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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게임

#12 [SFC] 제3차 슈퍼로봇대전 (1993) 리뷰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1. 1. 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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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동안 달렸던 제3차 슈퍼로봇대전 이야기 입니다. 이제는 (전작에 비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전투 배경도 수록하게 되었고, 음악도 훌륭한 것이 특징입니다. 밸런스도 적응하면, 매력적으로 할 만하다고 느낄 수 있을만큼 상당한 깊이가 있습니다. 물론, 완벽할 수는 없어서 약한 캐릭터들은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애정을 가지더라도 에마나 크리스 같은 경우 (중반부터) 적의 엘리트 병사에게 고전할 수 있음을 고려해서, 정예 위주로 꾸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른바 원작 재현이라는 장면들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소소한 기쁨을 줍니다. 초반부의 마징가 광자력 빔의 강력함도 즐거웠고, 신유닛이죠 콤바트라V의 합체신도 정성이 가득합니다. 라이딘의 필살기는 컷인 느낌도 나고요. 도즐의 빅잠을 향해서 특공을 거는 장면도 있어서... 원작을 알면 조금 더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원작 모른다면? 그래도 뭐 큰 상관없다고 봅니다. 다양한 로봇들을 조작하면서 강적을 물리쳐 나가는 즐거움은 슈퍼로봇대전의 아주 커다란 즐거움이죠.

 

 어릴 적, 플레이 했을 때는 (박력 있는) 전용 BGM을 가지고 있는 이성인 보스들에게 많이 고전했고, 당황했던 추억이 납니다. 그러나, 시스템을 잘 숙지하고 요령 있게 정신기까지 구사해나가면, 오히려 이성인에게 힘껏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너희들이 지구를 습격해왔니? 그래 잘 만났다! 이거나 받아라! 열혈 + 썬~어택! 식입니다.

 

 이번 작품부터는 돈을 벌어서 유닛을 개조할 수 있다는 점도 어쩌면 큰 전환점입니다. 행운을 걸어서 큰 돈을 버는 기쁨이 있고, 따라서 돈을 듬뿍 투자해서 HP와 장갑을 튼튼하게 하면 한 두대쯤이야 맞아도 충분히 견뎌냅니다. 게다가 회복 유닛 (메타스, 다이아난, 브루거) 를 이용할 수 있으니까 출격 한 자리 정도는 마련해두면 편리하겠죠. 팁으로는 3차 유저들 사이에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지만, 건담계 (회피계통 기체) 장갑을 300까지만 (300이하면 OK!) 개조할 것입니다. 그러면 적의 공격이 쏟아져도 회피를 자동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생존률이 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히 진지하게 제3차 슈로대에 도전하실 분이라면, 블로그에서 공략을 시도한 바 있으니 한 번 재미로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점 만점에 3점 정도는 줄 수 있는 꽤 노력했던 공략입니다. 하하.

 

 그 밖에 도움이 되는 팁이라면, 능력치 중에 직감이 높으면 명중과 회피에 유리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반응 수치가 130이상이 되면 2회 이동이 된다는 점도, 참고하면 후반이 좀 더 편리해집니다. 맵병기가 정말 고성능인데요. 따라서, 후반에 신경써서 맵병기 유닛을 2회 이동 만들어 놓으면? 어려운 구간을 만나도 충분히 즐겁게 헤쳐나가는 한 수가 될 수 있겠죠.

 

 말은 이렇게 썼지만, 쉽지는 않다는 점이 역시 기록할 만한 점입니다. 높은 능력으로 명성이 높은 하만님을 만나서, 시북의 열혈건 베스바 일격이 명중 23%가 나올 때는 솔직히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건 너무 하잖아요! 그래도 리셋노가다의 길이 있으니까 낮은 명중률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의! 에뮬레이터 강제세이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턴을 넘길 수 있는 시스템 메뉴에서 저장을 해놓고, 게임 리셋한 후 컨티뉴로 이어서 다시 도전. 몇 번 반복하다보면 뭐... 23% 맞추는 건 슈로대인에게 간단한 일입니다. 그렇죠? (웃음) 하만 물러가버렷!

 

 세월이란 가끔 좋은 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악명 높은 끝판왕 디카스테스도, 숨은 대장 네오그랑존도 전~혀 아군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브루거의 마리 또는 마징가계 마리아) 보급기체를 키워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얼마든지 겟타드래곤의 초강력 열혈 샤인스파크를 4방씩이라도 쓸 수 있을테니까요. 하도 강적들을 쉽게 공략해 나가다보니까 동호회 화광님께서 필중과 번뜩임 그만 좀 쓰세요! 라고 일침을 가하셨습니다. 그래요. 사실은 아군이 비겁한 것 같긴 합니다. 즐거움이 잘 담겨있는 좋은 작품이었고, 덧붙여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게츠(Getz)님께도 감사인사를 기록으로 남겨놓습니다.

 

 이제 리뷰를 마치며, 좋았던 점을 끝으로 남겨봅니다. 강적들이 우르르 몰려왔을 때, 시원스럽게 맵병기로 적군을 초토화 시키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데미지를 2배로 만드는 열혈을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거슬리는 적에게는 필살의 한 방을 화끈하게 날릴 수 있죠. 또한 기합은 기력이 15씩이나 올라가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스테이지 개시 후 곧바로 필살기부터 사용도 가능합니다. 적들이 충분히 강력하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격추당하는 순간도 솔직히 있습니다. 뭐, 가끔 수리비 내는 화면 보는 것도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몇 천 정도야 아스토나지에게 수고가 많으시니 선뜻 내어드렸죠!

 

 2주 정도 여유 시간을 투입한다면 엔딩을 볼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루트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약 40화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93년 수작 고전명작을 찾으신다면, 제3차 슈퍼로봇대전! 기억해주신다면 리뷰어로써 영광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 01. 06.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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