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월드컵 한 대회 최다골, 쥐스트 퐁텐

시북(허지수) 2009. 12. 10. 23:10

 모처럼 축구선수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어느덧 월드컵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월드컵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이 골을 넣은 선수가 바로 쥐스트 퐁텐 이라는 선수입니다. 한 대회에서 무려 13골이나 넣었지요. 월드컵 통산골이 아닌만큼, 퐁텐의 기록 역시 깨지기 힘든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 번 살펴봅시다.

 프로필

 이름 : Justo Fontaine (한국에서는 쥐스트 퐁텐, 쥐스트 퐁테느 등으로 표기)
 생년월일 : 1933년 8월 18일
 신장/체중 : 174cm / 72kg
 포지션 : FW
 국적 : 프랑스
 국가대표 : 21시합 30득점
 주요수상 : 월드컵 한 대회 13골 기록 (한 대회 최다골)

 불멸의 득점왕, 쥐스트 퐁텐의 전설

 앞으로 깨지기 힘들 것이라고 언급한 까닭은, 현대 축구에서는 수비의 역할과 안정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팀의 특징이 좋은 수비력라고 볼 수 있을만큼,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의 지위는 높아졌습니다. 강호들이 맞붙는 월드컵 무대의 특성상, 한 개인이 한 대회에서 13골 이상을 넣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쥐스트 퐁텐은 사실상 월드컵 불멸의 득점왕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프랑스 사람, 어머니는 스페은 사람이었고, 모로코에서 태어나 자랐던 퐁텐. 16살 때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팀에서 축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1953년 어느덧 스무살 무렵. 퐁텐은 드디어 조국 프랑스의 클럽팀인 니스로 이적하게 되었지요. 젊은 나이치고는 공을 꽤 잘 찼기 때문에, 당대 프랑스의 강호팀인 스타드 랭스의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타드 랭스팀에는 당대 스타 플레이어 "레이몽코파(http://suparobo.kr/146)"가 있었습니다만, 워낙 축구를 잘해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버리지요 (... 예나 지금이나 허허) 절대적인 에이스를 잃어버린 스타드 랭스팀이었지만, 퐁텐이 왔어요. 오늘의 주인공 퐁텐이 왔어요~ 퐁텐은 4시즌 동안 30골 - 34골 - 24골 - 28골 을 기록합니다. 경이적이고 폭발적인 득점력이지요. 프랑스리그 득점왕도 두 번이나 차지합니다. 민첩함과 순발력이 단연 발군이었다고 평가받는 스트라이커 였지요. 58-59시즌에서는 챔피언스컵에 나가서 퐁텐은 10골이나 넣으며 팀을 결승전까지 이끌었습니다만, 레이몽코파가 있던 레알마드리드에게 패배하고 말았지요. 필히 그는 당대 프랑스 최고의 킬러 중 한 명이었습니다.

 퐁텐의 월드컵 에피소드는 사실 좀 놀라운 면이 있습니다. 월드컵이 개최되자, 대표팀 명단에서 그는 "후보선수"였던 것입니다. 가끔 후보에서 전설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설의 골키퍼 야신도 그랬고 말입니다 (웃음) 여튼 1958년 월드컵 당시, 후보 퐁텐은 주전 공격수가 부상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급히 주전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찬란한 기록의 시작이었습니다.

 레이몽코파 라는 걸출한 미드필더와 함께 멋드러진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골폭풍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조별리그 6골, 8강전 2골, 4강전 1골, 3위결정전에서 4골. 13골을 넣었습니다. 4강에서 17살의 펠레가 뛰던 브라질에게는 프랑스가 패배하고 말았습니다만, 당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브라질에게 일격을 가했던 주인공도 바로 퐁텐이었지요. 해트트릭을 두 번 했으며, 출장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습니다. 그 빛나는 활약으로 인해 지금도 그의 이름은 회자되고 있습니다. 58년 월드컵에서, 레이몽 코파와 함께 프랑스 3위라는 위업을 달성합니다.

 하지만 그의 황금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던 것도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거듭되는 다리의 고장으로 인해서, 불과 만 28살이라는 나이로 은퇴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월드컵은 더 이상 참가할 수 없었지요. 그의 커리어가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월드컵 통산 20골도 넣었을지도 모를 만큼, 포스가 대단하던 공격수였습니다. 그래도 그의 활약은 시간이 흘러서도 많이 인정받았으니 만족할만 합니다. FIFA 100에 선정되기도 했고, 2003년에는 UEFA Jubilee Awards 라고 해서 지난 50년간 유럽각국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했는데, 지단과 플라티니마저 제치면서 프랑스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의 명예로운 선수 중 한 명으로 명실공히 인정받고 있는 것이지요. 퐁텐은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시즌이다보니 피파에서는 2009년에 쥐스트 퐁텐 영상까지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직접 가서 봐야 하니, http://www.fifa.com/newscentre/videos/player.html#ch=mof&&id=1058195 관심이 있다면 옆의 주소를 클릭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준비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변함없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모두들 정말 고맙습니다. 2010년 월드컵에서도 열심히 한국팀 응원해서, 대한민국도 멋진 역사를 또 한 번 써내려갔으면 합니다.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