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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책

#24 수영장의 바닥 (2019) 리뷰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7. 29. 10:55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관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자를 강조하는 앤디 앤드루스의 자기계발 책 입니다. 21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쉽게 읽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솔직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과 같은 유형의 자기계발 도서들이 한때 나를 괴롭게 했다는 점을 솔직히 고백한다. 미래가 너무 불확실해서 방황을 거듭하던 시절에 그런 책을 닥치는 대로 읽어봤지만, 웬일인지 어떤 책도 내 삶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 책들은 대부분 성공을 위한 특별한 원칙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충실히 따르라고 했다. 성공이나 행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로또가 아니다. 인생의 성공은 책에 나오는 몇 개의 달콤한 문장이 아니라 웨인 후이젠가가 그렇게 했듯이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행동 끝에 찾아오는 것이다. (206p)

 

 아! 웨인 후이젠가라는 사업가는 쓰레기를 분리하고 버려주는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에요. 비결은 두 배, 세 배 노력하기. 그러므로 상식을 강조합니다. 두 배로 벌고 싶으면, 두 배로 노력하자 입니다. 책 내용이 어떻게 이럴수가! 라고 생각되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의 질문에, 어려울수록 상식에 기초한 선택을 하라 입니다. 살을 빼고 싶으면,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된다는 식이네요. 하하.

 

 매력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골동품 의자의 비유인데요.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가 되었네요.

 그 오래된 의자는 상당히 가치 있는 골동품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종류의 의자가 점점 줄어들어, 그 의자는 희귀한 물건이 되었다. 어떤 물건의 수가 적을수록 그것은 더 희귀해지고, 더 희귀해질수록 더 큰 가치를 갖게 된다. 이것은 어느 골동품에도 적용되는,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명백한 가치의 조건이다. (165p)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정혜윤 작가님의 신간에서 표현을 잠시 빌린다면, 요즘은 다 돈이 되는 일 위주로 생각하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돈이라는 잣대를 기준으로 삼아, "도대체 그걸 왜 해, 너 제 정신이야?" 라고 판단을 내리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돈은 안 되지만 가치 있는 일도 얼마든지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은 의외로 인간의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취미생활은 삶을 재밌게 해줍니다. 기분 전환에는 애써 마인드컨트롤 하기, 혹은 물건을 지르는 것보다는, 가벼운 산책 혹은 음악 감상이 더 좋다고 하지요.

 

 골동품이 희소성과 희귀성으로 가치가 결정되듯이, 당신의 가치는 남들과는 다른 신념과 행동으로 결정된다. (169p)

 

 그러므로 첫째, 남들이 안 하는 것을 시도한다고 해서, 그의 가치가 추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나까지 반드시 똑같이 그 길을 가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 앤디 앤드루스는 다른 책에서 어머님의 교훈을 빌려, 모두가 절벽으로 뛰어내릴 때, 나도 나도 하면서 함께 뛰어내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이번 책에서도 어머니의 지혜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좌우명이라고 부르는 이야기니까, 소개하면 좋겠네요.

 지금 네가 보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란다.

 그러니 문제로부터 몇 발짝 떨어져서 눈앞에 있는 것의 다른 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한참을 보고 또 보노라면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단다.

 그것을 우리는 통찰이라고 부르지. (130p)

 

 이것을 또한 좋아하는 강상중 선생님의 지혜로 바꿔쓴다면, 복안 이라고 하겠네요. 두 눈이 아닌, 세 번째 눈을 갖는 것이며, 어려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를테면, 위에서 보는 관점 새의 시선이 있다는 거죠. 사방이 막혀 있는 것 같아도, 사실 윗부분이 열려 있다면, 차근차근 사다리를 준비해서 고난의 구간을 건너갈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절로 깔끔하게 마무리!

 물음표가 많은 삶이 느낌표가 많은 일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73p)

 

 - 2020. 07.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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