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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피아노 치는 연인

시북(허지수) 2025. 8. 18. 05:48

 

 음악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축복이다.

 

 같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설렘이다.

 

 한 쪽이, 더 알고, 한 쪽이 덜 알고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귀를 기울여 보는 다정함이다.

 

 그래서, 정직하게 한 마디만 하면 된다.

 

 "이 곡의 깊은 세계를 내게 다정히 속삭여 줄래요?"

 

 나는 그런 당신이 좋다.

 

 그런 아름다운 당신이, 세상 누구보다 좋아서,

 

 오늘 아침도 설레이고 행복하고, 마음이 깨끗해진다.

 

 소중한 그대가 있어서, 나는 숲의 새보다 더 기쁘다.

 

 콧노래가 나고, 다리에 힘이 나고, 갈 길이 더욱 보인다.

 

 바이엘을 배운다. 도 미 솔. 레 파 라. 를 배운다.

 

 그 혹독한 훈련을 거쳐서, 나도 조금은 아름다운 소리를 낼 것이다!

 

 피아노를 들려줄 것이다.

 

 그 꿈을 향해서 오늘도 나는 진지한 태도로 아침을 연다!

 

 - 2025. 08. 18. 허지수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