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스케쥴이 바빠질테니 이전 처럼 하루에 많은 글을 올릴 수 없다. 그리고 대중적인 글이 아니라, 덕질하는 내용으로 나가니, 더욱 소수의 몇몇 사람만이 방문하는 블로그가 될 지도 모른다. 어쨌든 하루 목표 100명을 정했으니, keep on going!!! 오늘의 감사는 감꼭지님이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함께 해주셨고, 나의 리듬게임 스승님이기도 하다. 또한, 놀랍게도 발이 넓으셔서, 럽라, 아이마스, 반도리까지 어떤 분야라도 척척 알려주시고, 할 수 있다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나도 실력이 꾸준히 늘어서 오늘은 하마트면 갓곡 로미오 익스퍼트 풀콤보 쳐낼뻔 했다. (과연 1미스는 과학이었다! ㅠ.ㅠ) 최근 또 과금도 살짝 했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어이...)
기억이 맞다면 히카와 히나는 감꼭지님이 애정하는 캐릭터다. 천재포스를 날려주는 이른바 파스파레 밴드의 치트키. 게다가 게임 내 이모티콘도 파격의 그 대사. "풀콤보 여유지~"... 정말이지 재능이 화려하다. 그리고 오늘 메인 스토리를 다시 정독하다가 뜻밖의 대목에서 혼자 울컥했다. 히나의 솔직함이 묻어나는 명언이다. "세 명이라도 사람이 계시다면 신난단 말이지~" 한 방 얻어맞은 기분이다. 매우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쓰면 이렇다. 나는 블로그에 100명이 방문해도, 더 왔으면 좋겠는데... 왜 오늘은 이 정도 밖에 안 왔을까... 주눅들어 있는데, 히나는 완전 반대다. 눈을 반짝이며 우와~ 10명이나 왔어. 오늘도 신나게 또 써봐야지. 그런 생기 넘치는 훌륭한 태도가 너무나 눈부시다. 나는 반성한다.
주역에 이런 말이 있다 한다. "평평하기만 하고 비탈지지 않은 땅은 없고,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양창순 선생님 저서 중)" 비탈길은 사전적으로 - 가파르게 기울어진 언덕에 난 길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에 따르면, 인생에서 간혹 뜻밖의 깊은 어려움을 만나는 구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없을 줄 알았는데, 내게도 있었다. 정서적으로 대단히 긴장해, 매일 정신줄 놓지마의 시간이었다. 동호회 큰형님 만화광님 말씀처럼, 우리는 삶이 안정적이고, 평탄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내려본 결론은 다음과 같다. 별일 없이 흘러가는 순조로운 날에는 게임을 즐기고, 평소와 다른 급박하게 돌아가는 괴로운 날에는 그래도 여유를 내어 가끔 게임을 즐기자. 라고... 어차피 취미활동은 인간에게는 유익하고. 내가 존경하는 어느 선생님의 표현을 빌려, "시간 사용 - 최소 20%는 노는 일에 go! go!"
요즘 뱅드림으로 검색해서, 정말로 한 분, 두 분, 세 분이 방문하시고 계시다. 오늘도 신나게 써봤다. 풀콤 좀 못하면 어때, 하나조노 타에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서,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 몇 년을 해도, 28슈가송, 29육조년 풀콤보 못할지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은 몇 년 동안 변함없어서, 마음 한 편의 여유가, 항상 함께 하기를 진지하게 바라게 된다. 인생은 결코 괴롭기만 한 것이 아니다. 히나식으로 말하면, 누군가가 함께 있기에 신나는 게, 오늘 하루라고 믿는다. / 2019. 10. 23. 감사일기 16차.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