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네덜란드의 만능수비수, 미카엘 라이지거

시북(허지수) 2010. 11. 21. 23:53

 헌신성이 뛰어난 수비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할지라도, 팀이 승리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어왔습니다. 오늘은 네덜란드의 숨은 명수비수 라이지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른쪽 풀백이 주포지션이지만, 라이지거는 중앙수비수도 잘하고, 선수생활 후반기에는 왼쪽 풀백까지도 하면서,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었지요. 90년대 네덜란드 대표팀 호화멤버 중 한 명이었던 그의 이야기 속으로 가봅시다!

 프로필

 이름 : Michael Reiziger
 생년월일 : 1973년 5월 3일
 신장/체중 : 178cm / 75kg
 포지션 : DF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72시합 1득점


 90년대 뛰어난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던 - 라이지거 이야기

 라이지거는 네덜란드의 명문팀 아약스에서 클럽생활을 시작하지만, 명문팀 주전 자리는 쉽지 않았지요. 할 수 없이 2시즌을 네덜란드의 다른 클럽으로 임대를 다녀오면서 출장경험을 조금씩 쌓아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돌아온 라이지거는 아약스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국가대표로도 발탁되었지요. 20대 초반에 라이지거는 신나는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2번의 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1995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의 주축멤버로 대활약을 펼치며 그 이름을 유럽에 알리지요.

 AC밀란이 300만 파운드를 주고, 라이지거를 데려옵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활약은 기대만큼 펼치지 못하지요. 1시즌만에 드디어 라이지거는 FC바르셀로나로 옮기게 되는데... 이 때부터 바르샤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는 수비수로 활약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인마크에 강하고, 오른쪽 풀백 뿐만 아니라, 중앙수비수까지도 잘 소화하는 능력도 큰 장점이었지요. 절묘한 타이밍에 오버래핑을 하면서 찬스를 만드는 맛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할 수 있었지요.

 전성기 시절인 - 유로96, 98년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마다 네덜란드의 주전 측면수비수로 활약하던 라이지거를 당시 네덜란드 팬들은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 적극적인 공격참가와 네덜란드 특유의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특색이었고, 전술적 시야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2004년까지 대략 10년 정도 네덜란드의 수비를 지탱하고 있던 스타였습니다.

 다만, FC바르셀로나나 네덜란드 대표팀이나, 워낙 인기 높은 스타가 많다보니, 라이지거 에게는 강렬한 이미지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클루이베르트의 강인함이나 필립코쿠의 다재다능함 같은 것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라이지거는 숨은 명선수 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팀에 대한 공헌도가 높았지요. 점점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수비의 중요한 선수로 평가받으며, 바르샤 시절 2번의 리그 우승에 많은 역할을 해냈던 선수입니다.

 30대가 지나면서 2004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로는, 미들즈브러나 아인트호벤에서 몸담았지만, 역시 부상 등의 영향이 많아서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는 발휘하기 힘들었지요. 2007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굳이 오늘 라이지거를 포스팅 해보는 이유는 꽤 저평가 되었던 수비수가 아닐까 싶어서 였습니다. (FC바르셀로나 팬이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웃음)

 마치면서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측면수비수가 수비만 할 필요가 있나요. 때로는 박지성의 어시스트에 에브라가 골을 넣을 수도 있는 거고, 또 아래의 짧은 영상처럼 라이지거의 훌륭한 어시스트가 빛이 나면서, 팀에 큰 공헌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