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103 네덜란드의 인기스타 로날드 데 보어

시북(허지수) 2020. 8. 3. 14:25

 

 형제의 사진! 사진에서는 왼쪽이 로날드 데 보어 입니다! 이번 시간은 네덜란드의 명수비수였던 프랑크 데 보어의 쌍둥이 동생인, 로날드 데 보어의 이야기 입니다. 로날드는 공격형 미드필더 였지요. 이 쪽도 국가대표로로 많은 시합을 소화했을 만큼, 인정받는 스타선수였습니다. 문제는 꼭 비교하려고 한다는 것! 형님에 비해 어쩌고... 아니,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웃음) 로날드 데 보어는 그 만의 특색이 있으니까요. 어서 출발합시다.

 

 프로필

 

 이름 : Ronald de Boer (데보어, 드부어, 데부르 등으로 표기 : 한국어 UEFA의 표기를 따랐습니다.)
 생년월일 : 1970년 5월 15일
 신장/체중 : 182cm / 75kg
 포지션 : MF (FW, SDF도 가능)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67시합 13득점

 

 다양한 경험을 무기로, 만능선수로 활약했던 로날드 데 보어 이야기

 

 로날드 데 보어는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실로 다재다능한 선수로도 통했습니다. 오른쪽 포지션이라면 윙어(FW), 풀백(SDF)도 멋지게 소화할 수 있으며, 또 공격수로도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장기라면 역시 발군의 패스 감각이 손꼽힙니다. 찬스를 잘 만들어 내는 타입이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크로스도 잘 올려서, 귀중한 어시스트도 기록한 일이 많습니다. 빈틈을 정확히 노리는 골 결정력도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그야말로 만능선수지요 :)

 

 아약스 유소년 클럽 출신인 로날드는, 아약스에서 데뷔 후, 긴 세월 동안 활악하면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 시절 네덜란드의 명선수들과 함께 5번의 리그우승과, 챔피언스리그 (1995년) 우승도 함께 했습니다. 1993년에 국가대표로도 선출되었고요. 네덜란드 내에서 맹활약이 계속되면서, 인기도 상당히 좋았던 스타선수였습니다. 키크고, 축구잘하고, 핸섬해 보이고... (웃음)

 

 90년대 초반 네덜란드 최고의 선수상을 베르캄프가 쓸어갔다면, 90년대 중반은 바로 측면을 지배하던 로날드 데 보어의 차례였습니다. 아약스의 핵심선수 였던 로날드는 94년, 96년 두 차례나 네덜란드 올해의선수상을 수상합니다. (여담으로 90년대 후반은 공격수 반니가 쓸어가지요. 하하.)

 

 또한 1998년 월드컵에서도 2골을 넣는 대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4강전 브라질과의 명승부는 대단했습니다. 등번호 7번의 로날드는 클루이베르트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날리면서, 경기 종료 5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데 한 몫합니다.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아쉽게도 네덜란드가 패배, 브라질이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로날드의 인상적인 활약들은 이 시절 호화멤버 네덜란드군단에서도 빛이 나는 멋진 모습들이었지요.

 

 이렇듯, 많은 명성을 누리던 로날드는 90년대 후반 드디어 친정팀 아약스를 떠나 이적하기로 마음 먹고, 명문 FC바르셀로나로 무리를 해가면서 이적하지요. 소속팀 아약스와 마찰이 심하게 있었지만, 본인은 어떻게든 바르샤에 가야 했나 봅니다. 팀을 옮기는 것이, 가끔은 독이 되는 경우도 우리는 봅니다. 로날드 데 보어도 그런 예일 것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인기스타 였지만, 스페인에서는 어떻게든 적응해서 또 한 번 인상적인 실력을 검증받지 않으면 안 되었지요. 출장 기회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감독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국가대표에서도 후보가 되는 일이 많아집니다. 유행하는 말을 빌리자면 그야말로 "안습" (눈물나는 상황;)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겠지요. 바르샤를 떠나서 로날드는, 현역마지막을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에서 멋지게 불태웁니다. 30대 중반이었던 2003년에는 무려 16골을 넣으면서, 팀의 우승에 막대한 공헌을 했고, 과연 추억의 인기스타 답게 대활약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유튜브에는 레인저스 레전드라는 영상까지 존재할 정도입니다 (웃음) 현역 통산 400시합 105득점, 국대로는 67시합을 소화했습니다. 어때요. 나름대로 찬란한 시절, 그리고 도전과 좌절, 그리고 명예로운 마지막이 함께하는 로날드 만의 굴곡이 느껴지십니까 (웃음) 프랑크 데 보어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수비수"라고 간단히 정리되는 것에 비한다면, 로날드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양한 활약을 했던 선수였지요. 뭐, 이런 축구 인생도 나름대로 의미 있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듯이... 말이지요.

 

 자 이제 이야기를 마치며 동영상을 덧붙입니다.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장점에 집중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쌍둥이로 태어나도 활약하는 포지션이 다 다른데, 정말 세상에는 같은 사람이 없나봅니다. 그래서 저마다 다른, 그래서 귀중한 한 번 뿐인 우리만의 인생이란, 참 멋있는 게 아닐까요. 다음에 뵈어요.

 

 2010. 12. 27. 초안작성.

 2020. 08. 03.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