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게임소개(AI)

[명작열전3] 파이널 판타지 1편 (패미컴, 1987년작)

시북(허지수) 2025. 5. 2. 23:59

 

3번째 명작열전 작품은 멋진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파판 1편 이야기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출처는 36개를 참고하였으며, 심층리서치를 대폭 활용한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서론


『파이널 판타지 I』(Final Fantasy I)는 1987년 닌텐도 패미컴으로 출시된 일본 RPG로,

 스퀘어(현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히로노부 사카구치(坂口 博信)가 기획한 이 게임은 출시 당시 큰 성공을 거두어 이후 수많은 후속작과 스핀오프를 탄생시켰는데요​.

흥미롭게도 원래 이 게임의 가제는 “파이팅 판타지”였으나,

당시 개발사였던 스퀘어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최후의 환상”이라는 뜻의 현재 제목으로 변경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이 고전 JRPG가 어떠한 스토리와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JRPG 역사에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I – 게임 개요와 특징


세계관과 스토리: 게임의 무대는 세 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진 판타지 세계로,

어둠에 잠겨버린 4개의 크리스탈을 되찾기 위한 젊은 영웅들의 모험담을 다룹니다​.

 

플레이어는 전설에 따라 모여든 빛의 전사(Warriors of Light) 4명을 조종하게 되는데,

이들은 각자 불·물·바람·흙의 힘을 담은 크리스탈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빛의 전사들은 코넬리아 왕국의 사라 공주를,

악한 기사 갈란드에게서 구출하고,

이어서 동쪽 대륙으로 건너가 세계 곳곳의 마을과 던전을 탐험하게 됩니다​.

 

모험을 진행하며 불의 카오스, 물의 카오스, 바람의 카오스, 땅의 카오스라 불리는 4명의 마왕을 차례로 물리치고

크리스탈에 빛을 되찾는 것이 이들의 사명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시간의 혼란을 일으킨 흑막 카오스(갈란드)를 쓰러뜨리고 세계를 구원하게 되는데,

고전적인 판타지 구조 속에서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 반복이라는 흥미로운 반전 요소가 담겨 있어 당시로서는 신선한 줄거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파판 I』의 스토리는 단순명료하면서도

드래곤 퀘스트 등의 초기 RPG보다 조금 더 서사적인 깊이를 보여주었는데요.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의 줄거리가 오리지널 드래곤 퀘스트보다 더 깊이 있고 몰입할 만하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평가는 드퀘가 이른바 간단하고, 알기 쉬운 왕도 스토리를 중점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게임 시스템에 대하여:

 

『파판 I』은 턴제 진행의 정통 파티 RPG로서,

마을과 필드를 모험하며 몬스터와 랜덤 인카운터로 전투를 벌이고 성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할 때 6개의 직업 중에서 4명의 파티원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되며

(한 캐릭터씩 전사, 도둑, 몽크(격투가), 적마도사, 백마도사, 흑마도사 중 택일),

이렇게 편성된 파티로 끝까지 모험하게 됩니다​.

 

각 직업마다 능력치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마법이 달라 전략적인 파티 구성의 재미를 주는데,

게임 후반부에는 클래스 체인지 이벤트를 통해 전사가 나이트로,

도둑이 닌자로 승격되는 등 모든 직업이 상위 직업으로 한 단계 발전합니다​.

 

전투는 메뉴 선택형 턴제 배틀로 진행되며,

화면 오른쪽에 아군 파티, 왼쪽에 적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사이드뷰 형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일반적이었던 1인칭 시점의 드래곤 퀘스트 전투 화면과 달리

플레이어 캐릭터들이 직접 화면에 보이는 방식으로,

콘솔 RPG 중 최초로 시도된 연출이기도 했습니다.

 

전투 시 공격(Fight), 마법(Magic), 아이템(Item) 등의 커맨드를 선택해 진행하며,

승리하면 경험치와 돈(길, Gil)을 얻어 캐릭터가 성장합니다.

 

또한 필드에서는 걷거나 배를 타고 이동하고,

 

이야기 진행에 따라서는 카누(배)와 시리즈 전통인 비공정(에어쉽)까지 다양한 탈것을 입수하여 월드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파이널 판타지 라는 작품에는

직업 선택과 육성,

4인 파티제 전투,

클래스 체인지,

거대한 월드를 누비는 비공정 등의 요소가 두루 담겨 있으며,

이러한 특징들은 훗날 파판 시리즈의 정통적인 재미 요소로 계승되었다고 평가됩니다.

 

번외편으로 재밌는 비교도 한 번 이어가 봅니다.

 

JRPG 역사 속 의의와 『드래곤 퀘스트』와의 비교


『파이널 판타지 I』이 나오기 1년 전인 1986년,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가 출시되어 일본에서 RPG 붐을 일으켰습니다.

 

드퀘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리이 유지가 “초심자도 즐길 수 있는 RPG”를 목표로 기획한 작품으로​,

간편한 인터페이스와 쉬운 진행을 내세워 큰 인기를 얻었지요.

실제로 초대의 드래곤 퀘스트(DQ1)는 파티 없이 플레이어 한 명의 용사만 조작하고,

적도 한 번에 한 마리씩만 등장하며,

직업의 개념도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게임 시스템을 단순화했습니다​.

 

당시로서는 과감할 만큼 최소한의 요소만 담은 이 드퀘의 설계는

“새로운 장르인 RPG를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들자”는 의도였고​,

이런 친숙한 접근성 덕분에 드퀘는 일본 국민들에게 RPG라는 장르를 각인시키며 사회현상급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후 속편이 발매되어 DQ2(1987)에서 파티 인원 증가,

DQ3(1988)에서 직업 선택 등이 도입되며 조금씩 복잡도가 올라가는데,

이처럼 시리즈를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가는 디자인 철학이 드퀘의 강점이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파이널 판타지의 등장: 한편 스퀘어는 원래 RPG 장르에 회의적이었으나,

드퀘의 대성공을 목격한 후 기획자 사카구치에게 RPG 제작을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파판 I』은 서구 RPG와 드퀘의 영향을 결합하여 나름의 차별화를 보여주었는데요.

앞서 언급했듯 처음부터 4명의 파티와 다양한 직업,

다수 몬스터와의 전투,

방대한 세계 지도와 탈것 등을 한꺼번에 구현한 것은 드퀘와 대비되는 파판만의 접근법이었습니다.

 

즉, 드퀘가 “필요 최소한의 심플함”으로 승부했다면,

파판은 “생각할 수 있는 재미 요소는 모두 담아보자”는 느낌으로 풍부한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죠.

 

이러한 설계 덕분에 전략성 면에서는 파판 쪽이 한층 깊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에 어떤 직업 조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와 전투 양상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전사·마법사 등의 역할 분담, 마법 주문의 활용, 아이템 장비 구성 등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자유도와 복잡성이 높아져 초심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반대로 RPG 매니아층에게는 이러한 깊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관과 연출의 차이:

 

두 게임 시리즈는 세계관과 미학적인 면모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친숙한 만화풍 캐릭터 디자인과

유머러스한 연출로 밝고 모험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

 

파이널 판타지는 아마노 요시타카 (天野 喜孝) 의 일러스트 (맨 위의 표지 참조) 로 대표되는

몽환적이고 서사시적인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파판 I』에서는 크리스탈이라는 판타지적인 상징과

고대 문명의 산물인 비공정 등이 등장하여 세계에 신비감을 부여합니다.

 

스토리 또한 드퀘1이 “마왕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한다”는 직선적인 영웅담이었다면,

파판1은 중반 이후 과거로의 시간여행과 루프물 요소를 포함하여 좀 더 판타지 소설 같은 서사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대중성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쳤는데,

드퀘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국민적 게임으로 자리매김했고,

파판은 보다 코어 게이머층의 지지를 얻으며 성장해나갔습니다.

 

일본에서는 두 시리즈 모두 사회적 열풍을 불러일으킬 만큼 사랑받았지만​,

드퀘가 특히 국내 시장 중심으로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간 데 비해

파판은 기술적·시도적 변화를 거듭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발전하게 됩니다​.

 

예컨대 북미에서는 파판 시리즈가 드퀘(Dragon Quest, 현지명 드래곤 워리어)보다 더 큰 주목을 받으며

JRPG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것 또한, 큰 틀에서 보자면 드퀘가 닦아놓은 JRPG의 기본 양식 위에서

파판이 새로움을 더해 간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결국 두 시리즈 모두 서로 다른 매력으로 일본 RPG의 양대 산맥을 형성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1980년대 후반, 『파이널 판타지 I』은 일본산 RPG의 가능성을 넓혀준 기념비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경쟁작 드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자극을 주고받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색채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었지요.

 

복잡한 그래픽이나 시스템 없이도 재미있는 게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이 고전 패미컴 게임은 몸소 증명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처음 크리스탈의 빛을 되찾으러 떠나던 네 명의 빛의 전사들의 모험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추억과 향수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돌아봐도,

8비트 픽셀 속에 담긴 이 첫 판타지가 만들어낸 감동은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파이널 판타지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1~6편 합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웃음)


1987년 패미컴용 『파이널 판타지 I』 전투 장면. 왼쪽에 보스 몬스터 ‘리치(Lich)’가 등장하고,

오른쪽에 플레이어의 4인 파티 캐릭터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점은『드래곤 퀘스트』와 달리 파티원의 모습이 전투 화면에 직접 나타나는,

사이드뷰 연출을 채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파이널 판타지 I』위키백과​, 양대 JRPG의 차이, IGN Japan 게임 매체 리뷰 등 을 참고
en.wikipedia.org
fujinkoron.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