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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이 겹쳐서 결국 러브라이브 이야기를 블로그에 편안하게 쓰게 되었다. 가깝게는 스쿠스타의 한국출시 예정이 영향을 크게 끼쳤을테고, 또다른 방향에서는 지인 분들의 영향 역시 컸다. 2,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쿠페스라고 하는 참 심플한 리듬게임이 있는데, 그 단순하고 구형스러움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3D 연출이 끝내주는 리듬게임인 데레스테, 밀리시타 만큼이나, 나에게는 가볍게 치는 재미에 무척 충실한 그 스쿠페스가 재밌었다. 자연스럽게 애니를 풀로 정주행 하려는 계획을 오래 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새벽... 진짜 아무 생각없이 1화를 구매하고 있었다. 아! 이런걸 요즘 말로, 지름신 왔다는 걸까.

 

 첫 화 내용은 2학년생 여고생 아이들이 현재 다니는 학교가 폐교위기라는 것!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고민하는 호노카의 패기로움이 사뭇 대단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잘 나가는 학교로 탐방을 가서... (잘은 모르겠지만 니코도 있었던 것 같다.) 우리도 저기 아이돌부에 도전해 보자! 라고 시도부터 하는 것이다. "도전해 보고 나서, 후회한 적 있니?" 라는 질문은 참 예쁘다. 좋은 해답 만큼이나, 어쩌면 좋은 질문 자체도 우리에게는 몹시 중요하다고 했다. 다르게 쓴다면, 후회라는 것이 "아, 그 때 뭐라도 해볼걸..." 이렇게 흐른다는 속 깊은 뜻이다.

 

 나 역시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남의 눈치는 안 보고, 마음껏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을 기록해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로 시청 했는데 캡처도 안 되고, 더욱이 가격까지 살짝 높아서... 이것저것 시도한 바, 좀 더 싸며 간편결제 지원에, 캡쳐가 가능한 LGU쪽으로 어플을 갈아탔다. 처음 의도가, 전진적이고, 좋은 대사를 간직하고 싶은 바람으로 시작한 것이니...

 

 여기서 슈퍼로봇대전계 동호회로 말한다면, 감꼭지님이 오랜 러브라이브 팬이셨으며, 또한 기민군 역시 아쿠아의 다이아 성우를 좋아한다. 게다가 예전에 SARW에서 알고 지냈던 남두비겁성님 역시 러브라이브계에서 이름난 블로거로 알고 있다. 그런 쟁쟁한 분들에 비한다면 나는 스쿠페스 클래스 그대로 novice 즉 풋내기 초심자와 같을 것이다. 다만, 왜 이토록 러브라이브는 사람들을 잘 끌어당기는 것일까, 개인적인 호기심도 있고... 또 음악들도 경쾌하고 활기 있게 느껴진다.

 

 무언가가 내리막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이 대목을 쓰려니, 인상 깊어서 찍어놓은 책 구절이 있다. 정답은 노력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하면 결국 좋아지게 돼 있어요. 하지만 우선 노력을 해야 해요. 노력 없이 거저 얻어지지는 않아요. 바로 이것이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랍니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 말이에요. 우리는 뭔가 시도해 봐야 해요. 그러면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호노카, 코토리, 우미는 그렇게 댄스 연습부터 시작했다. 직접 몸으로 해보니까, 춤이 자연스러운 다른 학교 아이돌 학생이 훨씬 대단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직접 해보니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던 게 분명하다.

 

 내가 블로그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을 시도하면 (약간 양념쳐서 말하면) 열에 여덟개 정도는 골인을 못하고 실패했던 것 같다. 그럴 때마다, 기타란에 그냥 넣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느낀 게 있는데... 진짜로 좋아하고 신나는 일을 시도하면, 그 노력은 제법 꾸준히 가고 믿을만 하다는 것. 그래서 교육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하자 라는 언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다보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2학년생 우미도 처음에는 별로 내키지 않다가도... 설득으로 마음을 돌이키니까 말이다.

 

 비록 뮤즈가 아니라 아쿠아지만, 스쿠페스 다이아의 명대사를 가져오면서 이야기를 끝맺으려 한다.

 "좋아하는 마음을 좋아한다고 표현하려면... 큰 각오가 필요한 걸요."

 좋아하는 게 있으면, 좋아한다고 말하기. 분명하고 명쾌한 의사전달. 그 정직과 그 용기부터 갖추기를 스스로에게 부탁하는 중이다.

 각자가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만의 장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끈질김을 갖추어서, 보람된 날들을 열어가기를! / 2019. 10. 20.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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