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명작게임 소개는 AI 추천으로, 파이어 엠블렘을 선택해 봤습니다.
SRPG의 원조격인 작품이죠.
심층리서치를 활용하였으며, 출처는 총 27개로 나왔습니다. 출발합니다.
서론
닌텐도의 파이어 엠블렘: 암흑룡과 빛의 검은 1990년 패밀리 컴퓨터(패미컴)용으로 발매된
턴제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SRPG)입니다.
이 작품은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첫 번째 타이틀로서 이후 모든 후속작의 기초를 다졌으며,
나아가 시뮬레이션 RPG 장르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당시로서는 전략 게임과 역할극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시도로,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통해 팬층을 늘려나간 숨은 인기작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이 작품의 기본적인 줄거리와 시스템,
그리고 이후 시리즈 및 장르에 끼친 영향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소개: 줄거리와 특징
1990년 발매된 패미컴용 파이어 엠블렘: 암흑룡과 빛의 검
패키지 일러스트를 참고해 본다면,
주인공 마르스(오른쪽)가 성검을 들고 서 있으며,
위쪽에는 날개 달린 백마를 탄 시다 공주와 거대한 암흑룡 메디우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의 배경은 아카네이아 대륙이라는 가상 세계로,
고대에 봉인됐던 암흑룡이 부활하면서 대륙을 정복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플레이어는 아리티아 왕국의 왕자 마르스가 되어,
배신으로 나라를 잃고 망명한 그가,
동맹군을 모아 돌루아 제국과 암흑룡 메디우스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따라가게 됩니다.
살펴본다면 이야기 자체는 왕도를 지향하는 비교적 단순한 권선징악 구조이지만,
여러 왕국과 영웅들이 얽힌 장대한 전쟁 서사로 전개되어 당시 플레이어들에게 신선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마르스와 동료들은 각자의 나라와 사연을 안고 합류하며,
최종적으로 잃어버린 성검 팔시아(Falchion)와 왕도 파이어 엠블렘의 힘을 빌려 세상을 어둠에서 구해냅니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 암흑룡과 빛의 검은 체스판처럼 생긴 격자 맵 위에서
아군 유닛을 한 턴씩 이동시키고 적과 교전하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각 유닛은 기사, 용사, 마법사 등 다양한 클래스(직업)를 가지고 있어 사용 무기와 능력치가 달라지며,
일부 유닛은 일정 수준 성장하면 상위 클래스로 승격하여 더욱 강력해집니다.
플레이어는 적군을 모두 무찌르거나 보스를 격파하고 거점을 점령함으로써 다음 장으로 진행하게 되며,
이렇게 스토리와 전투가 교차되는 25개의 장(chapter)을 클리어하면 게임이 완료됩니다.
한편 전투 중 캐릭터가 쓰러지면 게임 내에서 부활하지 못하고 영구적으로 이탈하는데,
이런 영구 사망(permadeath) 시스템은 당시 RPG로서는 파격적인 요소였습니다.
주력 캐릭터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과 긴장감은 게임의 난이도를 높였지만,
플레이어들에게 전장의 엄중함을 체감하게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게임이 특별했던 점은 등장 유닛 하나하나가 개성 있는 “캐릭터”로 그려졌다는 것입니다.
이전까지 전략 게임 속 유닛들은 그저 이름없는 캐릭터(예컨대 장기말)에 불과했지만,
암흑룡과 빛의 검에서는 아군 유닛 전원이 이름과 얼굴을 지닌 고유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기사 제이건(Jagen) 할아버지나 용맹한 공주 시다(Caeda) 등
각 캐릭터들은 간단한 대사나마 자신의 성격과 배경을 드러내며, 전투를 거듭할수록 경험치를 쌓아 성장해 나갑니다.
등장하는 동료 캐릭터 수만 해도 (작품에 따라서는) 약 50명에 달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신만의 부대를 꾸리면서 애착 가는 인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캐릭터성은 당시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게임 출시 후 소설·만화·드라마 CD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로 전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시리즈와 장르에 끼친 영향
암흑룡과 빛의 검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이어진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초기 판매는 부진했지만 평단의 재평가와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1992년 직접적인 후속작인 『파이어 엠블렘 Gaiden』(외전) 이 나왔고,
1994년에는 마르스의 이야기를 완결짓는 『파이어 엠블렘: 문장의 수수께끼』가 발매되어 시리즈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암흑룡과 빛의 검에서 확립된 게임 플레이의 뼈대는 이후 거의 모든 파이어 엠블렘 후속작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장 차례로 진행되는 캠페인 구조, 캐릭터별 클래스 및 성장 시스템,
그리고 동료 permadeath (영구 사망) 시스템 등은 시리즈 내내 유지되거나 발전된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2008년 닌텐도 DS 리메이크작『Fire Emblem: Shadow Dragon』까지 이어졌고,
이 리메이크를 통해 마침내 암흑룡과 빛의 검의 콘텐츠가 처음으로 서구권에도 공식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시리즈는 꾸준히 발전하여 현재까지 십여 편이 넘는 작품이 출시되었고,
각 작품마다 새로운 세계관과 인물들을 선보이면서도
시뮬레이션 RPG와 캐릭터 드라마의 조화라는 근본적인 계보를 계승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한 작품에 그치지 않고 일본 게임 업계의 SRPG 붐을 이끈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암흑룡과 빛의 검은 닌텐도 내에서도 최초의 중세 판타지 시뮬레이션RPG 시도였고,
이 게임의 성공을 계기로 전략적 전투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장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본작은 일본에서 시뮬레이션 RPG 장르를 대중화시킨 결정적 이유로 평가되며,
후에 등장한 여러 인기 작품들
—예를 들어 퀘스트사의 《택틱스 오우거》,
스퀘어의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니폰이치의 《마계전기 디스가이아》 시리즈 등— 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또한 SRPG의 전설적 명작들인 슈퍼로봇대전, 랑그릿사, 샤이닝포스 시리즈 등이 훗날 다채롭게 출시되기도 하죠.)
이처럼 암흑룡과 빛의 검이 보여준 전략과 이야기의 조화는 많은 개발자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이후 다양한 SRPG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전투 맵 진행 중간중간에 스토리 대화 이벤트를 삽입하는 연출은 《사쿠라대전》 시리즈 등의
게임플레이에도 참고가 될 정도로 혁신적인 것이었습니다.
요약하면, 암흑룡과 빛의 검은 파이어 엠블렘이라는 하나의 시리즈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게임 장르의 문을 열어 다른 작품들에게도 길잡이 역할을 한 셈입니다.
결론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략 시뮬레이션과 RPG는 별개의 장르로 인식되었지만,
파이어 엠블렘: 암흑룡과 빛의 검은 이 둘을 성공적으로 융합하여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SRPG 장르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긴장감 있는 진행,
그리고 판타지 전쟁을 체스처럼 지휘하는 색다른 재미는,
비록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는 시대의 한계를 보일지라도,
지금 플레이해 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2020년에는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이 작품이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최초 공식 영어화되어 전세계 팬들이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들도 시리즈의 원점을 직접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리메이크와 이식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
암흑룡과 빛의 검이 남긴 역사적 영향력과 게임성의 가치는 확실해 보입니다.
전략 게임과 RPG의 만남이라는 도전을 통해 탄생한 이 고전명작은,
이후 수많은 파생작들과 장르 발전에 영감을 주며 게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 문헌: 일본 및 영문 위키피디아,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등
ja.wikipedia.org
nintend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