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이 극찬한 비에라를 전편에 이어서 준비해봤습니다. 사실 2010년에 쓴 글이니까 거의 10년만에 업데이트가 되기도 하겠습니다. 동영상도 역시 첨부하도록 하지요! 자 시작!
오늘은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비에라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전성기 시절 세계최고수준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리던 그도 이제는 축구전설로 남게 되었지요. 아스날의 레전드로도 손꼽히는 비에라의 이야기 지금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름 : Patrick Vieira (비에라 혹은 비에이라로 부릅니다)
생년월일 : 1976년 6월 23일
신장/체중 : 192cm / 85kg
포지션 : MF
국적 : 프랑스
국가대표 : 107시합 6득점
주요수상 : 프랑스 최우수 선수상 (2001년)
이것이 세계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포스다! - 비에라 이야기
비에라는 한 때 세계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까지 평가받았지만,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묵묵한 선수였고, 충실한 선수였습니다. 특징은 먼저 강인한 피지컬을 들 수 있겠지요. 190이 넘는 큰 덩치와 다이나믹한 움직임으로 필드를 누비는 선수지요. 왕성한 체력도 뛰어난 장점입니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과감하게 골문으로 향하며, 공격적인 센스까지 발휘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공중전에 강하고, 발밑 기술도 좋으며, 효과적인 패스로 게임을 풀어갈 줄 아는 그는 그야말로 팀의 핵심이 되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요즘 말로는 키플레이어 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요약하자면 높은 수비력과 공격 센스를 함께 가지고 있던 엄청난 미드필더 였다 하겠습니다. 뛰어난 압박과 날카로운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미리 차단하고, 또한 착실하게 전선으로 공격을 해나가는 그의 모습이란... 아스날 팬 중에는 비에라를 사랑하는 분도 많았을 것입니다. 이제 그의 축구 라이프를 되짚어 봅시다.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태어난 비에라는 어린 시절 프랑스로 건너왔습니다. 1993년 프랑스 칸느팀에서 프로 데뷔를 하였고, 18세에 주전자리를 꿰찰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그 잠재력을 주목한 AC밀란은 비에라를 데려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별로 활약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요. 그런 비에라를 영입한 것은 잉글랜드 EPL의 아스날이었습니다. 프랑스인 아르센 벵거 감독 밑에서 비에라의 재능은 드디어 활짝 피게 됩니다. 축구선수의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냉정함과 전술적인 시야를 가지게 된 비에라는 이제 아스날의 핵심멤버로 우뚝 서게 됩니다.
비에라는 이윽코 아스날의 주요선수인 동시에,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1998년 월드컵에서 대표팀 멤버로 뛸 수 있었지요. 당시 프랑스에는 같은 포지션에 데샹이라는 훌륭한 캡틴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당시 20대 초중반인 비에이라는 교체멤버 였지만, 그럼에도 귀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가진 것은 분명합니다. 이후 1999년 연말부터는 엄청난 포스를 발휘하면서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유로2000에서는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우승에 크게 공헌하게 됩니다! 이 무렵은 그야말로 거침없는 비에이라의 전성기였지요. 2001년 프랑스 최우수선수로 선정, 6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베스트일레븐 (PFA), 2001년 UEFA 베스트일레븐 등... 눈부실만큼 그 능력을 유럽에 인정받은 선수입니다.
아스날의 레전드 토니 아담스가 은퇴한 이후, 아스날의 주장완장을 물려받은 것도 바로 "비에라"였습니다. 비에라 주장 시대에 아스날은 2004년 무패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하였지요. 아스날의 황금기를 논할 때,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선수가 바로 비에라 였지요. 이런 비에라를 데려오고자 당시 레알마드리드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2004년에는 또한 FIFA100 선수에도 선정되면서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을 다시 입증합니다. 이 무렵부터 프랑스 대표팀 주장완장도 비에라의 몫이었지요. (후에 지단이 복귀함으로서, 지단이 있는 동안은 지단이 주장을 했습니다)
2005년부터는 세리에A 로 무대를 옮겨서 활약하게 되는 비에라. 유벤투스를 거쳐서 인터밀란에서 활약합니다. 2006년 월드컵에서도 비에이라의 활약이 매우 컸습니다. 모든 시합에 출장하면서 귀중한 2골을 작렬시켰고, 팀의 결승 진출에 막대하게 공헌합니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실로 인상적인 맹활약이었지요.
한편 이렇게 잘 나가던 비에이라도 서른이 넘어가면서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기 시작합니다. 조금씩 전성기 시절의 페이스가 떨어졌고, 출장 기회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30대 중반, 비에라는 현역 마지막을 맨시티에 몸담았고요. 비록 아스날 시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현역 마지막까지 그는 팀의 우승을 위해서 필드를 누빌테죠. 그리고, 비에라는 2011-1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마치며 비에이라의 새로운 멋진 영상을 유튜브에서 발췌해 덧붙입니다. 큰 덩치로 질주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압권... 때때로 터지는 강렬한 슈팅력도 좋고, 그 시절 팀동료인 앙리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를 여러가지 추억도 지나갑니다. 비에라의 장기인 공간 활용도 돋보이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비수들이 안쓰럽게도 느껴지네요! 모든 게 가능할 것만 같던 프랑스의 심장, 비에라 이야기.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0. 07. 16. 초안작성 / 2019. 11. 30.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