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2탄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1. 보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오늘날 세계에서는 "갖고 싶은 것을 마침내 얻는다." 이 말의 가치가 우리를 압도합니다. 심지어 잘못된 방법을 동원해서 무엇인가를 탐내기까지 하는데... 사실 관점을 달리했을 때, 보물은 가지는 것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는 보물은 무엇일까요. "아! 스마트폰?" 하하, 아닙니다. 바로 시간 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문호의 표현을 빌려, 추억이 있다면 우리를 구원하게 해준다는 거죠. 주인공 장난감 - 카우보이 앤디가 발 밑에서 결단의 힌트를 발견한다는 점이 무척 재밌습니다.
그러므로 추억이 존재하지 않는 밀봉인형 광부할아버지 프로스펙터가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은 우리에게 꽤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밀봉은 깨끗합니다. 상처는 커녕, 먼지도 쌓이지 않습니다. 안전해 보입니다. 정반대 지점에 있는, 하도 신나게 놀다보니 팔이 고장나버린 우디의 상처 입는 세상과는 딴판이군요. 그러나 더 즐거운 세계를 선택하라면, 너무 선명합니다. 안전은 가짜입니다! 상처 입더라도 신나게 살아있는 게 좋잖아요. 오늘이라는 시간, 보물일 수도 있다는 점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 멋진 추억을 쌓아갈 수 있기를!
2. 무서워도 그 길을 건너자
장난감들이 목숨(?)을 걸고 길을 건너는 장면은 너무 유쾌하고 아름답습니다. 건너기전부터 솔직한 대사의 향연입니다. "이만큼 성의를 보였으니 충분하잖아. (이만 포기하고 돌아가자!)" 리더는 이럴 때 중요하군요. 용기 있는 우주 용사 버즈의 외침은 단호합니다. 전진! 전진! 입니다. 덕분에 도로는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이들은 꿈을 이루었습니다. 도전이라는 말은 멋있어보이지만, 그래요... 사실은 무섭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당신에게 가장 큰 희열을 주는 일이
그저 재미있고 신나기만 하다면,
당신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고통이 축복이랍니다.
살아가면서 제일 멋진 관계 중 하나가 우정이라고 하죠. 우디 - 버즈는 서로가 있어서 얼마나 즐거운지요.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함께 어울려 놀 수 있습니다. 리뷰를 마치며, 우리의 인생에서도 좋은 인연이 함께 하여, 살아가는 즐거움이 더해지기를 응원합니다. / 2020. 06. 01. 영화 리뷰어 시북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