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셀틱의 전설적 축구스타 지미 존스톤

시북(허지수) 2011. 2. 12. 00:44

 영국에서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 무대를 우승한 클럽"은 어디일까요? 라고 물으면, 정답이 의외일지도 모릅니다. 잉글랜드의 맨유나 리버풀이 아니고, 바로 스코틀랜드의 셀틱FC 이기 때문입니다. 셀틱은 1967년 챔피언스컵 우승클럽이지요. 뿐만 아니라 당시는 그야말로 셀틱의 황금기라 부르기에 딱 좋습니다. 무려 9시즌 연속(`66~`74)으로 스코틀랜드 리그우승을 차지하곤 했으니까요. 그럼 당연히 스타선수도 있었겠지요! 그렇습니다. 그 시대의 스타였던 지미 존스톤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프로필

 이름 : Jimmy Johnstone
 생년월일 : 1944년 9월 30일 (2006년 작고)
 신장 : 157cm
 포지션 : FW (윙어)
 국적 :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 23시합 2득점


 셀틱의 전설적 윙어 - 지미 존스톤 이야기

 1962년 셀틱에서 현역생활을 시작한 존스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전자리를 꿰차면서 이후 오랜기간 셀틱의 스타로 자리잡게 됩니다. 눈에 띌 수 밖에 없었습니다. 키도 정말 작았거든요. 160cm도 안 되는 키로 필드를 누비면서 멋진 드리블 기술을 선보였는데, 1964년에는 국가대표로도 뽑혔습니다.

 지미 존스톤의 장기라면 역시 민첩한 움직임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몸동작도 빠르고, 순식간에 속도를 내버리는 드리블에 상대 수비수들이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득점력도 있어서 정확한 슈팅으로 제법 많은 골을 기록했습니다. 셀틱 통산 515시합 129골을 기록한 주인공이지요. 그야말로 작은 거인, 윙의 제왕이라고 불릴 만큼 화려했던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약간의 기복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은 존스톤의 드리블을 좀처럼 막을 수가 없었다는 전설이 있지요. 게다가 셀틱의 라이벌인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특히 퍼포먼스가 좋았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참으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셀틱의 7번은 그야말로 지미 존스톤의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1967년에는 셀틱이 리그우승, 챔피언스컵, 컵대회까지 모두 휩쓸면서 트레블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존스톤도 13골이나 기록하며 최고의 현역시절을 보내지요. 유럽최우수선수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3위를 기록합니다. 

 한편 국가대표로는 다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으며 활약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23시합이 전부였지요. 스코틀랜드는 1974년 월드컵에도 참가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1975년 이후 셀틱에서 떠나 여러 클럽에서 활약하다가 1979년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은퇴 후에도 특유의 재치 있는 태도 덕분에 많은 셀틱 팬들에게 "멋진 레전드"로서 사랑 받았지요.

 2002년에는 셀틱 서포터들이 온라인 투표를 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팀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는 누구인가! 그리고 선택된 한 명이 바로 "지미 존스톤"이었습니다. 이 인기는 실로 대단한데, 유튜브에서도 조회수 20만에 가까운 그의 영상이 있고, 최고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많은 댓글이 보입니다. 2006년 세상을 떠난 존스톤을 묵념하며, 셀틱 선수 전원이 그 해 우승 세레모니로 존스톤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을 달고 트로피를 받은 에피소드도 있고요. 정말로 사랑받는 축구선수의 마지막이었지요.

 이제 이야기를 마치며 영상을 덧붙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레전드랄까 뭐 그런 기분도 듭니다만, 지미 존스톤은 스코틀랜드 스포츠계에서 케니 달글리시, 데니스 로 등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소수의 빅스타 중 한 명입니다. 셀틱도 이제 꽤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만큼, 지미 존스톤 같은 추억의 스타가 있었다는 것도 기억해주면 좋겠지요. 그럼 독자님들께 감사를 전하며 여기서 마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