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터 쓴다면, 저는 돈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버지의 가르침을 더 생각합니다.
"아들아. 돈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되지, 나머지는 나눠주렴."
20년 넘게 늘 성실히 일해왔지만, 저는 경제적 부유함을 누리진 못했습니다.
나태주 시인이 돈을 벌어서 서점으로 달려갔다는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돈을 쓴다는 점은 참으로 단순하고 멋진 일입니다.
이 책 돈의 심리학 저자 모건 하우절은,
유명한 사람이죠. 워런 버핏의(Warren Buffett) 말을 인용해서,
충분함에 대해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돈의 심리학 75 페이지)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잊기 쉬운 일이라며, 이 이야기를 길게 강조 합니다.
물론 한국 원화 가치로, 우리가 하루 동안 백만원씩 버는 사람을 부러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는 연봉이 쉽게 몇 억원이 될테니까요. 이른바 상위계층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충분함에 대한 설정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않다면,
누구라도 위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반대지점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연봉 3천만원의 그저 평범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충분한 삶이 무엇이고, 불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에게는 "여유"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충분함] 이 질문을 요즘 인기 있는 인공지능에게 물었더니,
설계라는 관점을 들려주며 다음과 같은 즐거운 통찰을 들려줍니다.
"충분함에 대한 설정은 인생의 가장 지혜로운 설계 정 하나이다."
"어디까지 가고 싶은가보다,
어디서 행복할 수 있는지 를 아는 게 더 큰 용기다."
나태주 시인의 딸, 나민애 서울대 교수님은 재밌는 강연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 물론 좋지만,
자신은 책 3권을 빌려서, 휴가 같은 책 속 여행을 떠난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토록 좋을 수 없다는 거죠. (물론, 옆에 맛있는 치킨 정도는 꿀팁으로 함께 합니다!)
오늘의 통찰은 여기까지 쓰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돌아와서 아주 화려한 이야기를 쓰면 좋을텐데,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 역시,
저에게는 큰 부담이 없는 일이라서,
이렇게 독서노트 카테고리로 시작해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듯,
사람은 비교하는 순간부터, 그만큼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어디서 행복할 수 있지?"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음악, 라디오, 알려진 좋은 책, 도서관, 영화, 몇 개의 게임.
맛있는 단골 가게, 일할 수 있는 일터, 그리고, 산책길.
약간은 돈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 일을 멈출 순 없습니다.
그래도 월급날이 다가오면, 잘 산 거 같은 보람을 느끼니 좋습니다.
충분함의 기준. 즉 삶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 수록,
행복은 닿기 힘든 지점으로 떠나버릴 수 있음을 알게 되어서,
이 베스트셀러 책 내용의 일부를 공유해 봤습니다. (미국 아마존 리뷰가 6만개를 넘겼습니다.)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묻습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젊은 청춘의 시절부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를 만들어 가는 것, 그 반복이 제 인생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충분함의 기준을 낮춰 봅니다. 남과의 SNS 비교를 의도적으로 끊습니다.
인생에서, 좋은 것들을, 이미 충분히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
예를 하나 정도 든다면,
시간을 이미 갖고 있다는 사실. 그것을 알고 있다면,
오늘도 움직입니다.
저 먼 곳의 동화 속 이상향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곳을 향해서.
- 2025. 04. 24.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