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움직이다 보면
병원 1층 로비는 새벽에도
움직이는 분들이 자주 계신다.
여기서 저기까지 계속 반복한다.
지루함일텐데...
하지만 그 고통이 치유라는게
나는 늘 신기하다
도서관에 가서
나는 비슷하게 이곳저곳 움직인다.
여러 권을 골라보다가,
가끔 마음을 울리는 문장가를 만난다.
글은 더 신기해서
생각을 비우고 감각적으로 쓸 때가
더 빛날 때가 있다.
흘러가는대로
편안히 살아왔다.
하고 싶은 꿈들 만큼은
거슬러서 마음껏 시도해봤다.
용기 내본 일들은
상처가 되고 흉터가 되어
지워지지도 않는다.
1등 인줄 알았는데
열심히 사는 곳에 가보면
겨우 끝자락의 순위다.
치열한 열정들은 뜨겁고 아프다.
말로 사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싫었다.
어둠 속에서도 거칠게 찔려가며 노력하는
대담한 시간은 판단의 대상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속아
수천만원씩을 잃어도
인생은 계속 된다.
인생은 아름다운 꽃길이 아니다.
나의 이상한 렌즈에는.
흙먼지가 가득한 돌길이다.
아파가고, 겨우 견디어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보이는 예쁜 붉은 옷은 어느덧 진다.
짧다.
그래서 이 길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남는 것은.
웃음과 눈물 뿐이다.
네 인생 그게 뭐냐
비웃던 사람 조차 금방 사라진다.
나한테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다가설 수 있어서.
대견하고 고맙다.
그것을 이룬게.
내게는 성공이었다.
움직이다 보면,
결국 저 멀리서,
내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