매우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혼자 하실꺼면 가급적 사지 마세요.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2-3명이 된다면,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니, 꼭 한 번 해보세요. 라고 권하겠습니다. 리빅은 혼자 노는 게임으로 만들어 진게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제 저를 사로 잡았었던 프로모션 동영상을 덧붙이면서, 오늘의 리뷰를 마칩니다. 후속작도 조만간 발매 예정이라고 하니, 이번에도 또 구입해서 친구와 함께 신나게 놀 수 있겠지요. 약간의 아쉬움은 있더라도, 제게는 상당히 웃음을 주었던 괜찮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네요. 그럼 여기까지. / 2010. 08. 리뷰어 시북 - 2011. 01.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