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안이 너무나 졸립다.
잠들꺼 같아서 일부러 일어난다.
눈에 보이는 사람을 관찰한다.
오른쪽에 일곱 명이 앉아있다.
그럼 반대편도 대칭이니 일곱 명...
14명 중 - 독서인원은 0명 이었다
그 옆 칸으로 가보니 역시 0명 이었다.
28명 중 0명.
지하철 1마디 - 총 42명의 일반좌석 중,
앉아서 책 읽는 사람은 정말 0명 이었다.
희망이란,
아이들은 그럼에도
삼삼오오 모여 웃는다.
과감하게 맨 뒤 땅바닥에 앉아버리기도 한다.
그래. 너희가 대한민국의 미래다.
말만 하고,
돈만 떠드는,
이상한 외계인이 아닌.
청소년, 너희야 말로 21세기의 "멋진 인간"이구나.
너희들에게 늘 배운다.
얘들아! 가끔은 넘어져도 얼마든지 괜찮아!
- 2025. 09. 12. 지하철을 바라보며. 허지수.
- 스마트폰에 세뇌된 세상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