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최근 맨유는 공격수가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국가대표팀의 경우 골잡이 부족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나 있어 왔습니다. 한국이나 일본만의 문제도 아니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도 믿을만한 국대 골잡이가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80년대 말에는 더욱이 그러했습니다. 명문팀들 예컨대 레알마드리드나 AC밀란은 잘 나갔지만, 요즘과 마찬가지로 정작 주포는 외국인 선수인 경우가 많았지요.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스페인의 공격수가 있었으니... ^^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름 : Julio Salinas Fernández
 생년월일 : 1962년 9월 11일
 신장/체중 : 188cm / 82kg
 포지션 : FW
 국적 : 스페인
 국가대표 : 56시합 22득점


 제공권과 발재간을 동시에 갖춘 스타공격수 살리나스 이야기

 스페인 바스크 지방 출신인 살리나스는 소년 시절에 현지의 빌바오 유스팀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합니다. 188cm의 큰 키가 눈에 띄었고, 20대가 되면서 라리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합니다. 1986년 1월, 국가대표로 발탁된 살리나스는 스페인 국대 데뷔 이후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기대를 받기 시작합니다. 86년 1월 이라면 참 좋은 타이밍이지요. 그 해 6월, 월드컵이 열렸습니다. 살리나스도 멤버로 발탁되어 멕시코 월드컵에 참가했으며, 5시합 1득점을 기록합니다.

 1986-87시즌 살리나스는 AT마드리드로 이적하는데, 이후부터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공격수로 기량을 발휘합니다. 오랜기간 스페인의 주포가 살리나스 였고, 큰 키임에도 공을 다루는 발재간이 훌륭했고, 뛰어난 순발력을 무기로 에이스 골잡이로 활약하게 됩니다. 라리가에서 87년 15골, 88년 16골을 기록하면서 AT마드리드가 상위권에 자리잡는데 큰 공헌을 세웠고, 결국 1988년 FC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요한 크루이프가 인솔하던 드림팀에는 당대 환상적인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공격진에는 스토이치코프, 미카엘 라우드롭 같은 확실한 스타가 있었고, 살리나스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면서 바르셀로나의 인기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 같으면 다비드 비야 정도의 느낌이 날 것 같기도 합니다. 크루이프 감독은 훗날 저서에서 살리나스 보다 잘하는 스페인 공격수는 (당시) 눈에 보이지 않았다 라고 평가하며, 살리나스를 높게 평가했지요. FC바르셀로나는 리그 4연속 우승의 쾌거를 달성하며, 90년대 초반 황금기를 구가합니다.

 30대가 넘어가면서 살리나스는 소속팀을 옮기게 되었고, 데포르티보, 히혼, 아라베스 등에 몸담았습니다. 중간에 잠깐 J리그도 경험하고요. 공격수로는 흔치 않게도, 살리나스는 38살까지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라리가의 스타 플레이어 였습니다. 누구나 30대 중반에 은퇴할 것이라 예견했지만, 살리나스는 오랜만에 1부리그로 올라온 약팀 아라베스에 끝까지 몸담으며 팀을 1부리그 중위권까지 올리는데 큰 공헌을 한 것입니다. 그 후, 살리나스는 2000년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덧붙여, 국가대표로도 월드컵 3회 출장,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한 골을 넣는 등 상당한 활약을 펼치며 통산 22득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문전에서 결정력 있는 장신선수가 활약하고 있으면, 수비수들도 부담이고, 참으로 위협적이지요. 1989년 UEFA컵 위너스컵 결승전의 골장면을 아래에서 덧붙여 봅니다. 해결사 살리나스의 선제골에 힘입어, FC바르셀로나는 모처럼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90년대 더욱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1992년 마침내 사상 첫 챔피언스컵(현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고요. 영상에서 애연가 크루이프 감독을 볼 수 있는 보너스도 있겠습니다 (웃음)

 90년대 요한크루이프 감독의 바르샤에는 과르디올라도 있었고, 엘드림팀이라 불리며 화려함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샤 역시, 외계에서 온 팀으로도 불리며, 쟁쟁한 스타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습니다. 박지성이 뛰어서 더욱 정감가는 맨유와 공포의 팀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챔스리그 결승전은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네요. 월드컵 만큼이나 흥미로운 축구를 계속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독자님들께 늘 감사드리며, 오늘은 어느 때보다도 신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
  • 프로필사진 이삭토스트 94년월드컵때는 우리나라경기에서만 골을 넣었죠
    당시 스페인 감독이 주포인 살리나스가 부진해서 고민이 많았다고 하던데.. ㅎ

    바르셀로나가 찾고있는 원톱?의 모범답안이지 싶네요
    적당한 득점력+적절한 포스트 플레이및 패싱력

    즐라탄이 딱이었지만 본인이 서포트역으로 뛰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았으니..
    2011.05.06 19:55
  • 프로필사진 시북(허지수) 말씀하신대로 살리나스는 오히려 클럽팀 활동들이 더 인상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이름난 공격수라도 정작 월드컵에서 많은 골 넣기는 참 힘든게 아닌가 새삼 생각도 됩니다 ^^; 2011.05.07 02:12 신고
  • 프로필사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이 선수 피파14 클래식 패치에 있습디다.고유번호가 54252였던 걸로 압니다.편집해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이용해봤더니 쓸만합디다.미첼(54254,290089)과 부트라게뇨(191695) 그리고 바케로(54717,290080)도 있는데 아직 이용 안 해봤습니다. 2016.04.03 15:37
  • 프로필사진 시북 아하, 클래식 패치에 있었군요 ^^ 추억의 선수들이 피파나 위닝 같은 게임에 등장한다는 게 재밌습니다. 숨은 재미랄까... 축구 게임 참 좋아했는데 벌써 그립네요~! 2016.04.06 23:34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