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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101 유벤투스의 레전드 가에타노 시레아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7. 31. 14:29

 

 이탈리아 축구하면 역시 수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그러나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수비수 가에타노 시레아의 이야기 입니다.

 

 프로필

 

 이름 : Gaetano Scirea
 생년월일 : 1953년 5월 25일
 신장/체중 : 178cm / 75kg
 포지션 : DF (중앙수비수)
 국적 : 이탈리아
 국가대표 : 78시합 2득점

 

 유벤투스의 전설, 가에타노 시레아

 

 가에타노 시레아 선수는 유벤투스에서 14년간 활약했습니다. 그가 유벤투스에서 출장한 경기는 총 552 경기. 20년 동안 이 기록은 유벤투스 사상 최다출장기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유벤투스의 레전드 공격수 델 피에로 선수가 2008년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사실 한 팀에서 500경기 이상 출장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꾸준한 실력발휘가 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탈리아 축구는 상당히 거칠고 압박적이기로 유명합니다. 놀라운 것은 유벤투스의 핵심 수비수였던 가에타노 시레아 선수는 552경기나 출장했음에도, 현역시절을 모두 통틀어서 단 한 번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정말 신사적인 명수비수입니다.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리베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탈리아 최고의 리베로 선수를 꼽을 때, 또 유벤투스 레전드를 꼽을 때 항상 이름이 들어가 있는 선수가 바로 가에타노 시레아 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수비를 기막히게 잘하는 말디니 같은 선수의 예를 보면, 길목을 탁 차단한다거나 흐름을 잘 읽어서 맥을 끊어버리는데 능합니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여기로 공격해도 막히고, 저기로 공격해도 막혀버리는 상황이 옵니다. 상대팀으로서는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현대축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몇 번이나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수비가 약한 강팀은 거의 없습니다. 시레아 선수도 날카로운 판단력과 냉철함을 가지고 있었고, 풍부한 체력까지 겸비해 아주 훌륭한 수비능력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강력한 중거리슛 실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리베로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현역시절 레전드 골키퍼 디노 조프와 함께 유벤투스와 이탈리아 대표팀 뒷문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 철통같은 탄탄한 수비는 큰 상을 휩쓴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1984-85시즌 유벤투스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가에타노 시레아입니다. 1982년 이탈리아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때도, 가에타노 시레아는 등번호 7번을 달고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단지 그가 수비수 였기 때문에 조명을 받지 못했을 뿐이지요.

 

 언제나 온화하고 신사적인 시레아 선수는 많은 존경을 받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내에서는 스포츠맨십의 대명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랑받는 레전드 시레아는 왜 이렇게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못했던 것일까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1988년 현역에서 은퇴하고, 1989년에 곧바로 유벤투스의 코치로 합류합니다.

 

 사실 가에타노 시레아는 현역시절의 성실하고 좋은 모습으로 신뢰가 높았기에, 차기 명감독이 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1989년 9월에, UEFA컵에서 만난 유벤투스의 상대팀 경기를 시찰하고자 폴란드에 다녀오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36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사후에는 유벤투스 경기장에 시레아를 기념하는 서포터석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선수로도 훌륭했고, 이제 코치와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자 하는 그 때에 하필 사고를 당해서 생을 마감했던 가에타노 시레아. 그가 뛰는 동안 유벤투스는 무려 7차례의 리그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벤투스 황금시대의 중심에 서 있던 선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레전드 프랑코 바레시 선수도 시레아가 은퇴한 후에야 국가대표 수비수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시레아를 두고 이탈리아 최고의 리베로 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얻을 수 있는 주요 트로피는 모두 획득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만인에게 사랑받았던 스타 시레아. 부상도 거의 없이 꾸준하게 활약했으며, 148경기 연속출장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묵묵하게 성실하게 꾸준히 활약했던 소리없이 강하게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미셸 플라티니, 파올로 로시, 가에타노 시레아 등 레전드 선배들이 이루어 놓았던 유럽정상의 유벤투스 영광의 시대는 다시 또 찾아올 수 있을까요? 전세계적인 인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 유벤투스 이기에, 유벤투스의 저력은 식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랑받는 명가는 원래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이니까요. 유벤투스의 부활은 이탈리아 팬들에게도 또 하나의 즐거운 관람요소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는 전통적으로 유벤투스 출신이 많았기도 합니다. (워낙 강팀이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오늘 명수비수 가에타노 시레아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 04. 14. 초안작성.

 2020. 07. 31.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바셋 리베로의 대명사 같은 사람이죠. 획득 가능한 타이틀은 모두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축구 그랜드슬래머 중 하나. 차붐도 그랬지만 실력외에 팀 분위기 메이커로서 엄청 중요한 존재, 그니까 후배들의 귀감 뭐 그런... 지도자로도 성공했을 위인인데...
    잘 읽고 갑니다^^ 추천 꾹!
    2008.04.14 10:18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정신적 지주였지요. 역시 차는 무서워요 ㅠㅠ... 2008.04.14 11: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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