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악몽을 꾸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갔습니다. 아주 젊은 날, 눈빛이 반짝이던 시절, 힘겨운 누군가의 삶을, 도울 수 있을 꺼라며, 주제 넘게 잡아버렸고,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내일을 계획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들을 다만 즐기면서, 해야만 하는 일들은 어쨌든 외면해가며, 독서, 영화, 그리고 소일거리의 나날들 사랑으로 가득한 청춘을 보냈지만. 지나가버린 젊은 날을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누구보다 가난했고, 누구보다 행복했으니까요. . 2. 아주 근사한 사람이 되겠다는 망상을 이 달 내내 펼쳤습니다. 누군가를 일으키고, 누군가를 살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실천 없는 생각은 쓴 약이 아니라, 달콤한 독약인 것을 알아차려야 겠죠. 현실 속에서는 그 기나긴 20년의 세월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