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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사에는 오래도록 활약하면서 빛나는 명성을 누려가는 선수들도 있지만, 잠깐 동안이지만 임팩트 있게 활약하면서 관중을 사로잡는 선수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후자라면, 역시 욕먹기도 쉽고, 잊혀지지도 쉽겠지만, 혹자는 그 못다핀 재능을 아쉬워 하기도 합니다. 그런 선수를 한 명 소개해 볼까 합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였던 복시치 선수 이야기 입니다. 이야기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름 : Alen Bokšić
 생년월일 : 1970년 1월 21일
 신장/체중 : 187cm / 81kg
 포지션 : FW
 국적 :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 40시합 10득점

 

 대무대 활약기회는 없었다지만, 존재감 발군의 공격수였던 - 복시치 이야기

 

 유고연방 출신인 복시치는, 90년대 초 유고연방이 나눠지자 프랑스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태어난 곳을 따라서 국적 역시 크로아티아가 되지요. 1992년 프랑스 클럽팀 마르세유에서 뛰게 된 복시치는 20대 초반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를 거침없이 공격하며, 갑작스레 수 많은 골폭풍을 몰아칩니다. 유고 시절부터 꽤나 축구 한다는 소리를 듣더니, 결국 프랑스가서 대박을 터뜨린 셈이지요.

 

 190cm에 가까운 육중한 큰 덩치가 눈에 띄는데도, 스피드도 빠르고, 묵직한 드리블이 일품이었지요. 한 마디로 힘과 테크닉을 겸비한 촉망받는 스타였습니다. "복시치는 경기가 안 풀릴 때는 혼자서라도 골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평가를 들었던 선수이면서 한편으로는, 잦은 부상으로 활약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도 평가받는 비운의 공격수지요.

 

 여하튼 마르세유에서 23골을 넣으며 프랑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귀중한 골들을 넣어주며, 마르세유가 대망의 챔스우승을 차지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냅니다. 관심도 많이 받았고, 정말 좋았지요. 복시치는 프랑스 무대의 큰 성공을 발판 삼아 국가대표로도 데뷔했고, 크로아티아의 스타 보반 등과 함께 팀을 이끌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많은 관심으로 이듬해에는 시즌 도중에 세리에A 무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라치오 였지요! 이후 7년간 세리에 무대에서 활약하는데 (라치오 6시즌, 유베 1시즌), 눈에 띄는 성적까지는 거두지 못했지요. (그럼에도 종종 멋진 골들을 넣는 것으로 이름을 날립니다!) 복시치는 원래 포스트플레이를 잘하고 전방에서 기회를 살려주는 역할을 자처하는 것을 주된 임무로 했습니다. 프랑스리그 득점왕의 포스가 있었다지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골잡이 타입은 아니었지요. 유벤투스에서 뛸 때도 득점수는 저조했지만, 팀내 공헌도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안타까운 것은, 98 월드컵 때 크로아티아는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데, 당시에 수케르나 보반 같은 스타들이 크게 주목받았지만, 오늘 주인공 복시치의 경우 그놈의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고 맙니다.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한 복시치 같은 선수가 부상 없이 참가했더라면, 최전방에서 수케르와 함께 엄청난 포스를 내뿜었을 테고, 월드컵 우승도 더욱 가시권이었을텐데... 이렇게 명공격수의 전성기 황금 같은 기회는 부상으로 날아갑니다. (*당시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독일을 3-0 박살, 4강에서 프랑스에게 앞서가다가 아쉽게 1-2로 역전패 당합니다)

 

 어쩌면 잘 나가다가, 부상 때문에 재능을 활짝 펴지 못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재능만큼은 정말 압권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큰 덩치로 테크닉을 살려 드리블 돌파를 해나가는 모습은 굉장한 모습으로 기억되었던 선수니까요. 다시 말하자면, 박력 있는 그대! 한 때 유럽최우수선수 발롱도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선수였는데... (1993년 발롱도르 4위 였고요! 덧붙여, 당시 1위부터 7위까지 죄다 레전드... R바조,베르캄프,칸토나,복시치,라우드럽,바레시,말디니순... 이었네요. 후후.)

 

 여하튼, 두 가지가 문제였다고 평가됩니다. 하나는 감각적 위치선정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게 골결정력 부재라는 안타까움으로 연결되었고, 또 한 가지는 유명한 헤비스모커 였지요. 30대 넘어가면서 체력과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지고 맙니다. 30대에 잉글랜드 EPL로 건너가는데, 나름대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선전하지만, 오랜기간 활약하기는 힘들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 참가하지만, 이미 전성기가 지난 선수로 평가받았고, 2003년, 만 33세의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이제 영상을 덧붙이며 정리해 볼까 합니다. 부상 때문에 안타깝게 필드를 누비지 못하는 선수들은 많이 있어 왔지만, 복시치도 참 안타까운 사례 중에 한 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복시치를 크로아티아의 숨은 명공격수 정도로 표현하는 것도 좋겠지요.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하나씩 보다가, 문득 복시치가 생각난 김에 쓰게 되었네요. 이만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2011. 01. 13. 초안작성.

 2020. 09. 18.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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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별소년 부상때문에 메이져 대회와 그닥 인연이 없었던 선수...

    진짜 안타까운 크로아티아의 숨은 보석이라고 할까요..
    2011.01.13 22:02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나름 복시치, 수케르 조합도 엄청난 조합이라고 생각하는데, 월드컵에서 실현되지 못했지요. 크로아티아로서는 참 안타까운 재목이었지요. 2011.01.14 21:54 신고
  • 프로필사진 셰도르프 복시치는 국대로 한번도 안뽑힌걸로 암 복시치 수케르보단 98때처럼 수케르 블라오비치 투톱으로 3위라는 성적을 냈으니 성공적 아마 복시치가 블라오비치를 대신했다면 우승했을까요? 당근아니겠죠 블라오비치도 당시 발렌시아 주전공격수로 뛸만큼 좋은서수였음 오히려 안뽑힌게 약이되었다고생각됨 2011.05.09 21:21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셰도로프님 여러 댓글 잘 보았습니다 ^^ 복시치는 기록으로 국가대표로 40시합을 뛰었으며 10골을 넣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투톱이 바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함부로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서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 때문에 충돌이 있는 일이 종종 있으므로, 다른 분들은 위의 글을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 2011.05.10 2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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