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밀접한 요소가 있는 것이 관계라고 한다. 오늘은 이참에 실명공개 블로그 전환 및 좌상단 이미지까지 뱅드림 코코로 캐릭터로 교체했다. 뭐... 닉네임을 따라가서 남성적이고 전투적인 시북을 매일 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미소와 긍정의 아이콘 코코로를 매일 보기로 정한 것이다. (멘탈도 그 아이처럼 낙관으로 튼튼하기를 또한 바라며!) 아무튼 뱅드림에 이제까지 과금 좀 했다. 코코로 앨범 15장을 채워넣었고, "즐거움은 혼자서는 생기지 않는 거야!" 칭호를 획득했다. 먼저 양창순 선생님과 윤대현 선생님의 이 문장을 읽어보자.
"살아가면서 한두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이해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과 만난다면 그의 인생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창순) 나를 은은하게 바라봐주는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하다. (윤대현)" 그리고 만화 좋아하는 나는 너에게 닿기를의 여자 주인공이 친구를 얻게 되는 그 순간이 아주 오래 전 기억인데 희미하게 떠오른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 내가 이해받는다는 것, 잔소리를 듣는다는 것... 이와 같이 얼핏 사소한데 실은 참 중요한 것들이 있다.
자정을 넘긴 시간 12시 15분을 넘겨가는데, 절친에게 전화가 왔다. 퇴근 중이란다. 또 신나게 23분 동안 떠들었다. 잊지 않고 통화가 끝날 때 한 마디 테크닉을 선보였다. "오늘도 수고 많았어" 그 말을 타이밍 좋게 부지런히 전해보는 거, 참 따뜻해지는 습관이라 생각된다. 또 다른 절친은 내가 잘 되기를 오래도록 바라고 걱정해주고 모질게 잔소리 해주는 아가씨가 있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에 가을 날도 이처럼 좋으니, 주말 영화관 나들이 가자고 먼저 이야기를 또 들이대봐야겠다. 거절당하면 또 뭐 어때. 단지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다.
또 매주 한 번은 뵙게 되는 은사님도 계시고, 주변에 인복이 대단하다. 나를 아껴주는 단톡방 식구들까지 더한다면... 이것은 정말로 "축복" 버프를 단단히 받은 인간관계 성공이었구나. 를 배우게 된다. 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를 무시하던 사람들은 저절로 곁을 떠나가고, 나를 끝까지 사랑해주는 엄청난 사람들은 여전히 남는다. 이 소중한 사람들 앞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만화광 큰형님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자. 길어!라며 욕먹었다. 그런 사소함조차 고마운... 작은 미소가 스며드는 밤이다. / 2019. 10.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