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49 로베르 피레스 - 아스날 황금기의 테크니션

시북(허지수) 2019. 12. 24. 14:28

 

 음 이번 업데이트는 로베르 피레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겠네요. 프랑스 대표팀의 멤버로 오랜기간 활약했으며, 융베리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명미드필더 였지요. 테크니션이자, 다재다능한 피레스의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봅시다. 오늘도 마무리에는 멋진 영상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럼 즐겁게 스타트!

 

 프로필

 

 이름 : Robert Emmanuel Pirès
 생년월일 : 1973년 10월 29일
 신장/체중 : 187m / 80kg
 포지션 : MF
 국적 : 프랑스
 국가대표 : 79시합 14득점

 

 왼쪽 측면의 스페셜리스트 -  로베르 피레스 이야기

 

 포르투갈 출신 아빠와 스페인 출신 엄마가 만났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프랑스에서 놓지요. 이 유럽스러운 스토리의 주인공 피레스는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프랑스에서 성장해 나갔습니다. 덕분에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프랑스어까지 자유롭게 구사하기도 하지요. 이미 여덟살 꼬마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했던 아이는 어느덧 유소년 축구클럽을 거쳐서, 1992-93시즌 프랑스팀 FC메츠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3년만에 주전자리를 꿰찬 피레스는 훌륭한 공격센스를 발휘하면서,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1996년 올해의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했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면서, 점차 주목받기 시작하는데...

 

 실력을 인정 받은 피레스는 1998년 명문팀 마르세유로 이적하게 됩니다. 2시즌을 활약하면서 팀도 괜찮은 활약을 펼쳐나갔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테크닉은 단연 좋다지만, 두 가지가 지적되었는데 피지컬이 약하다는 것과 정신력이 강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들어야 했습니다. 1998년 월드컵에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몇 경기 출장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1세기로 넘어가면서 피레스는 한층 축구센스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피레스의 절정기가 화려하게 펼쳐지지요.

 

 우선 유로2000에 출장한 프랑스는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승전에서 트레제게에게 어시스트를 날려준 것이 바로 피레스 였습니다! 유로2000 이후에도 피레스는 골과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눈부시게 활약합니다. 스피드도 뛰어나고, 슈팅도 굉장하고, 드리블 돌파도 잘 하고, 공격력은 흠잡을데가 없을 만큼 잘 찼지요. 측면에서 멋진 드리블로 돌파하고 정확한 크로스를 날리면서 수 많은 골 장면을 연출! 중원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리는 모습도 일품이고, 그야말로 찬사를 받습니다.

 

 아스날에서 같은 프랑스 동료들인, 앙리, 비에이라 등과 함께 뛰면서 2001-0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피레스는 누구보다 팀에 큰 공헌을 했고, 당시 득점왕을 차지했던 반니까지 제치면서 기자단선정 EPL최우수선수에 선정됩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활약이 펼쳐지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스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부상과 수술 때문에 멤버에서 빠지게 되었지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는 공격의 활로를 열기가 쉽지 않았는지 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충격의 탈락을 경험합니다. 이럴 때 한 번씩 나오는 소리가 있지요. "아 피레스만 있었어도 이 정도 수치는 안 당했을텐데..."

 

 여하튼 피레스는 EPL에서 펄펄 날면서 최고의 활약을 계속 이어나갑니다. 3년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일레븐에 이름을 올렸으며, 2003-04시즌에 14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아스날이 무패우승을 따내는데 눈부신 공을 세웁니다. 당시 아스날의 킹으로 군림하던 티에리 앙리와 함께, 가장 공격력이 돋보이던 선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국가대표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 계속 이어지는데, 2004년 부임한 도메네크 감독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2006년 월드컵에서도 명단에 빠집니다. (덕분에 피레스가 나중에 도메네크에게 비난도 합니다.) 국가대표로 2004년까지 활약할 수 있었고, 79시합 14득점을 남겼습니다. 팬들에게는 마냥 다소 아쉬운 기록이지요.

 

 또한 3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피레스의 몸도 부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젊은 신예선수들에게 주전자리를 조금씩 내주기도 하지요. 2005-06시즌 챔스결승에서는 골키퍼 레만이 퇴장 당하자, 피레스는 대기하던 골키퍼 알무니아와 교체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팀은 역전패 당하고 말았지요. 어차피 결과론이라 의미는 없겠지만, 팬들은 하필 꼭 피레스를 뺏어야 하는가 라는 아쉬움도 있었겠지요. 피레스도 아스날과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이별을 통보하며, 선수생활 후반기는 라리가로 건너가서 스페인의 비야레알에서 플레이 했습니다.

 

 2009-2010시즌을 끝으로 비야레알에서의 계약도 끝이 났고, 이제 피레스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가 되었지요. 빠르면 1~2년 안에 현역 은퇴도 점쳐지고 있었으나... 드디어 2010년 11월 아스톤빌라에 입단하면서 현역 마지막을 한 번 더 불태울 수 있게 되었고, 2015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납니다. 이제 이야기를 정리할 시간입니다. 왼쪽 측면의 스페셜리스트였던 피레스, 중앙도 소화하고, 높은 키핑력과 득점감각을 자랑하던 명선수 로베르 피레스의 영상을 함께 보시면 좋겠지요. 애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만나뵈어요.

 

 2010. 11. 10. 초안작성.

 2019. 12. 24.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