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AC밀란의 레전드 수비수 마우로 타소티

시북(허지수) 2011. 5. 23. 23:20

 2010-11시즌, AC밀란이 오랜만에 세리에A 우승을 따냈습니다. 90년대에는 AC밀란이 정말 인기 많고, 철벽의 수비진을 자랑하던 강팀이었는데, 21세기 들어와서는 다소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모쪼록 AC밀란이 앞으로도 잘해나가길 바라며, 오늘은 90년대 AC밀란의 수비를 지탱하던 마우로 타소티 라는 선수를 살펴볼까 합니다. 17년간 AC밀란에서 축구 열정을 불태운 레전드 이야기 속으로 출발!

 프로필

 이름 : Mauro Tassotti
 생년월일 : 1960년 1월 19일
 신장/체중 : 177cm / 74kg
 포지션 : DF
 국적 : 이탈리아
 국가대표 : 7경기 0득점


 AC밀란 전설의 수비라인 중 한 명 - 타소티 이야기

 80년대 후반부터, AC밀란의 황금기가 펼쳐집니다. 최근에는 자주 볼 수 있지만, 당시로서는 굉장한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AC밀란이 펼치는 압박축구!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이 펼쳐지고, 강인한 체력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네덜란드 오렌지 삼총사가 공격을 주도하던 이 팀은 요즘 맨유나 바르샤처럼 당대 챔피언스 무대의 단골 손님이었지요. AC밀란은 92, 93, 94년 연거푸 세리에 우승을 독식했으며, 무패우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챔피언스리그 3연속 결승진출에 성공하며 황금기를 보냈습니다. 89년, 90년, 9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AC밀란의 몫이었지요.
 
 잘 나가던 팀에는 언제나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 되고 있습니다. 98월드컵 때의 프랑스나, 2010월드컵 때의 스페인이나 실점 수가 극히 적었지요. 황금기 AC밀란에도 사상 최강의 수비라인이라 불리던 명품라인이 있었습니다. 프랑코 바레시, 코스타쿠르타, 파올로 말디니,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마우로 타소티 라인이 그 주역이었지요. 빈틈 없는 수비는,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고, AC밀란은 1992년 한 번도 안 지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34경기를 하는데 실점이 겨우 20점 정도... 이런 밀란이었으니 상대팀들은 골구경하기 정말 힘들었지요.

 마우로 타소티는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활악하며, 강인하고 거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대인마크에 능숙했고, 또한 팀이 공격할 때에는 과감하게 전방으로 오버래핑을 하면서,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기도 합니다. 황금기 철의 수비라인의 멤버로서 많은 인기를 모았고, 밀란에서 17년을 뛰면서 무려 583경기를 소화했지요. 역대 5위의 기록입니다. 뭐, 말디니,바레시,코스타쿠르타가 역대 1-2-3위 출장기록이니 이 팀의 수비라인은 말 다 했지요. 이렇게 오랜기간 함께 활약한 덕분에, 호흡과 연계 역시 좋았습니다.

 다만, 타소티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국가대표 활약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이탈리아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지만, 정작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라인에는 인터밀란의 전설 베르고미가 부동의 측면수비수로 꾸준히 활약하였지요. 그로 인해 타소티는 32살이 되어서야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데뷔하였고, 7시합을 소화하고 대표에서 물러납니다. 타소티는 94년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의 인기스타 루이스 엔리케를 팔꿈치로 가격해서 8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타소티는 국대와는 인연이 없었지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쳐야 겠습니다. 사실 딱히 좋은 영상이나, 멋지게 쓸 말이 있었던 타소티가 아니었고, 한 번 쯤 정리를 해야겠다 싶다가, 오늘에서야 정리해 놓습니다. AC밀란하면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였으니까요. 정리하자면 AC밀란 최고의 라이트백! 거침없는 수비수라고 요약되겠지요. 포항을 응원중인 지인 바셋님은 이제 검빨이 대세라며 재밌는 표현도 하셨는데, 아무튼 앞으로 AC밀란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애독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