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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교회 홍종일 목사님 2014년 2월 16일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마태10:23)

제 설교를 올려놓는 지수군의 블로그에 한분이 댓글을 달았는데 제가 그걸보고 몇가지 성경난제에 대해서 풀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오늘은 성경에서 가장 난제로 불리는 한 구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본절 하반부에 보면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선교하는 분들이 자주 인용하는 구절인데 이분들이 본문의 뜻을 곡해하고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위 구절만 보면 금방이라도 우리 주님이 재림하실 것 같은데 그러나 지금도 주님은 오시지 않았는데 어찌된 일이지요? 이스라엘이란 나라는 우리가 알다시피 별로 큰 나라가 아닙니다.

그 동네를 다니는게 그렇게 시간을 많이 잡아 먹을 리가 없습니다. 뭡니까?
성경이 틀린 겁니까?
주님의 말씀이 틀린 걸까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본문을 한번 봅시다.
먼저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서 피하는 것은 ‘도주하다’는 ‘퓨고’의 현재 명령형입니다. 그러니까 본문의 의미는 ‘핍박을 받으면 계속해서 도망을 가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복음 때문에 핍박을 받으면 저곳으로 가고 저곳에서도 핍박을 받으면 다시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렇게 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기독교의 역사에서 이 말씀은 진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처음 예루살렘에 2만명 가량이 모여 있다가 핍박을 받아서 원근 각지로 흩어짐으로 기독교가 이스라엘을 넘어서서 세계적인 종교가 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바울이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커스(다메섹)으로 기독교인을 잡으러 가다가 주님을 만나서 거꾸러 진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진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성에 모여 있던 교회가 핍박으로 말미암아 흩어졌기 때문에 벌어지게 된 일입니다.
바울도 이고니온에서 복음 때문에 핍박을 받아서 더베와 루스드라로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되는데 바로 이와 같은 진리가 이 말씀 속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의 말씀은 결코 틀림이 없는 것이지요.
자, 그런데 우리가 진정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문장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이 말씀을 보면 성경이 엉터리인 것 같습니다. 몇 개 되지도 않는 이스라엘 동네를 다 다닐 시간이 충분히 지났는데도 주님은 아직 오시지 않았고 또 오실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상도보다 적은 땅덩어리의 도시를 모두 다니는 것은 결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물며 주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무려 이천년가량 흘렀는데요.

이 말을 직역하면 “인자가 올 때까지 너희가 결코 이스라엘의 모든 도시를 다니지 못할 것이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말을 보면 예수님의 재림이 매우 긴박해 보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말은 예수님의 재림의 긴박성을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복음화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니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이스라엘을 ‘완전히 복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도대체 복음화하고 동네를 다니는 것 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요?

이런 것을 한번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전도하러 떠나는 전도자들에게 주님은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이 질문 다음에 답이 나와있습니다.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본문의 앞10:9부터 나오는 말씀입니다.

당시에 주님에게는 주님을 따라다디는 12제자나 70인의 제자들 외에도 주님을 지지하지만 직접적으로 따라 다니지는 않는 많은 후원자들이 있었습니다. 여행을 다니시면서 주님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이러한 사람들의 집에서 유숙하시곤 했습니다.

물론 이들이 맞아 들이지 않거나 맞아 들이는 이가 없는 곳에서는 노숙을 하셨지요.
그래서 돈이나 의복같은걸 여행을 위하여 준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면 되니까. 나사렛에서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나사로

욥바에는 베드로의 처갓집, 예루살렘에는 마가의 집, 또 부유한 아리마대 요셉과 여리고의 삭개오, 가버나움의 회당장이나 백부장의 집도 있을 것입니다. 헤롯의 유모집도 있겠지요. 왕의 신하집도 있을 것이고. 베다니에서 나귀를 취하시쟎아요. 그때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 하잖습니까? 모르는 사람이 쓰겠다고 가져가면 사람들이 가만 있었겠습니까? 바로 그겁니다.

베다니의 나귀 주인은 주님의 제자였기 때문에 주가 쓰시는 것을 기꺼이 제공한 것입니다.
각지에 후원자들이 있어서 그들이 전도자들의 쓸 것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여행에 있어 돈이나 의복의 여분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마을이나 성에는 당연히 예수님의 제자가 없을 것이고 그러면 예수의 전도자들에게 숙식이나 돈을 공급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동네 저 동네를 다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 말씀은 내가 다시 올 때까지 결코 이스라엘이 복음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절대 재림의 임박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으로 “인자가 오실 때까지”라는 말은 언제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먼저 주님의 재림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또 예수의 부활이나 죽음 같은 사건으로 말미암는 새 시대의 등장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고
또 오순절 성령의 강림으로 말미암는 새 시대의 등장을 말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또한 주후 70년의 예루살렘의 멸망을 가리킨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견해들이 각자 한계점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인자가 오실 때까지”가 주님의 재림을 가리킨다는 견해는 복음이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어야 비로소 예수의 재림이 일어난다는 마태28:19,20 누가24:46,47절의 말씀과 모순이 됩니다.

이렇게 마태와 누가에 기록된걸 보면 제자들이 결코 잘못 들은게 아닙니다. 그러니 말이 안되는 겁니다. 이스라엘 조차도 복음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거니까요.
또 성경 어느 곳에서도 성령과 인자가 혼용된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성령님은 결코 인자로 불리지 않았단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견해도 좀 그렇습니다.

그래서 성경학자들은 이 때를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봅니다. 실제로 제자들이 이스라엘 전 도시에 복음을 온전히 전하기 전에 예루살렘이 멸망하므로 주님께서는 40년 후에 있을 예루살렘성의 멸망을 미리 아시고 이 사건과 천국 복음의 확장을 연관시킨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절대로 모순되거나 이상한 구절이 아닙니다. 성경은 자체적으로 결코 모순을 가지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풀지 못해서 모순처럼 보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 주님이 하신 말씀은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전할 수 없는 여건이 주어질 수 있으므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힘쓰라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로마의 디도는 예루살렘성을 파괴하고 향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것 자체를 금지 시켜버립니다. 그리고 그 환난때 거의 이백만의 유대인이 죽었답니다. 어때요? 복음을 전하지 못할때가 온거지요. 죽은 자에게는 복음을 전할 수 없는 것이고 예루살렘에서 밀려나서 전 세계로 흩어진 이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는게 어렵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에서 ‘복음을 열심히 전해라’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성경의 무오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하나님의 전적 말씀으로 받아 들인다면 우리는 이 성경말씀으로 말미암아 놀라운 은혜를 체험할 것이며 성경은 우리 행동의 준칙이 될 것이며 우리 능력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올 한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성경과 함께 생활하는 여러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글로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과연 원문에는 뭐라고 되어 있을까를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오직 성경, 우리 믿는 이들의 표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 홍종일 목사님 2014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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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영암교회는 가정교회 운동,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운동, 쉼을 소중히 하는 운동 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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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올린이의 이야기 (시북의 이야기)

2월 둘째 주, 셋째 주는 기존의 설교를 바탕으로 하여 새신자용 설교를 하신터라, 이주간 따로 설교 업데이트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요청으로 이주간 설교 공란을 대신해 성경난제풀이를 덧붙여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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