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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29 스웨덴의 레전드 - 헨리크 라르손

친절한 시북(허지수) 2019. 12. 1. 21:36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떠오른다고요. 맞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벌써 썼고요. 그러다보니 라르손 이야기를 약 10년만에 갱신해야지 싶었어요. 즐라탄 보다 정확히 10년 선배로는 헨리크 라르손을 들 수 있습니다. 라르손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으면서, 많은 기록들을 써내려갔던 레전드지요. 2009년 11월에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 생활을 하고 계신 라르손! 그의 현역시절을 조망해 볼까 합니다.

 

 프로필

 

 이름 : Henrik Edward Larsson
 생년월일 : 1971년 9월 20일
 신장/체중 : 178cm / 72kg
 포지션 : FW
 국적 : 스웨덴
 국가대표 : 106시합 37득점

 주요수상 : 스코틀랜드 리그 최우수선수상 2회 (1999, 2001)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명공격수 - 라르손 이야기

 

 1994년 월드컵, 만 22살의 스웨덴 젊은이가 상당히 주목을 받게 됩니다. 독특한 포스가 느껴지는 이 윙어는 머리부터가 드레드헤어 스타일 (머리를 여러 가닥으로 잘게 땋아 늘어뜨린 스타일) 이라서 꽤 강렬했지요. 게다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좋은 평가도 받습니다. 교체선수로 출장하다가, 3-4위전에서는 스타팅멤버에 이름을 올렸고, 골까지 기록하면서 스웨덴이 3위까지 하는데 공을 세웁니다.

 

 네덜란드의 명문팀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던 라르손은 1997년 스코틀랜드의 셀틱팀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 스트라이커로 위치를 조정하면서, 환상적인 득점감각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셀틱의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던 라르손은 첫 시즌에 16골을 기록하더니, 이듬해에는 29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을 차지합니다. 셀틱도 리그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불운은 라르손을 덮쳤습니다. 양다리 골절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됩니다. 7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서 재활에 매진한 라르손은 드디어 고통스러운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공격수로 뛰게 되는데... 종종 우리는 고통이 인간을 더욱 성장시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네덜란드의 거성 요한크루이프도 좌절 없이는 강한 인간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었지요. 라르손은 다시 그라운드에 뛰기 시작하면서, 플레이스타일이 약간씩 변해가기 시작합니다.

 

 그 전까지 라르손은 스피드가 장기인 "빠른 공격수"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부터 라르손은 테크닉 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면서, 골문 앞에서 한층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공을 다루는 키핑능력도 겸비하게 됩니다. 유로 2000에서 라르손은 자신의 두 다리가 건재함을 알리며 복귀했고, 이후부터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합니다.

 

 2000-01시즌 부활한 라르손은 셀틱에서 (한 시즌 역대최고기록인) 무려 35골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 번 득점왕에 오릅니다. 유럽 골든슈도 선정되었고, 스코틀랜드리그 최우수선수도 차지할 수 있었지요. 이후 시즌에서도 내리 29-28-30 이라는 폭풍골을 몰아넣으며, 4년 연속 득점왕에 선정됩니다. 많은 명문팀들은 라르손의 움직임이 탐났고, 우리팀으로 오라고 유혹의 손짓을 내보냅니다만, 그는 계속 거절하면서 셀틱에서 전설을 썼습니다. 셀틱에서 221시합 174득점을 기록했으며, 스코틀랜드리그 역대최다득점자가 됩니다.
  
 당시 셀틱을 지휘하던 명장 마틴 오닐 감독도 라르손을 두고 "그는 바티스투타 이상의 공격수다" 라고 말하기도 했지요. 그는 이미 북유럽 최고의 공격수 였으며, 특별한 공격수 였습니다.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들과 비교되었고, 오래전 독일의 폭격기였던 "게르트 뮐러" 같은 포스라면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보란듯이 무너뜨리며 순간적으로 뛰쳐 나와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양산했으며, 헤딩도 워낙 잘하던 라르손은 정확한 타점으로 다이빙 헤딩 슛도 날립니다 게다가 패스 감각도 좋아서 어시스트까지도 잘 합니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있어서 세계최고의 FW 중 한 명이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야기도 해야겠지요. 유럽예선에서부터 20득점 3실점, 8승 2무 라는 실력을 보여주면서 월드컵에 참가한 스웨덴은 에이스 라르손을 앞세워서, 나이지리아를 잡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합니다. 같은 조였던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중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은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였지요. 스웨덴 입장에서는 죽음의 조였지만, 조 1위를 기록하지요 :) 16강전 세네갈전에서도 라르손은 선제골을 넣으며 스웨덴은 앞서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장끝에 1-2로 역전패 당한게 아쉬웠습니다. 이미 서른이 넘었던 라르손은 2002년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를 은퇴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라르손이 좀 더 뛰어주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에라~ 다시 한 번 국가대표 복귀! (이후에도 라르손은 국대 은퇴, 다시 복귀를 몇 번 합니다) 2004년 유로에서도 라르손은 건재했습니다. 스웨덴은 융베리, 이브라히모비치, 라르손 등이 활약해주며 불가리아를 5-0으로 대파했고, 이번에도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합니다. 같은 조에 있던 강호 이탈리아는 스웨덴을 못 잡아서 또 희생양이 되며 탈락했지요. 2004년 유로 8강!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경기는 득점없이 승부차기로 흘렀고, 믿었던 즐라탄의 실축 등이 겹치면서 스웨덴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뭐, 원래 승부차기는 냉혹하니까요.

 

 이어서 2006년 월드컵, 만 34세로 맞이하는 3번째 월드컵 무대. 라르손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였고, 노장의 분투에 힘입어서 또 다시 16강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개최국이자 강호 독일. 라르손은 PK를 놓치고, 독일은 포돌스키가 2골을 넣었지요. 팀은 패배, 라르손의 활약은 아쉬웠지만, 독일이 강한 것은 뭐 할 수 없지요. 2009년을 끝으로 길었던 대표팀 생활을 끝냅니다.

 

 클럽팀 활약상도 조금만 더 이야기 해야 겠네요. 셀틱의 전설적 골잡이었던 라르손은, 2004년 드디어 이적을 결심합니다. 세계적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였습니다. 바르샤에서 보낸 첫 시즌은 라르손이 부상영향도 있고 경기장에 별로 나오지 못했지만, 바르샤 2년차로 맞이한, 2005-06시즌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한 번 그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줍니다. 바르샤는 이 시즌에 라리가와 챔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했는데, 라르손의 멋진 활약은 유명합니다. 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0-1로 밀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바르샤에게는 비장의 한 수가 있었습니다. 라르손 투입! 라르손은 도중에 교체 출장했음에도,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이어 어시스트 하면서, 팀을 챔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앙리는 말합니다. 그 해의 우승은 호나우지뉴도 아니고 에투도 아니었고, 바로 라르손의 존재감 덕분이었다.

 

 2006년 7월 부터는 바르샤를 떠나서, 현역 마지막을 스웨덴에서 보내는 라르손. 2006년 연말에는 잠시 기한부로 맨유에서 뛰기도 했습니다. 스웨덴에서 4시즌을 더 보내고, 2009년 현역에서 은퇴하는 라르손입니다. 시합 종료 후 은퇴식에서는 영상 편지가 소개됩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 바르샤시절의 푸욜, 사비, 또 스웨덴 대표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명공격수 라르손의 은퇴를 두고 한 마디씩 하지요. 라르손은 그것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을 했습니다. 현재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서, 스웨덴에서 축구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라르손은 빅리그에서 주로 뛴 게 아니라는 이유로, 그 실력에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스코틀랜드 리그의 전설이잖아요. 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라르손은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며, 월드컵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큰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정적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단지 셀틱을 선택했던 것이며, 그 무대에서 훌륭한 퍼포먼스와 값진 활약을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또한 라르손은 2005년 스웨덴에서 명선수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어쩌면 세계적 명성이나 인지도는 다소 낮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매혹적이고 깔끔한 플레이로 수 많은 골을 만들고, 연출했던 라르손은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마치며 좋은 시대니까, 유튜브에서 멋진 영상을 덧붙입니다.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2010. 10. 17. 초안작성

 2019. 12. 01.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망망망망망망망망망 제가 놀이방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어떤 아이가 이안러쉬 등번호를 가진 레플리카형식의 티셔츠를 입었더라구요;;

    어떻게 그걸아냐면... 엠블럼이 옛날거였고 크라운 스폰서가 되어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이안러시가 활동할 시기의 모양이었더라구요;;
    정말 신기했더라는;;
    2010.10.17 23:12 신고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하하, 정말 신기하네요. 그런 레어템을 입고 있다니 ^^ 2010.10.18 20:37 신고
  • 프로필사진 바레시 라르손하면 역시 임대의 전설이랄까 2010.10.18 00:47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맨유 경기를 예전에 보다보면 종종 나왔기 때문에, 꽤나 친숙하지 않을까 싶네요 ^^ 2010.10.18 20:37 신고
  • 프로필사진 별소년 94 미국월드컵때 처음보고 특이한 선수다..라고 생각했던 선수..

    나중에 알고보니 셀틱의 레전드로 발전해있더군요.

    성실하고 부상도 이겨낼만큼 강인하고..

    호나우딩요가 바르샤 시절에 라르손과 같이 뛰는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다라고 말했죠.

    스웨덴의 전성기도 바로 라르손이 국대로 있었을때 시기랑 일치합니다.

    맨유에서 임대의 전설이란 말까지 만들어낸..그애말로 레전드급의 선수라 생각하네요..
    2010.10.23 00:23
  • 프로필사진 김동현 잘읽엇어요
    즐라탄자서전읽다가 라르손얘기가나와서.
    제가아는 라르손은 선덜랜드 라르손밖에몰랏어서
    찾아봣어요.
    글정말잘읽엇습니다
    2014.12.23 11:47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아 즐라탄의 선배격 되는 전설의 명공격수였지요.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4.12.23 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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